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우리가족 이야기
고마움 표현
큰바위얼굴.
2022. 11. 30. 06:29
사료를 준다. 선뜻 다가오지 않고 저만치 멀리 간다. 시위라도 하는 양.
양배추 쪼가리만 집어간다. 한 숨이 나온다. 서희는 전전긍긍 하지 말라고 핀잔을 준다. 다시 치운다.
사료를 다시 준다. 목을 끌어다가 놓는다. 해나에게 뿌려주며 씹는 소리를 듣게 하고 먹는 모습을 곁에서 보도록 한다. 가까이 붙인다. 좁은 공간에서 하라고 한 일이 명확히 전달되었을까. 결국 하나씩 씹는다. 먹는다. 다 먹었다.
산책을 다녀온 6시경의 실랑이다. 하룻만에 예티는 어쩔 수 없이 (양배추만 달라는) 시위를 멈추고 사료를 먹었다.
새벽 5시, 산책길을 나서며. (음성 듣기) https://youtu.be/_5blyYLoD3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