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과 비식품 간 특징적인 차이 비교

Q. 생산, 유통, 소비 측면에서 식품과 비식품 간 특징적인 차이 비교 및 이러한 특징을 토대로 특정식품(예, 한우고기)의 가격결정과 변동에 대해 설명

 

1. 생산측면에서 식품과 비식품 간 특징 비교

식품은 비식품에 비해 즉각적인 생산이 어렵다. 일정한 생산기간이 필요하며 그렇기 때문에 수요에 따른 즉시 반응이 어렵다. 다수의 생산자에 의해서 넓은 지역에서 생산되며 각종 환경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유통비용이 많이 드는 경향이 있다. 각종 환경에는 기온, 재해, 질병 등 국내환경과 세계 곡물가, 환율 등 국제환경을 말한다.

 

2. 유통측면에서 식품과 비식품 간 특징 비교

식품은 공급이 비탄력적이고 상품화(포장, 수확, 도축과정, 예냉시간 등) 과정을 필히 거쳐야 하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소비자 직거래에는 한계가 있다.

식품은 부패, 변질성이 강하여 감모량이나 손실량이 크기 때문에 세밀한 관리와 보관 유통시설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신선도 유지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냉장, 냉동 등 보관이 필요하며 특수한 운송수단이 요구된다. 이처럼 유통과정이 복잡하여 비용이 추가 발생되는 경향을 보인다.

품질이 품종, 생산기간, 지역에 따라 다양하며 품질을 통일시키기 위해 등급화, 표준화를 추구한다. 그렇지만 품질이 다양하여 등급화에는 어려움이 따르며, 획일적인 표준화로 인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면이 상존한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공산품처럼 생산자가격에 유통비용을 합한 원가개념의 가격결정방식과는 다르다. 또한 단위당 거래금이 거액이다. 가령, 한우 1마리당 6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3. 소비측면에서 식품과 비식품 간 특징 비교

식품은 수요가 계절적으로 변동하며 언론이나 질병 발생에 대해서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탄력적인 경향을 보인다. 그렇지만 소비자 요구에 따른 즉각적인 대처는 어렵다. 생산기간이나 상품화과정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조리용도에 따른 선호가 다양하며 동일매장 상품 간에도 품질의 격차가 발생하는 등 동일한 품질의 상품 구매가 어렵다. 품질에 따른 적당한 가격지불에 의구심을 갖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등급화)가 요구된다.

 

4. 축산물(한우, 돼지고기)의 가격 결정과 변동

한우(거세)는 약 40개월 사육을 거쳐 생산된다. 쇠고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간이다. 이처럼 40개월이 걸리는 긴 생산기간과 약 12만호에 달하는 전국에 넓게 퍼진 사육농가(평균 약 25두/호 사육)가 사육한 가축은 상품화과정을 거치는데 도축, 포장처리, 가공, 식육판매 등 유통과정에 약 7만호에 이르는 유통업체가 관여한다.

한 마리의 쇠고기 부위별 선호도가 달라 소비되는 속도가 제각기 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가개념의 가격결정방식으로 거래되기 보다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우는 설, 추석 명절에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10월에서 1월에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하절기에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비해 돼지는 약 10개월 사육을 거쳐 생산되는데, 하절기 캠핑, 소주의 안주꺼리로 즐겨찾는 삼겹살 문화, 100g당 가격이 쇠고기에 비해 저렴하다는 등의 수요적인 이유와 직전년도 10개월 전에 폐렴 등 호흡기질병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자돈생산(공급측면)이 원활하지 못한 공급적인 이유로 인해 4월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여 7~9월에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가 다시 물량이 많아지는 10월에 하락하는 등 한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수급은 국내 생산량 뿐만아니라 수입량과도 관계가 있는데,

쇠고기는 약 50% 자급률, 돼지고기는 약 80% 자급률을 보이면서 육류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2015년은 소비심리가 가격형성의 주된 원인이 되었는데 중국발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러시아발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금지 등 대외적인 이유로 예년에 비해 약 2배가량 급증했던 소, 돼지고기 수입량에도 불구하고 5월말 메르스 여파로 인한 꽁꽁 얼어붙은 소비정체는 축산분야에도 크게 영향을 끼쳤고 그만큼 우리나라 축산업을 어렵게 했으나 9월부터 점차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각종 연회, 모임들이 활성화되면서 수입량을 빠르게 소진하면서도 10월에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하락하지 않은 등 예년과 다른 특이성을 보이는 등 국내산 한우와 돼지고기의 가격을 높게 형성하면서 수입축산물과 대체관계에 있으면서도 독립적이라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소비심리에 따라 수요가 영향을 받으면 그 결과 가격의 등락으로 나타난다는 걸 시장은 다시 한 번 보여준 한 해이다.

 

이처럼 축산물 가격형성은 소비심리에 따라 움직인 수요와 공급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