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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나의 이야기

나를 위한 기도

by 큰바위얼굴. 2023. 3. 18.




사랑한다고.
(음성 듣기 https://youtu.be/3TR5AHVmk4I)


살아간다구. 살아간다구.  헤어지는 아쉬움에 가슴이 치미도록 아파한다. 살아간다. 살아간다. 그 말을 하지 못해 떠나는 아쉬움이 남고. 사랑한다고.

나를 위한 기도를 드리자. 나를 위해.

어쩌면 이렇게 어쩌면 이렇게 이렇게 좋아할 수밖에.  

하이아 디야 나나나 하이야 디아 하야니야~

하야 디히냐 하야디어 하야디어

하나 둘씩, 하나 둘 셋, 한 걸음 두 걸음. 자유롭게 자유롭게. 하야디 아이야 디아디야 하야디야 하야디야.


나를 위한 기도.

자유롭게 소리를 지른다. 목청껏 소리를 들른다. 주변의 시선이나 소리의 울림을 신경 쓰지 않는다.

지나가는 사람이 없으면 좋겠다. 지나가도 좋다. 아무도 없다면 자유라기 보다는 외로움이 치밀어 오른다. 경계하지 않는다. 지나감에 날을 세우지 않고 눈여겨보지 않는다.

자유는 방종이라기보다 외로움으로 다가온다.

나를 위한 기도.
자유, 그리고 평화. 마음이 푸근하니 어느 순간 해 맑게 웃고 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저만치 갔다가도 되돌아보는 시선이 따사롭다. 목줄에 매어 함께 걷는 이 거리 만큼 안정감을 주고 동질감을 준다.

멀리 떠났다가도 내 주위를 배외하는 것을 보면 끈끈한 정을 느낀다. 이처럼 평온하다. 함께 하면서 다가오는, 해하지 않고 해하지 않고 해하지 않는다면 들쑥날쑥한 감정을 잡아낼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아쉬운 건, 감정이란 들쑥날쑥함 속에 지극히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이처럼 자유와 평화, 나를 위한 지도는 생태계를 이룬다. 살아가는 이들 속에서 상호 작용하는 생태계. 돌고 돌아 자연스럽다 라는 말은 돌고 돌아 자연스러운 생태계 속에 있다라는 것이고.

벗어날 수 없는, 벗어나고자 해도 어느 속에 속하는 순간 생태계에서 나란 존재가 정이 들어 버린다.


내 스스로 만족코자 한다면, 어느 곳이나 어느 때나 어느 나이나 상관없이 자유롭고 평화롭기를 바라는데 자유에 따라 나타나는 외로움과 평화에 따라 나타나는 갈등이 불운하다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행복을 위한 조건이 아닐까? 바라는 것 못지않게 바라지 않는 것 또한 너무도 당연한 것을 우리는 그래서 이를 자연스럽다 라고 한다. 나를 위한 기도는 이처럼 자연스럽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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