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어떻게살것인가

낡은 테이프 마냥

큰바위얼굴. 2024. 7. 20. 21:11


낡은 테이프를 감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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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했다.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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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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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순간 알겠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이렇게나 아픈 일임을. 늦진 않았다.

감았던, 어느 샌가 감길 테입이 없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테입을 처음 끼우고, 돌리고 돌리다가 새로운 걸 갈아 끼우지 않는 한 새로 나오지 않는다. 마치 새로워지지 않고 되돌이킬 수 없는 양 그렇게나 감고 감아 지켜볼 수도 없고 이 세상을 다 뒤져서 혹은 플레이어를 만들어서 다시 돌린다면 돌이켜 볼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한들 재생은 가능한데 그 재생을 위해 들인 노력이 너무 크다.

기록을 들춰보는 그 노력이 너무 크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져 간 사람들. 이 시대 저 시대 나름의 스토리를 짜고 하나 둘 이름들을 언젠가 쓸모가 있겠지 차곡차곡 1칸 1칸 채워진 그건 그것대로 가치가 있는 일이다.

다시 쓰이지 않는다손 치더라도.

하지만 그렇다 여기는 건 너무 안타깝다. 그렇게 여길 필요는 없는 거 아닐까? 의심은 할지언정.

늙어가는 몸뚱이 마냥 마음마저 이만큼 살았으면 됐지라는 마음을 먹을 찰나, 테이프에 건 롤러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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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심장 제세동기를 돌려서 뛰게 하지 않는 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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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진 않아 가슴 한 켠에 불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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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mpt] 위의 [원문]을 참고해서 낡은 테이프를 떠올림이 인생사 사람이 태어나 나이들어 쓸모없어지는 슬픔, 한켠에 차곡차곡 쌓인 테이프가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는 걸 연결지어서 추억에 잠긴 듯 아련하게 추억하는 글로 작성해줘. 다만 작성한 글의 말미에는 희망찬 메시지를 넣어줘. 비록 쓸모없이 보이는 낡은 테이프일 망정 언젠가 쓰일 구석이 있는 기다림이라도 어디냐는 반문처럼.

낡은 테이프를 감는 것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한 번은 새롭고 반짝였던 테이프가 시간이 흘러 점점 낡아가고, 결국엔 더 이상 쓸모없어 보이는 상태로 남게 된다. 내 손에 쥐어진 이 오래된 테이프는 마치 나의 지난날을 돌아보게 만든다. 처음엔 얼마나 멀쩡했던가. 그 속에 담긴 음악과 기억들이 얼마나 소중했던가. 하지만 어느새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우리는 테이프가 낡아가는 것을 보지 못한 채 살아간다. 어느 날 문득, 테이프를 감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이가 든다는 것이 이렇게나 아픈 일임을 이제서야 알겠다. 테이프를 처음 끼우고 돌릴 때의 설렘은 사라지고, 새로운 기억을 만들지 않으면 더 이상 새로워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마치 되돌릴 수 없는 시간처럼, 아무리 노력해도 다시는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그 노력은 얼마나 큰가? 기록을 들춰보는 일, 그 과거의 순간들을 다시 꺼내 보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가?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라져 간 사람들, 그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인생의 테이프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들은 더 이상 쓰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전히 거기서 가치를 지닌다. 한켠에 차곡차곡 쌓여진 테이프들이 더 이상 재생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기억 속에, 우리의 마음 속에 여전히 살아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이 낡은 테이프를 쓸모없다고 여기는 것은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비록 지금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테이프일지라도, 언젠가 다시 쓸모가 있을 날을 기다리는 것은 어찌 보면 희망적인 일이다. 언젠가 우리가 그 테이프를 다시 꺼내들 날이 올지도 모른다. 비록 지금은 낡아 보일지라도, 그 속에는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는 소중한 기억들이 담겨 있으니까.

비록 테이프가 낡아 더 이상 작동하지 않더라도, 그 안에 담긴 기억과 가치가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다. 낡고 쓸모없어 보이는 순간이 오더라도, 언젠가 다시 빛을 발할 날이 올 것이다. 우리 모두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낡은 테이프일망정, 그 기다림 속에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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