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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1279

소꼽친구, 소영이와 윤정이 소영 재용 정현 주현 윤정이와 만났다. 달콤한 대화 - 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LjcqA1lPEEN-KisPYnZLAHs?l=vsm&o=a&c=o 달콤한 대화 Created using Magisto video editor. Share your story with Magisto smart video maker. www.magisto.com 20년 만에 두세번 중의 하나. 너무 바쁘게 살지 말아요 라는 재용이. 50 너머는 건강과 본질를 찾아 사색에 잠기는 시기. 걷고 운동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정이만 운동이 싫어 8키로를 왔다갔다 한단다.) 3시부터 시작된 만남은 집안 구석구석 돌아보고, 여행 흔적을 더듬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보곤, 소영이네 아들, 남편.. 2022. 12. 10.
예티 다움 뛰기 https://youtube.com/shorts/ZEd-nFQZ7Ks?feature=share 헤엄치기 https://youtube.com/shorts/Fpi2OK1jTd4?feature=share 2022. 12. 10.
서리 낀 새벽 새벽 5시. 하얗게 둘러싸인 모습에 분주해진다. 안개 낀 하천변. 아무도 없다. 달려서 음악분수대에 도달한다. 목줄을 끌고 다닌다. 탐험한다. 찾는다. 얼어붙었다. 나를 돌아본다. 안개가 자욱한 길, 저 너머에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전면 보다는 측면에서 바라본다. 찰칵 찰칵. 조금 더 다가가서 찍는다. 나를 넣어 다시 찰칵. 뛰노는 해나와 예티도 담는다. 뿌연 안개, 푸르름, 그리고 서리. 서리 낀 새벽, 다른 면모에 아는 채를 한다. 나무 아래서 논다. 바닥으로 낮춰 감으로 누른다. 잘 찍혔다. 버릴 컷이 없다. 해나의 눈높이에서 담아낸 것에 만족한다. 예티는 바쁘다. 해나 만큼 찍지 못 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앙상한 나무를 지금 내 마음인 양 표현한다. 성호 2022. 12. 10.
새벽 추위 "해나야, 가자. 응?" 영탁이 방에서 나오질 않는다. 예티는 벌써 현관으로 나와 옷을 입고 목줄을 맸는데. 그렇다면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현관문을 열고 나간다. 띠리릭 쿵 현관문이 닫힌다. 하나 둘 셋을 세고 난 후, 현관문을 다시 연다. ㅎㅎ 해나가 현관에 나와 있다. (아빠는 너무 해요. 나가기 싫은데. 아니면 나가자고 조르지고 않고. 그냥 가버리면 되겠어요. 그것도 예티랑 만. 저번에도 그러더니 흥 칫 뿡) 해나의 속 마음이 들리는 듯 하다. 해나는 억울하다. 새벽에 추워서 나가기 싫어서 방에 들어갔던 것이 딱 2번 있었고, 오늘까지 아빠 꾐에 넘어가 방에 들어갔다가 현관문 닫히는 소리에 나왔다가 잡혀서 산책을 간 것이 2~3번 되니까 새벽 추위에도 불구하고 딱 2번 빼고는 모두 산책을 갔는데도 .. 2022. 12. 7.
자리 자리 : 사람이나 물체가 차지하거나 어떤 일을 할 만한, 일정한 넓이의 공간이나 장소. 자리에 어울린다. 어느 곳에 있든 어느 것을 쓰든. 내 자리는 내가 정한다. 성호. 2022. 12. 7.
첫 눈 예티와 나섰다. 처음 눈을 접해서 인지 종종 망설인다. 눈이 날리는 모습을 담고자 걸어가며 찍는다. 발이 차갑겠지. 눈이 눈에 맞으니 낯설겠지. 자꾸 털어낸다. 익숙해지도록 기다리면서 나아간다. 되돌아오니 눈이 그쳤다. 언제 내렸냐는 듯이. 2022. 12. 6.
고목 "김서방, 이제 고목이 나올 때가 되었는데 안 보이는구만." "어! 전에 지나왔어요." 그래서 엊그제 장모님과 함께 걸었던 길 위에서 마주한 고목나무를 보며 이를 떠올린다. 새벽 공기가 차다.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여. 다행이지." 걱정을 많이 했더란다. 티를 확 낼 수는 없으니 잘 되기를 바랐더라고.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양 되돌아오니 그렇게 편해질 수가 없다는 말씀. 새벽처럼 일어나 영록이와 대화를 나누던 모습에서, 그리고 나와 함께 산책로를 함께 걷던 모습에서 우린 가족의 정을 다시금 되새긴다. 먹고 마시고 부어라 마셔라 했던 짧디 짧은 시간이 지나갔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815 3일 병호와 순임이는 대구로부터, 민석 원교 부성이는 서울로부터 서희 성호.. 2022. 12. 5.
3일 병호와 순임이는 대구로부터, 민석 원교 부성이는 서울로부터 서희 성호 영록 영탁 치형 해나 예티가 머물고 있는 세종시 도램마을로 놀러왔다. 3일 간 여정 - https://www.magisto.com/int/album/video/ITlwA1lPEEN-KisPYnZLAXw?l=vsm&o=a&c=o 2022년 12월 3일 Created using Magisto video editor. Share your story with Magisto smart video maker. www.magisto.com 첫째날 푸짐하게 상을 차렸다. 오뎅탕, 잡채, 감자전, 셀러드, 유부초밥. "한 잔 받으시오." 준비한 음식을 남김없이 싹 비웠다. 빗질을 하고, 어울린다. "윳이여~" 머리맡에 베개를 넣는다. https://y.. 2022. 12. 3.
고마움 표현 사료를 준다. 선뜻 다가오지 않고 저만치 멀리 간다. 시위라도 하는 양. 양배추 쪼가리만 집어간다. 한 숨이 나온다. 서희는 전전긍긍 하지 말라고 핀잔을 준다. 다시 치운다. 사료를 다시 준다. 목을 끌어다가 놓는다. 해나에게 뿌려주며 씹는 소리를 듣게 하고 먹는 모습을 곁에서 보도록 한다. 가까이 붙인다. 좁은 공간에서 하라고 한 일이 명확히 전달되었을까. 결국 하나씩 씹는다. 먹는다. 다 먹었다. 산책을 다녀온 6시경의 실랑이다. 하룻만에 예티는 어쩔 수 없이 (양배추만 달라는) 시위를 멈추고 사료를 먹었다. 새벽 5시, 산책길을 나서며. (음성 듣기) https://youtu.be/_5blyYLoD3g 2022. 11. 30.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40주년 모였다. 반가웠다. 흥겨웠다. 아쉬웠다. 내 평생에 보물. 1. 모였다. 2300여명. 1982년부터 양산한 수의학도. 그 중에 역군들. 살아 만났다. 약 10%. 92학번 수구리는 10명. 해프닝. 컨셉. 경찰차. 취객. 동기들. 억세게 눌러 수갑 채운 모습에 4명의 관 보다는 그 1명의 취객에 마음이 인다. 2차를 먹고 나오는 중에 마주했다. 관님들, 훈방 조치 해주세요! 소리친다. 주차창 옥상, 양압기 가방을 든다. 늦은 23시경. "여보세요?" "응. 응. 그럼. 알았어." 그리고 오늘 마주한 200여명을 되돌이켜 본다. 내 눈에 담긴 동문들. 그 중에 딱 10명. 1차는 유성호텔 컨벤션. 2차는 일당 뼈다구탕집. 들어와 샤워한 후, 정리한다. 장모님께 전화를 걸까 망설이다가. 오늘도 웃는다. 서.. 2022. 11. 26.
기대받는 사람 조선일보: ‘디즈니 제국’ 만든 아이거가 돌아왔다… 디즈니 주가 6% 폭등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2/11/22/X36YCOE7EZF53H4UBY6Z3GGC4Q/ ‘디즈니 제국’ 만든 아이거가 돌아왔다… 디즈니 주가 6% 폭등 디즈니 제국 만든 아이거가 돌아왔다 디즈니 주가 6% 폭등 www.chosun.com 누울 자리에 자리를 편다 라는 점과 이러나 그러나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그래서 총동문회 참석이 단지 인사에 머물지, 무척 반가운 인사가 될 지 기대하고 있다. 굳이와 그래도의 경계에 머문다. 다만, 급하지 않으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여러 면을 고려 중인데 딱히 맞아떨어진 건 느긋함 속에 진중한 새벽 산책길과 내 길을 가야.. 2022. 11. 23.
"이빨 추가요" 양압기 앞에 놓여 있다. 마치 아빠 나 잘 했지요 라고 전하는 듯하다. 뿜 뿜 자신감에 가득찬 득의만만한 으쓱거림을 떠올린다. 똘망똘망 눈망울로 똑바로 바라보는 듯하다. "그래. 잘 했어." 최고다. 이빨도 스스로 빼다니. 잘 했다. 남겨진 흔적에 더한다. 성호. 2022. 11. 20.
예티는 새를 잡고 싶다 "요기 요기 그렇지 요기를 봐봐." 부른다. 뛰어놀고 들어오니 신났다. 생각 보다 춥진 않았다. 단풍이 들었다. 시꺼멓게 발목까지 올라온 더러움. 부끄럽지 않다. "청둥오리야" 깨끗한 몸으로 고운 자태를 드러내어도 뛰어 더러웠던 모습이나 미용하기 전의 모습이나 깨끗이 씻고 나와 앙 앙 거리며 엉킨 털을 풀어낸 지금이나, 난 정이 넘치는 아이다. 2022. 11. 19.
해나는 배가 고프다 "해나야?" 불러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먹고 먹고 잘도 주워 먹는다. 이제 그만 지켜보기로 마음 먹으니 편하다. 해나야? 응? 2022. 11. 19.
수능 당일 수능이 이미 시작되었다. 08:56 곧 장도 열린다. 나는 '너두나도 고기라고 외칠 때, 떠나라'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774라는 글을 한 번 더 살펴보며 퇴고하였다. 너두나두 고기라고 외칠 때, 떠나라. 투자의 기본은 고점에서 매도하고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이다. 이를 알 수 없어 잡혀버리기 일쑤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활황을 근 1년만에 반납한 2022년 11월 현재, 내가 본 고기시장은 돈 넣고 meatmarketing.tistory.com 인생에서 긴장감이 큰 고비가 있으니 아마 수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 50에서 바라본 수능은 갈림길에 들어서기 위한 티켓에 불과하다. 살아온 나날과 열정, 그리고 노력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들어.. 2022. 11. 17.
곁눈질 새초롬하니 귀엽다. 저녁 산책을 하고 돌아와 밥을 먹고 쉰다. 이도 닦았다. 소파에 누우니 발끝 자리를 차지한다. 밖에서 소리가 나서 일까? 어둡기 때문일까? 침대에서 내려주어도 자꾸만 올려달라고 하니 난감해진다. 세 번을 반복하고 나서야 침대에 눕는다. 2022. 11. 16.
김장 생애 처음으로 집에서 - 이전까지 어머니 집에서 모여서 했다 - 김장을 했다. 11월 12일 토요일. 느즈막히 07:00에 일어나니 서희가 묻는다. "골프 갔다올꺼야?" 마지막 쿠폰에 의미를 새기면서 샷을 날린다. 시원하게 쭉 쭉 뻗어가는 공을 바라보며 신난다. 항시 마지막 쿠폰을 사용할 때면 조금 쉬려고 하는 마음이 먼저 들게 되고, 그 순간 '골프는 내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하여 잠시 생각에 빠져든다. 골프는 내게 어떤 의미인가? 샷을 날리기 위해 자세를 잡는다. 손에 힘을 주다가도, 손에 힘을 빼고 하늘거리는 채찍처럼 쳐보다가도, 꽉 움켜쥐어 배트가 날아가지 않도록 쥔 다음 힘껏 휘둘렀을 때의 타격감은 모두 다르다. 편안하게 휘두르세요 하는 말이 들리는 양 가볍게 톡 톡 치듯이 휘두른다. 그러다 .. 2022. 11. 12.
강아지가 멈출 때 견주의 행동지침 해나가 4번째 멈춘다. "아.. 어쩌란 말이냐." 단련이 되었기 때문에 하나씩 대입해 본다. "해나야, 어디 아프니?" (절뚝거림에 대한 살핌) "해나야, 아직 준비가 덜 되었구나." (일어나자마자 나선 길, 몸이 덥혀지길 기다릴 시간, 혹은 잠에서 깰 시간) 자꾸 멈추는 해나에게 기다리다 기다리다 안아든다. 다시 내려놓고 함께 가길 기대하는데 또 다시 멈춘다. "해나야, 혹시 뭐가 묻었니?" (특히 가을 낙엽이 거리에 널려 있는 때, 낙엽과 잔가지가 털에 엉키면 싫어한다) 묻은 것이 없었다. 그런데 또 다시 가다가 멈춘다. "해나야, 혹시 무서워?" (유난히 안개가 짙은 거리, 그 길로 나서니 사뭇 불안해 보인다.) 그래서, 뒤로 돌아 가자고 채니 곧잘 움직인다. 아하! 가기 싫은 길이 있는 모양이다 .. 2022. 11. 9.
해나 잠든 해나, 으르릉 훅! https://youtu.be/u08tZJjy45c 다리를 절뚝 거린다. 요 며칠 전부터. 새벽 달리기가 무리였을까? 소파에서 뛰어내림이 원인일까? 코~ 잠든 해나, 오르락 내리락 배를 보니 근심이 낮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건넨다. "내일 새벽부터 산책은 못 하겠네. 우리 해나." "그런데, 예티는 어쩌지?" 잠든 해나, 사랑스럽다. 그런데 만져주니 배를 까뒤집어주다가 갑자기 훅 하고 일어난다. 잠 깨우지 말라구. 정겨운 일요일 오후, 어는 새 17시를 넘어선다. 성호. 2022. 11. 6.
나가 놀아 "나가 놀아" 숙제를 끝내고 예티에게 툭탁 거리는 치형이에게 건넨다. 찌뿌둥한 건 밖에다 쏟아라~ 저녁 6시경. "자전거가 없어졌어요." 라는 전화기 소리에 부부는 서둘러 옷을 입고 나선다. 현장에 도착해서 사건 개요를 듣는다. 보드를 놓고 갔으니 그 형들이 의심스러워요. 그 형들이 어울려다니면서 이 보드를 탄 거 같아요. 특정할 수 없다. 사라진 지 몇 시간. 찿을 수 있다 라는 생각으로 찾는 범위를 나눈다. 넌 저쪽 난 이쪽. 그렇게 출발한다. "여보, 경찰에 신고했다네. 난 그리로 가고있어." "그렇담, 난 이 곳을 찿고 진행할테니 당신이 가봐." 한참을 돌고돈다. 혹시나 자전거 세우는 곳에 있지 않을까 하며 빨간색 바퀴가 두꺼운 자전거를 찾는다. 바람은 차고 지쿠터는 울퉁불퉁 지멋대로 튕기기도 한.. 2022.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