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4일 월요일 새벽 네 시. 어느 때와 같이 산책을 나섰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 보통 6시에 나오는 걸 고려하면 두 시간이나 일찍 나오게 된 셈이다.
잠을 설쳤다. 할 일에 머리가 맹렬히 돌아가니 잠에서 깼다. 내가 할 것과 하고자 하는 것, 써야 할 것,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은 눈을 떴다.
생각만큼 춥지 않고 시원하다. 옆에선 해나와 예티가 종종 걸음을 걷고 있다.
똥도 부지개 싼 해나, 푸지게 싸놓은 예티.
이 거리를 거닐며 많은 이야기들을 했고 마음을 다잡고 다짐을 하면서 나의 삶을 생과 사에 두고 고민했다. 나아가는 말, 끊임없이 돌고 도는 원리 원칙은 하나씩 해나감 되니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 순간 이 자체가 아깝지도 않은 생각이 드는 만큼 애착을 갖게 되고 때론 정도 껏이라는 생각을 어우러진 군상들 속에서, 치고 박고 감정의 교류가 일어난다. 나의 말과 행동이 하나하나 비추어지고 평가되면 어떤 생각과 어떤 마음을 일으킨다고 볼 때, 자 이제 뛸까? 달린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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