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나의 이야기
고목
큰바위얼굴.
2022. 4. 29. 08:14
왔던 뚝방길을 다시 걸으며 고목을 마주하니 꽃이 피고 지는 모습이 아름답구나!
인고의 세월, 모진 풍파에 이리 휘고 저리 휜 거죽은 거칠고 딱딱하기만 한데 그 몸짓이 왜 그리 시선을 잡아당기는지 결국 실랑이를 하다 담아낸다. 볼품없어 보이는 거죽 위로 싱그런 나뭇잎이 부조화를 이루면서 나이듦이 결코 아름답지만은 않겠지만 충분히 아름답게 표현할 수는 있다고. 김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