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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꿀벌이 멸종한다면… 농작물 71% 사라진다

by 큰바위얼굴. 2014. 5. 16.

꿀벌이 멸종한다면… 농작물 71% 사라진다

 

■ '지구촌 꿀벌 실종'에 식량난 우려 커져
밀집사육·농약중독 등 원인… 美·유럽 대폭 감소
우리도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토종벌 한때 75%↓
농진청 "환경·농약이 벌에 미치는 영향 연구"

 

 

한국일보 201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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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에서 주로 사 먹는 농산물 40가지를 무작위로 골라 벌과 곤충의 수분이 필요한 작물을 제외했더니 일부 곡물과 버섯류 뿌리채소 등 11종만 남았다. 과일과 채소류 대부분이 꿀벌의 가루받이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꿀벌의 실종은 인류에게도 큰 재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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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재배하는 1,500종의 작물 중 30%는 꿀벌이나 곤충의 가루받이가 필요하다.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만 보면 71%가 꿀벌에 수정을 의존하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면 농산물의 양과 종류가 그만큼 줄어들고 인류는 당장 식량부족에 직면하게 된다.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는 아인슈타인의 극단적 비유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유럽과 미국에선 '꿀벌 실종사건'이 이미 현실적 위협이 되고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06년에 비해 꿀벌이 40%감소했고, 유럽은 1985년에 비해 25%가 줄었다. 특히 영국은 2010년 이후 45%의 꿀벌이 사라졌다. 잦은 이동과 밀집사육, 바이러스 감염, 농약중독 등이 군집붕괴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은 살충제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지난해 12월부터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이 함유된 농약을 2년간 한시적으로 사용 금지시켰다. 한국은 6종의 살충제에 대해'봄부터 꽃이 완전히 질 때까지'사용하지 말도록 경고문구를 강화했다.

국내에선 2010년 '낭충봉아부패병'으로 토종벌이 75%나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아직까지 꿀벌의 군집붕괴현상은 없었지만 농약으로 인한 피해는 현실화하고 있다. 천안배원예농협은 16년 전부터 배꽃 인공수분 작업을 지원해오고 있다. 올해도 연인원 2,500명의 자원봉사자가 이 작업을 도왔다. 농약살포로 벌이 사라진 자리를 '인간 벌'이 메우는 셈이다. 2008년 안동대 조사에 따르면 꿀벌이 국내 농작물 수분에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는 16개 과수 채소류에서 약 6조원으로 평가된다. 그린피스는 전세계적으로 꿀벌의 수분가치를 2,650억 유로, 우리 돈으로 370조가 넘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농진청은 올 하반기에 학계와 공동으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농약사용이 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어반비즈서울' 박진 대표 "도시양봉은 생태계 살리는 길"


 


서울 한복판 명동에는 사람보다 벌이 많다. 명동 유네스코빌딩 옥상에는 5개 벌통에 약 10만 마리의 벌이 꿀을 모으고 있다. 한 마리가 하루 40~50차례 벌통을 드나드는 것을 감안하면 명동 유동인구의 10배 수준이다. 어반비즈서울(Urban Bees Seoul) 박진(32)대표는 2년 전 남들이 부러워하는 공기업을 퇴사하고 도시양봉사업에 뛰어들었다. 귀농의 꿈을 갖고 도시농업에 관심을 기울이다 꿀벌의 가치에 눈뜨게 됐다. 올해는 명동유네스코회관을 비롯해 한강 노들텃밭, 은평구 갈현텃밭 등 서울시내 7곳에 벌통을 설치했다. 장기적으로는 50곳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교육생도 모집 중이다. 박 대표에게 도시양봉은 생계수단 이상의 의미다."벌이 살수 있는 환경이라야 사람도 살 수 있습니다. 도시양봉은 생태계를 살리고 도시와 자연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길입니다"

 

 

 

 

 

"공룡 멸종 때 꿀벌도 대량 멸종"

 

한국경제 2013.10.25

 

 

미국·호주 연구진, DNA 추적으로 밝혀내

(서울=연합뉴스) 이영임 기자 = 육지 공룡과 많은 꽃식물이 지구에서 사라진 6천500만년 전 꿀벌도 대량 멸종 사태를 겪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지난 10여년 사이 전세계에서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는 `꿀벌군집붕괴증후군'(CCD)이 만연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학술지 PLoS onE 저널에 실린 이런 연구는 CCD의 원인을 밝히는데도 단서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과거에도 과학자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른바 `K-T 경계기'로 알려진 백악기 말과 고(古)제3기 초 사이에 꽃식물들이 대규모 멸종을 겪었을 것이며 이에 따라 벌들도 같은 운명을 겪었을 것임을 시사해 왔다.

미국과 호주 과학자들은 이런 가설들을 검증하기 위해 이 시기 어리호박벌(Xylocopinae) 군집의 대량 멸종 사태를 모델로 만들었다.

이 시기에 육지에 사는 공룡들은 완전히 멸종한 사실이 화석 증거로 확인되지만 공룡과 달리 벌들은 화석이 거의 없어 대멸종 사실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런 화석 증거의 제한을 극복하기 위해 남극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대륙에서 채집한 어리호박벌 230종의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 분자 계통발생학 기법으로 진화적 유연관계를 밝혀냈고 여기서 대멸종과 일치하는 패턴을 발견했다.

이들은 DNA 분석 결과를 화석 기록과 종합해 시대별로 종간 유연관계뿐 아니라 이들의 역사가 얼마나 깊은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공룡이 멸종한 것과 같은 시기에 각기 다른 4개의 벌 집단에 동시에 큰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컴퓨터로 생물학 정보를 분석해 게놈 자료를 종합해 오랜 시간에 걸쳐 다양한 종 사이에 나타나는 유사성과 상이성을 밝힌 것이다.

연구진은 "벌의 역사가 모두 밝혀진다면 사람들이 이들을 보호하는데 보다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연구는 농업과 생물 다양성 면에서 없어서는 안 될 벌의 종 다양성 상실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연구진은 "과거에 일어난 멸종과 군집 감소의 영향을 이해하면 오늘날 벌어지는 벌들의 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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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벌 미국 확산,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멸종한다던데

 

2014.2.2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좀비 벌 미국 확산, 기생파리)



'좀비 벌'이라고 불리는 감염된 꿀벌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언론들은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좀비 벌'이 미국 북동부 지역으로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기생파리는 꿀벌의 등에 앉은 후 수초 만에 자신의 유충을 삽입해 꿀벌을 감염시킨다. 기생파리에 감염된 꿀벌은 유충이 부화한 후 5분 이내에 죽음을 맞는다. 신경계가 교란된 벌은 빛을 쫓듯이 이상하게 날다가 갑자기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죽기 직전까지 이상행동을 보인다. 이는 마치 좀비를 연상케 해 '좀비 벌'이라 불리고 있다.

'좀비 벌'은 최근 미국 오리건 주, 워싱턴 주, 사우스다코다 주에 이어 버몬트 주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좀비 벌 미국 확산에 양봉업계 종사자와 관계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좀비 벌'을 처음 발견한 존 하퍼닉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는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기생파리가 꿀벌을 숙주로 삼으며 다른 대륙 전체로 확산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좀비 벌 미국 확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좀비 벌 미국 확산, 꿀벌이 사라지면 결국 인류도 4년 안에 멸종한다고 아인슈타인이 말했다는데 심각하다", "좀비 벌 미국 확산, 아 진짜 징그럽다", "좀비 벌 미국 확산, 사람한테도 붙으려나", "좀비 벌 미국 확산, 이름 한번 잘 지었네" 등 다양한 반응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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