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1379 죽음에의 (미완성) 어둡다. 어둡다. 정체를 알 수 없다. 어디를 그렇게 다녔는지 갑갑하다. 왼팔을 스치는 느낌에 화들짝 놀라 눈을 뜬다. 나중에 물어보니 숨소리가 너무 커서 그랬다고. 양압기를 벗는다. 침대에 걸터앉아 잠시 그렇게 가만히 본다. 해나와 예티가 아는 체를 한다. 2023년 9월 11일 월요일 4시 44분 죽을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한 소감. 뒤로 해나가 두 번 똥을 싼다. 양압기 호스를 닦아 널어놓는다는 걸 깜빡 잊고 그냥 나왔다. 다른 날보다 무척 이른 시간. 오히려 나무가 냄새를 풍기는 아파트의 전경보다 찾게 된다. 그만큼 어둡 운동장으로 뱅글뱅글 돌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나오지 않았겠다. 코로나 자가진단 검사 금요일 날 확진이 되었고 코로 마음껏 편히 숨으신 지가 좀 되었다. 화자 1 02:2.. 2023. 9. 11. 시작이라는 (미완성) 빗낸다.등을 기댄다.찍혔다.돌아왔다. 올라갈 걸 걱정하고, 내려갈 걸 걱정하고, 할 걸 걱정하고, 못할 걸 걱정하고, 놓았다 하여 놓지 못하는 걸 걱정하고, 멀리 도망가 버릴 걸 걱정하고, 무엇하나 걱정이 아닌 게 없다. 화자 1 00:36 양지고등학교 앞에 자동차가 없음을 생각하고 있었을 때 웬 차들일까를 궁금해하고 갑자기 둘이 가지 않겠다. 주저앉아 줄이 팽팽해질 땐 또한 이유가 궁금해지고, 코로나라 하여 근태를 처리함에 있어 병간이 연차니 하는 신랑의 실망과 기대 무엇 하나 얽매이지 않은 것이 없다. 화자 1 01:33 얽매이고 자유를 구속하고 자유롭고자 하고 무엇하나 하나로 올곧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없다. 화자 1 01:58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서 되돌아간 길이기도 하고, 달리 가보고자 해서 .. 2023. 9. 10. 밤 잠. 한참을 헤맸다. 싸웠다. 간절했고 치열했다. 붙잡혔다. 먹혔다. 아이들까지도. 내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2023. 9. 2. 문 문 밖 "문이 열렸습니다."두 개, 두 개의 문을 나서면 밖이다. 비가 내린다.반가움에 우산을 활짝 펼쳐든다.도착하니 비가 게었다. 서두른 길에 빼먹은 산책을 다녀온다. 2023. 8. 25. 구도 치형이는 초6이다.영록이는 현 22살이다. 인생맥주 집에서 밤을 보낸다.작은 가족 모임을 열었다. 22:47 2023. 8. 19. 하노이 곧 24시다. 23:52하노이 밤, 무더운 날 잠 못들어 찾아들었다. 2023. 8. 14. 햇빛 전쟁 35℃에 이르는 뜨거운 날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땀은 비오듯이 옷을 적시고 피부는 빨갛게 익어갑니다. 그래서일까요? '햇빛 전쟁'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매주 일요일은 강렬한 태양을 피해 시립도서관에 가는 날입니다. 과연 햇빛 전쟁으로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을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작가 이순미는 식물학자인 루아 아빠를 등장시켜 질병의 위험성을 알리도록 했습니다. 나라면 과연 어땠을까 하고 되돌아보게 만들었고 그래서 인상이 깊게 새겨졌습니다. 위기, 그 시작은 이처럼 경종을 울리는 일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아무도 믿지 않고 살아온 그대로 따르고 싶어하기 때문에 연구자인 루아 아빠의 행동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생명을 지켜줄 보호막.. 2023. 8. 6. 결국 왔다 아침. 새벽. 그 때의. 지금. 20:57. 버스 안. 다르지 않지만... 다르지 않다. 디르지. 암. 다르다. 그렇다고 여긴다. 그래. 다르다. 나를 챙긴다. 결국. 2023. 7. 31. 디스 이즈 플랜 2023. 7. 30. 릴렉스 하늘을 본다. 자주 보려 한다. 비가 내린다. 바닥에 물이 흔건하여 처마 밑을 벗어나기 싫다. 이때 담배 냄새가 풍겨온다. 피한다. 컷 아웃. 잘라낸다. 내버려둔다. 맡긴다. 본질을 찾는다. 귀가한다. 강아지랑 산책한다. 달린다. 바람에 좋은 기분을 만끽한다. 바로 지금. 2023. 7. 18. 나쁘지 않군 플루우볼이라고 아시는가? 혹여, 아이스하키라고 들어보셨는가? 그렇다면 플로우볼 또한 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네. 바닥의 차이일 뿐이니. 얼음 대신 나무바닥. 그에 맞는 장비들. 나쁘지 않군. 좋다. 좋을 수 밖에 없다. 아니 좋을 수 있을까? 그렇지만 좋은 데는 마가 끼기 마련이니, 반드시 좋다 말할 수 없을 것. 투닥 투닥. 한참 경기중인 곳에서. 열심히 만 해 라는 말이 귀가에 멤도는 군. 그러니까 말야. 그냥 열심히 만 하면 되는 것을. 참으로 섞이고 뒤섞이니 혼잡다 못해 혼탕이 되는군.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건지. 바를 정 자를 떠올리게 한다네. 지금 회사생활에서는. 더 바랄 바 없이, 그저 이어가는 생에서 못다함이 아니라 남기고자 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살아가메 치이고 치여 닳고 닳아 본연의 뜻을 .. 2023. 7. 15. 신규직원 교육 1일차 1교시. 수급. 아하! 어렵다구? 노. 노노.범주에 속한, 끝판왕을 수급 안에서 풀어 볼 생각임. 기관의 발전과정과 미래를 가로로, 수급의 범주를 세로로 하여 달려가는 은하철도999를 상상해봄. 2023. 7. 3. 80 Y-1 생일 축하합니다. https://www.magisto.com/int/video/PkIXZ0tRAzU2RxtpYw?l=vsm&o=a&c=o 80 -1Created using Magisto video editor. Share your story with Magisto smart video maker.www.magisto.com 평생 처음 입어본다는 원피스를 입고, 꽃다발을 손에 드니 새색시처럼 수줍은 듯 고우니 곱다.아이들이 합창한다. 생일 축하합니다.~ 손에서 꽃다발이 떠나질 못한다.현석 라헬 나민 주성 치형... 하임 이어 20 만큼 큰 아이들이 합창한다.술을 마셔서 인지 모두 붉은 얼굴로 조명 아래 즐거워 보인다. 나영 정민 도균 영탁 영록 정숙 영수 정아 병오 정원 홍빈 성호 서희.. 윤호다 자란 자.. 2023. 7. 2. 망연자실 꿈조차 날 갈군다. 한참을 헤맸다. 정리를 하던 중 짐을 모두 챙기지 아니했는데 빼앗기거나 정리한 짐조차 우왕좌왕 끝에 잃고 말았다. 어처구니 없게도. 모두 잃고 나서야 철푸덕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채 공수래 공수거를 떠올린다. 차곡차곡 넣고 가지런하고 반듯하게 정리한다. 잘 놀았다 하여 떠날 채비를 하던 참이다. 싸온 짐이 더 많아졌기에 버릴 생각으로 챙겨온 물건부터 버렸는데도 많기만 하다. 처음 짐을 쌀 때는 아무도 관심주지 않는 시간대. 어느 순간 모두 떠난 횡한 공간에 짐을 넣었던 사물함조차 사라진 빈 공간에서 자각을 했다. 그래도 하나라도 더 챙기려고 사라진 사물함과 짐의 행방을 묻고다니던 중 당초 싸놓은 짐조차 도둑 맞았다. 소리를 지르고 방방 뛰어도 가져가려는 도둑이 너무 많다. 결국 포기하고.. 2023. 7. 1. 채움 이사를 했단다. 30일 정도 지난. 장인, 장모를 모시고자 서울에 왔다. 고기를 먹고 집으로 향한다.세대를 아울러 '빈' 것을 채운다. 성호. 2023. 6. 25. 어쩌면 기억하나요? 우리, 그 자리에. 그리고 다시 만날 그 순간을. 지나서야 알게 될 진실. 지지고 볶은 이야기. 아집. 이해라고 할까요? 고집에 가깝다고 할까요? 툭 터놓은 내 마음과는 달리. 자꾸만 지는 기분이 들죠. 으쌰. 기록자로서 나이50 이라기 보다는. 술 기운에. 잊혀진. 잊혀질 것을. 앞날이. 2023. 6. 25. 모계사회와 이야기꾼 모계사회와 이야기꾼. 사냥을 하는 시기. 먹을 것을 찾아 밖에서 구해 와야 했던 시기. 산과 들로 사냥지를 넓히고 넓혀 경험을 쌓아야만 했던 시기. 사냥터에서 죽을 수 있기에 이야기가 전달되지 못한 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구전. 즉 입과 입을 통해서 이야기로 전해지는 경험담, 그건 바로 생존과 직접적이다. 돌아가 이야기를 전한다. 경험담을 남기고 이야기를 전하는데, 힘들고 힘들어서 다시 얼마나 쉬었을지 모를 시간이 지난 후에는 밖으로 또 나간다. 경험을 쌓는 건 사냥에 적합한 성이었을 것. 아마도 임신을 해야만 하고 임신이 되어야만 했고 알든 모르든 아이를 키우고 보호했던 건 여성. 경험을 쌓는 건 남성. 그렇다면 이야기꾼은 누구에게 더 어울릴까? > 음성으로 듣기 남성이 전.. 2023. 6. 24. 무당벌레 꼬물꼬물 움직이는 물체가 있다. 팔이 닿지 않는다. 변기에 앉아서 앞으로 그리고 아래로 보니 보였다. 뭘까? 한 순간 위기감에 살이 떨려온다. 서둘러 추스린 다음 가까이 가 보았다. > 이야기 듣기(음성 녹음 파일) 무당벌레처럼 생겼다. "여보, 무당벌레가 있네" "뭐라고?" "화장실에 무당벌레가 있어." "그래? 당신이 알아서 해." 내가 뭘 알아서 해야 되는 걸까 순간 망막했지만, 어떻게 들어온 건지 궁금해 하는 찰라, 아내가 말한다. 내 속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식물에서 나왔나?) "아마 강아지들 몸에 붙어 들어왔을 거야." 그렇구나. 그러면 어떻게 할까? 이제 모든 책임은 나에게 넘어왔다. 잡아 죽일지, 잡아버릴지 혹은 그대로 둘 지. 그대로 두는 건 왠지 내게 닥칠 혹은 또다시 보게 될 불안.. 2023. 6. 22. 맘마 랄라 가가 뇌졸중 = 뇌경색 + 뇌출혈 1. 의심 체크 두 팔을 들어 쭉 뻗은 후 5~10초 지난 결과, 내전이나 처짐이 생기면 의심. 발음으로 전조 의심 ~ 맘마 랄라 가가 https://youtu.be/8FulCiR3qmU 고혈압 ○ 당뇨 x .. 만성 시 안과검진 필요 자율신경계 피로도 ◎ 알코올성 지방간 ◎ 중성지질 ○... 오메가3 복용 수면무호흡증 ◎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4662 몸이 엉망이다.몸이 엉망이다. 몸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단순히 수치만 낮춘다고 해결된 것이 아니다. 즐거운 마음이 첫째요, 조깅, 운동이 두번째요, 식단조절이 세번째다. 몸의 기능 회복하기 느린 식사meatmarketing.tistory.com 2. 중간 점검 혈압(고혈압)과 혈.. 2023. 6. 19. 걸림돌 디딤돌 마중물 어떤 일을 추진하는 데 장애가 되는 일이나 문제 마루 아래나 뜰에 놓아 디디고 오르내리게 된 돌 펌프에서 물이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에서 붓는 물 ‘마중물’이라는 표현은 더 큰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먼저 마중을 나가는 물이라는 뜻에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마중물’에서 쓰인 것처럼 ‘마중’은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하는 것’이고, 반대로 ‘떠나가는 손님을 일정한 곳까지 따라 나가서 작별하여 보내는 일’은 ‘배웅’이라고 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마중’ 나간다든지 ‘배웅’ 나가는 것은 서로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마중’이라는 표현이 뒤에 붙은 것으로 ‘길마중’과 ‘되마중’이 있습니다. ‘길마중’은 ‘올 사람을 기다리기 위해서 길에 나가 있는 .. 2023. 6. 18.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