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잊을 망. 잊고 지운 흔적. 되살리지 못할 새김. 후회조차 없이 깔끔한. 반복되면 멍 해지는. 가볍지만 찝찝한 기분. 억울할 것 많은 속시원함. 잊은 거. 잊는 거. 잊을 거. 망신은 몸을 잊은 거. 초월이면 족하게 평온하면 족할. 망했다는 건 잊었다는 말. 잊음은 지운 것과 다른. 비운 것과 가까운. 망은 공과 유사하고 몽과는 다른 거. 없이 인식함이 공이라면 있음을 잊은 것이 망이라. 의식한 결과가 공이라면 무의식이 망이라. 망할. 공할 하지 않는. 이는 무의식을 탓할망정 의식은 탓하지않는. 잊기 위해서는 잊을 무언가가 있었던 상태. 후행적인 것. 잊는다는 건 선행적일 수 없는 후행적인 것. 해놓고 잊는 행위이거나 상태. 잊을만한 상태이거나 잊기위한 행위의 결과물. 망은 잊은 상태. 잊은 것조차 잊은 걸 망조가 든 공이라 할까. 망으로 즐기는 이만한 유희가 또 있을까. 잊는다는 건 결국 빈 상태. 공은 선행과 후행이 모두 가능하니. 망은 결국 공과 만나고 공은 다시 망을 일으키는 관계. 공은 망의 원인이고 망은 공의 선행이고 후행이니 망할은 잊을만한과 같다. 망상은 잊을만한 상상. 공상은 빈곳에 그린 상상. 잊는다는 건 망할 징조가 필요한. 망은 공을 좇으니 비었다하여 배고픔을 좇기 보다는 잊기위한 상태를 가져가는 것. 그리고 망은 충분히 공을 욕해도 좋은. 망할의 결과는 공이고 공은 망할 원인을 제공한다. 망하면 빈 상태로 되돌아가는. 잊고 지우다보면 공할. 결국 공할을 찾는 과정인가. 빈다는 건 망할 행위의 결과이다. 차면 비운다는 건 차고 난 다음과 비운다는 사이에 망할이 있는. 망했다는 잊었다는 말. 망은 공으로 일어날 새로움의 싹. 고로 잊음은 새로움과 같다.
늦은 밤. 12:00. 언어의 유희중.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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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自`2021.04.30 08:29
파계승을 말하는 거 맞지?
당신과 함께 라면 스님인 들 어떨까?
사람들이 많으면 안 될 이유라도?
혹시 포교없이 도만 닦으면 너무 서글플 거 같지 않아?
"고로 잊음은 새로움과 같다."는 말은 기대감을 말하는데 사람들 없이 포교 없이 가만히 앉아 도만 닦으라는 말은 "고로 잊고 잊어 새로움까지 없애라" 라는 말과 같다. 난 싫다. 이번 생은.
뭐가 있을까마는,
이번 생은 사람들을 멀리하지 않아!
포교 또한 귀찮고 역할이 없다뿐이지 멀리하진 않아!
망을 밤 12시에 고추한 이유는,
이유를 찾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결과물이라는 거. 반드시 찾아야 했던 거.
그 결과가 '새로움'이라는 거.
그 새로움은 곧 희망이라는 거.
살아볼 만 하다는 거
기꺼이 살아볼 만 하다는 거.
잊지 말라는 거.
잊으라는 말이 아니라 결코 절대 잊지 말고 새로움이 있으니 비우되 잊지 말라는 거. 흘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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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自`2021.04.30 08:38
망에 빠져든 그 때는 2016.12.14. 이었고,
세월이 흘러 Make it Happen이란 호칭으로 바꿔 2021.4.30. 망을 다시 만났다.
4년 너머 5년이 채 되지 못한,
또는 4년 이상되어 이렇게 다시 만난,
새로움을 갈구했듯이 찾은 해답이 마치 'Make it Happen'이라는 듯이.
즐거운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실행하라 라는 가훈을 올해 가족과 함께 공유했듯이
그걸 간추리는 과정에서 '즐거운'을 빼고
다시 간추리면서 '상상'을 빼고
다시 간추리니 결국 핵심은 Make't Happen 이었다는 걸.
즐겁게 하든 슬프게 하든 상상을 하든 꿈을 꾸든 현실을 살든 과거를 떠올리든 뭘 하든 어떻게 하려하든 상관없으니 그저 우연을 가장하든 아니든 뭔가 일어날 그 새로움에 초점을 둔다는 말. 가슴 떨리지 않아?
뭔가 새로움을 만들어 낸다는 거, 흥분되지 않아?
잊으라는 말이 아니다. 언어적 유희라는 말은 '유리알 유희'(헤르만 헤세)에서 가져온 말일 뿐. 유희에 가깝다.
결국 새로움을 찾기 위함이었다는 말인데, 세상에 놀랄 그 누가 알았겠어?
4년이 지난 어느 날 돌아보니 망은 곧 새로움이라는 결과물을 이렇게 마주하다니 말야.
망 = 새로움. 결국 이를 위한 핵심은 Make't Happen!
응원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