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우리가족 이야기
도시락
큰바위얼굴.
2021. 8. 5. 11:06
"어어.. 만두!"
하면서 벌떡 일어나더니 눈을 비빌 새도 없이 가스렌지로 달려간다. 텅 툭 치이익 꺼내고 올려놓는 소리가 들린다.
"아함.. "
뚝 끊긴 영상(꿈)을 뒤로하고 화장실 의자에 가서 앉는다. 습관처럼 구글뉴스를 켜고 들여다 본다. 어제 미국증시는 어땠을까 살펴보고 쿠팡이 떨어졌나 유지했나 눈여겨본다. 그제 500만원을 질렀으니 가슴이 뛴다.
부우웅~
삶을 함께 하는 자동차에 몸을 싣고 출발한다.
이러지러 분주한 가운데 만두와 복숭아를 오른쪽 선반(차량)에 올려둔다.
괜히 훈훈해지고 따뜻해진다.
만두 뚜껑을 여니 그 냄새가 진하게 홀린다. 조금 만 더 있다가 먹자며 미룬다.
한 입 베어무니 만두 맛이다.
들여오는 팟빵 손경제 소리에 가슴을 흔든 따뜻함이 현실로 돌아오고 운전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