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잃은 건 없다.
상대성.
추상적 수학 개념과 세밀한 관측이 자연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고 알려준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아이작 뉴턴이 해결하지 못했던, 측정의 대상이 되는 물체와 측정의 기준이 되는 기준 좌표계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한 고민에서 상대성 이론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서로 다른 상대 속도로 움직이는 관측자들은 같은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난 것으로 측정하며, 그 대신 물리 법칙의 내용은 관측자 모두에 대해 서로 동일하다.
이를 다시 말하면,
서로 다른 상대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같은 사건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난 것으로 인식하며, 그 대신 자연 법칙의 내용은 사람 모두에 대해 서로 동일하다. 각기 달리 본다. 각기 달리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본 것을 확인코자 한다. 그래서 대화를 한다.
상대적이다.
사전상의 의미는 "서로 맞서거나 비교되는 관계에 있는. 또는 그런 것."이라는데 감이 잘 안 온다. "행복의 기준은 상대적인 것이다."라는 문장의 경우, 행복이란 반드시 많은 재산과 높은 지위에 의해서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만족해야 비로소 성립되는 것이다 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
다시말해, 상대적이라 함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 이다. 여기에서 출발한다. 다른 시각, 다른 잣대.
남달리 라기 보다는 다른 시각과 다른 잣대가 필요함을 말하고 싶다. 기회는 내가 잃은 게 아니다. 배우고 익힌 실력은 그대로 쓰이고 있다. 어디에서건 어떤 상황이건. 차이는 실력 발휘하는 범위일 뿐. 내 역량과 내 시간은 진행 중이다. 무엇을 하건 어떤 일을 하건 했기 때문에 에너지를 소모해서 힘이 빠져 잠이 들고 싶어지는 건 자연스런 과정이다. 보다 가치 있는 일과 보다 가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는 물음에 답하려 했다. 지금, 내 모습은 기록이 말해준다. 모든 걸, 내 인생을. 그래서 인생의 승자는 나다. 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