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혁신을 통한 위기 탈출, 첫 걸음
다음 글을 읽고 여러 생각에 빠져든다. 농협, 농협! 농협?
농협은 어떤 방향의 발전이 좋을까?
실리는 무엇일까?
폰테라, 데니쉬크라운... 범세계적 성공모델로 변모하는 것은 과연 불가능한 일일까?
이를 위한 큰 방향에서 지금 당장 고민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그에 대한 생각을 손가락이 이끄는 대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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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시장, 국내산 생존전략 모색해야
축산신문 2019.12.24
2019년 9월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FS)이 확산되며 돼지고기 값이 폭락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상실에 따라 축산농가의 시름이 더욱 깊어진 한 해였다. 밖으로는 배양육, 식물성 고기 등 대체 육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우리 축산업을 보호할 새로운 축산식품 개발과 유통 확대, 시장 대응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올해 농협 축산경제는 안심축산(한우 시즈닝 스테이크, 냉동양념육 등)과 목우촌(햄·소시지류·HMR 등), 그리고 계통조직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가공제품(가공육, 육포, HMR 등)을 만들었지만 아직 획기적인 매출 연계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
대형마트의 자사 PB제품 판매 전략은 농협 이외 on-Off라인 판매채널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유사상품의 난립과 경쟁 심화 속에서 국내산 축산식품의 설 자리는 점점 더 잃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국내산 축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포함한 판매 마케팅이 절실한 상황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지난 3월 축산유통부에 축산식품개발TF팀을 신설해 제품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1·2인 가구 증가, 맞벌이 보편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인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올해 HMR시장은 약 5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주로 인스턴트식품 시장이었다면 앞으로 맛과 신선함을 가진 프리미엄 HMR시장으로,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를 포장한 밀키트(Meal Kit) 형태의 시장이 함께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우리는 강레오 셰프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국내산 축산물로 밀키트 12종, HMR 7종을 완성해 농협몰과 홈쇼핑에서 테스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밀키트의 경우 ‘The편한밥상’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The편한밥상’<생일상>·<잔치상> 등 기획세트를 만들어 회원정기배송 사업을 추진한다. HMR은 목우촌과 함께 다양한 제품군으로 판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여기에 대응해 기능성 식품인 연하식(잘 씹히는), 실버푸드 등 신선한 농·축산물을 이용한 건강간편식을 찾는 새로운 소비시장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아직 블루오션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이유식, 키즈, 실버, 다이어트 식품 등 케어푸드(Care Food) 제품군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통해 미래 시장을 선점할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제품도 다양한 판매 채널과 연계되지 못하면 상품성·상업성을 잃고 만다. 충분한 시장조사를 통해 국내산 축산물로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마케팅과 함께 차별화된 상품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차별화된 상품을 체계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전문 판매조직을 육성해야 한다.
범 농협 차원의 축산식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엄연히 축산경제에 축산물 도축·가공·유통 등 원물을 포함한 가공제품 개발 및 유통 기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협 유통자회사의 자체적인 축산사업 추진으로 이원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어 업무 효율성 및 경쟁력을 잃고 있다. 따라서 농협경제지주 차원의 축산물 원물을 포함한 제품 개발 및 유통기능을 축산경제로 일원화하고, 아울러 축산경제는 한우·한돈을 비롯한 국내산 축산물의 농협 브랜드 파워를 최대한 활용하는 마케팅·홍보활동 강화, 축산물공판장을 주축으로 한 도축·가공사업 활성화, 이와 병행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 및 계통조직의 축산식품 통합 판매를 위한 체계적인 물류·유통 시설과 시스템을 조직해 나가야 한다.
축산식품 개발 및 유통을 위해 농협이 가고자 하는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난하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배달사업이 이렇게 커질지 누가 알았던가? 외국자본이 단순히 배달사업을 위해 국내 업체를 인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다양한 상품개발과 연계해 소비자 직거래 대면 판매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시장이 급변하고 다양한 판매채널이 더욱 성장해 가는 상황에서 새로운 역량과 기능을 갖추어 나가기 위해서는 축산경제 임직원 모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실천 의지뿐 아니라 범 농협 차원의 협조 및 전사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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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 공룡이다. 공룡은 멸종 당했다.
농협은 선택해야 한다.
쓰러질 것인가?
사진출처 : http://blog.daum.net/kilerl_sky/388
싸울 것인가?
사진출처 : https://f1231.tistory.com/m/2
도망갈 것인가?
사진출처 : https://f1231.tistory.com/m/2
아니면, 포효할 것인가?
사진출처 : https://cm.asiae.co.kr/article/2019012515402525523#Redyho
>> 김성호 생각
1. 농협의 발전방향
" 아무리 좋은 제품도 다양한 판매 채널과 연계되지 못하면 상품성·상업성을 잃고 만다. "에 대하여 난 생각이 조금 다르다.
다양한 판매 채널과의 연계 전에 독자적인 판매채널을 최소 30% 갖춰져야 하며, 이 부분에서 하나로마트가 큰 역할을 할테지만 사실상 하나로마트에 대한 국민시각은 중저가에 머물러 있다. 프리미엄급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그 상황에서 다양한 판매채널을 논해도 늦지 않다. 다시말해, 농협은 전국 하나로마트 약 1500여개를 활용한 프리미엄급 싱싱장터 로컬푸드 방식의 매장으로 성장시키고 1시간 내 배송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쿠팡, 배민을 비롯 최근 직배송을 시작한 대형마트군의 오프라인 장악력에 대응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만약, 농협이 밀키트, 연하식 실버식품 등 상품 개발에 치중한다면 식품회사로 전환해야 할 것이며 배송은 철저히 타사에 맡기는 방식도 고려해봄 직하다. 과다출혈에 따른 회피전략의 일환으로써 농협의 물류를 타사의 한 곳에 몰아준다면 이 또한 든든한 파트너쉽을 체결함과 동시에 배송시장의 큰 손으로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에서 벗어나 고객으로서 접근하는 것. 다만, 농협의 태생 배경인 농민과 조합원, 공동이익과 단체행동에 대한 태도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다보면 지금과 같이 뭔가는 하고 있을텐데 뚜렷한 성과는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을 마주한다.
농협은 인프라가 굉장하다. 다만, 속 사정은 어수선하고 방만하다.
조합의 특성을 잘 살려 내수(조합 내 순환체계를 말함) 만 제대로 살려도 지금과 같은 지위는 유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여러 시도는 좋다. 다만, 명쾌한 한 획은 반드시 휘둘러야 한다. 그것이 하나로마트의 생존전략일지, 배송을 타사에 맡길 것인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해야만 한다. 내가 만약 농협기획자라면 우체국과 파트너쉽을 구축, 오프라인은 하나로마트를 주축으로 프리미엄급 성장을 꾀할 것이며 온라인은 농협홈쇼핑+국민인식(농협 걸 사주면 ㅇㅇㅇ에 좋아요) 라는 여론 형성에 초점을 두겠다.
다양한 상품 개발로 난장판에 뛰어들기 보다는 여론 형성, 팔 물건 보다는 사려는 사람이 모이도록 하는 방향이 좋겠다. 이는 농협경영자로서의 판단일 뿐이며, 상품개발을 담당하는 자로서의 판단은 아니다. 농협을 살려야 한다. 하지만 농협을 살리려면 그 이유가 우리 마음을 흡족하게 해야 할 텐데, 농협도 이익집단과 별반 다르지 않구만 하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조합원 조차 하나로마트에서의 구매로 이어짐이 적다고 본다면 어불성설이 아닐까!
최소한 조합원은 하나로마트에서 전량 구매하여 배송시켜 소비토록 하는 일이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일로 본다. 상품은 고만고만 하다. 특출난 것이야 있겠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기대가 보다 크다. 안전한 식품, 농협에서 구매하면 다르다 라는 것을 보여주자.
그리고 구매 실패에 대한 피드백을 모 회사의 콜센터 보다 확실하고도 정확하게 피드백하자. 소문은 퍼질 것이며 댓글은 쌓여가는데, 농협에 대한 마음이 어중간 하다면 작성하는 수고를 할 이유가 없다.
농협은 위기다.
위기는 곧 기회다.
조합원을 추스리고 농협이 추구하는 바가 정확히 조합원을 위한다는 것을 보여주자. 상품 개발부터 집앞 배송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조합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살림을 꾸리자. 왜냐하면 나 또한 조합원이요 농협, 농민의 어머니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호.
2. 농협의 조직화 방향
거대 공룡으로서 꼬리를 자를까? 머리를 자를까? 설마 몸통을?
과연 잘라야만 할까?
잘라내지 않는 방법이 가장 좋다. 그렇지만 잘라내야 할 부분을 잘라내지 못한 채 둔다면 이는 썩고 썩어 결국 온 몸을 망칠 것이다.
조직화 방향에 대하여.
관리조직은 기획조직의 실행을 가장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재편한다.
기획조직은 앞서 살핀 농협발전방향을 조합원 한 명 한 명에 이르기까지 의견을 구한다음에 확정한 안으로 체계적인 3년지 대계를 세운다.
(3년 + 대계. 3년 정도면 배송전쟁은 마무리단계일 것이고 대계가 필요한 이유는 지금이니까 가능한 계획이기 때문이다)
우후죽순 도축장 중심의 패커는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상처를 낼 것이고, 칼날은 결국 농협공동체로 향할 것이다.
패커의 구조조정이 필연이라면 그 방향에서 주도적인 설계는 반드시 필요하다.
생산+유통시장의 50%를 충분히 차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0% 수준은 대략 난감하다.
안심축산, 도드람, 포크벨리.... 과연 다를까?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흡수통합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 이 또한 긍정적으로 검토하자. 다만,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시장에서 봐줄지 자신할 수 없다.
기존 조직을 철저한 감사와 성과평가를 통한 재단을 하려면 그 결과물이 그들에게 향해야 함은 당연하지만 이조차 정치에 휘둘릴 여지가 보다 크다. 기존 조직의 정비 없이는 잉여 자원의 활용은 한계에 부딪힌다.
농협조직 정비에 대하여 시장이 봐줄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농협은 버텨낼 수 있을까?
결국 그거봐 하면서 뿔뿔히 찢어진 채 그래도 난 강소농이다 라는 자화자찬에 빠져들지는 않을까!
거대공룡은 멸종 당했다.
그렇지만 농협은 멸망한다. 차라리 외부에 의한 당함이 있더라면 당당할 수 있을 테지만.
거대공룡은 여럿 우수한 자손을 냈으니 그 연원이 수백년이라고 한다.
만약 새로운 조직을 통한 흡수통합 방식도 어렵고, 기존조직의 변태가 힘들다면 생각을 전환한다. 가령, 유한한 시간 내 무한 경쟁을 통한 농협 내 조직기능의 통폐합을 유도하는 것이 좋겠다. 일대 변혁을 하려면 시작점이 다를 지어니 인센티브를 주되 기간은 짧게 가져갈 수록 좋겠다. 만약 장기 플랜에 입각한 변혁이라면 인센티브는 무관하니 기간을 충분히 주되 매해 주기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다만, 기회를 상실할 수 있고 시장의 변화 또한 예측불가한 면이 크니 '일대변혁' 방식을 추천한다.
내가 아는 협동조합은,
공동이익과 단체행동에 근간을 둔다.
조금은 철저하게 자기본위 관점에서 살도 빼고 몸도 추수린 다음 그에 걸맞는 딜(수출, 시장창출 등)을 하자.
그런데, 지금 농협은 몇 살쯤 되었을까? 노쇠한 연령대인지, 중년기인지, 설마 청년기인지 그 또한 궁금하다. 조직문화의 나이와 성향을 빼놓는다면 앞의 이야기는 그저 술안주일 뿐이다. 누가 애한테 손대려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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