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국내외 축산업 전망
요약
한우 산업 전망
돼지 산업 전망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전망
2023년 4 분기 이후 글로벌 경기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점차 모멘텀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23년 타이트한 고용시장 미국 정부의 IRA 법안에 따른 투자 확장 등을 바탕으로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그러나 고금리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가계 연체율 상승 등 내수소비를 중심으로 점차 성장 둔화의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유로존의 경우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국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측 요인을 억제하기 위한 금리인상이 이어짐에 따라 부진한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CB 는 공급측 물가 요인 통제를 위해 단기간 보수적인 통화정책 유지가 예상되는 바 경제성장률은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유의미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일본은 급여 상승세가 물가 상승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실질소득이 감소하는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기년도 춘투(사측과 노조의 임금협상기간) 등에서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급여 상승에 대한 국민적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 분기 시장의 위축된 기대보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위축된 소비심리는 4분기 전통적인 소비시즌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 문제는 단순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중국 성장론에 대한 문제이며 디레버리징 과정에서 위축된 가계의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진행중인 러 우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의 전개과정에 따라 국제유가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전례없이 높은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재차 변동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양호한 미국 경기와 미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지수(DXY)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은 선반영되었다고 판단하며 달러지수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판단된다. 다만 달러지수의 의미있는 하락 반전을 위해서는 달러지수 내 약 5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로화의 반등이 필요한데 부진한 유럽 경기를 감안하면 가시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의 고용 및 물가 등 전체적인 흐름이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유로존과 일본 대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만큼 약달러 추세로 전환은 낮다는 판단이다. 한국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했으나 원화의 추가 약세 압력은 낮다 수출 저점 확인 및 국내 경상수급 호전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금리 재료와 별개로 Fed 발 금리 변동성 고점 통과 시 환율은 추가상승보다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국제 유가는 2023년 4분기 고점 형성 후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 경기 연착륙 기대 OPEC+ 산유국들의 감산 지속으로 당분간 전 세계 석유시장은 수급상 타이트한 `공급부족(deficit)` 상황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정제유(디젤, 난방유 등) 재고는 예년 수준을 하회하며 유가 하방 압력을 제한하나 엘니뇨 (El Nino) 기후 하 북반구 겨울철 온화한 날씨는 수요 전망치 하향으로 나타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한 일정 유가 이상에서 OPEC+ 산유국들의 공급 정상화 가능성도 상존한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은 단기 유가 고점 통과 시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 주요 산유국들로 확산되지 않는 한 유가 폭등 가능성은 낮지만 종교 갈등 심화는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킨다. 11 월말 OPEC+ 산유국들의 2024 년 증산 전환 결정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엘니뇨가 농산물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곡물보다 소프트에 집중된다. 2024 년 봄철까지 엘니뇨 기후가 지속될 전망이나 곡물 시장은 라니냐 당시보다 그 영향이 제한적이다. 옥수수와 대두 콩 의 경우 미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전 세계 생산과 수출의 약 80 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강수량을 증가시켜 주요 곡물 가격은 하향 안정화될 전망되며 2022 년 변동성을 높였던 요인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도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곡물 시장은 상반기 조정을 통해 형성한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국내 경기 동향 및 전망
국내 경기는 내수소비 회복과 IT 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은행의 부채 증가 억제를 위한 노력과 기획재정부의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예산 편성은 정책 측면에서의 순풍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되고 낮은 실업률과 높은 임금상승세에 따른 실질임금 회복에 따라 내수소비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여전히 IT 를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의 수출믹스는 음 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에는 IT 수요 호조를 통해 수출증가율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 위축과 함께 높아진 가계 이자비용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고금리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의 대출 억제 정책까지 감안하면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및 잔액 모두 6 를 상회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국내 신용대출 구조 상 대외요인에 의한 시장금리 상승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올해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를 예상했으나 주요국들의 긴축 지속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으로 높아진 시장금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9 월 들어 생활형편전망 CSI 및 외식지출전망 CSI 모두 전월 대비 하락 반전하며 부정적인 경기 상황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축산업 공급 소비
추석을 앞두고 국내 한우 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추석 성수기 선물가액 상향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우 선물세트 가격 소비 촉진 행사 등으로 우육류 매출이 증가했다. 소비자가격은 9 월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 및 평년 대비 낮은 수준이 계속되고 있다 2023 년 4 분기 가격 하락이 예상되나 2024년 1 분기에는 설 명절로 다시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한우 사육두수 증감률은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높은 레벨이 공급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4 년 1 분기 소고기 공급량은 국내산 공급 확대 속 수입량 감소 영향으로 2023 년 1 분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수입의 경우 국가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산의 경우 미국 내 공급량 감소와 안정적인 현지 소비로 감소가 호주산의 경우 공급량 증가에 따른 수입 확대가 예상된다.
돈육류 매출과 소비자가격은 과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격은 2022 년 대비로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돈육류 역시 수입 물량이 크게 줄면서 3 분기 들어 전체 공급량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2022 년에 비해 2023 년 모돈 사육의향이 줄어든 만큼 앞으로도 급격한 사육두수 확대 가능성은 낮다. 우육류 대비 돈육류의 경우 공급에 대한 부담이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유럽 내 생산량 감소로 수입량 역시 줄어들고 있다 미국 돈육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나 미국 내 안정적인 소비를 감안할 때 미국산 수입 급증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다. 다만 공급 측면에서 부담은 낮지만 1 분기의 경우 연중 수요가 낮은 시기로 가격 방향성은 아래쪽일 가능성이 크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3 월 중 저점을 기록하고 이후 상승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