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정리의 힘, 그리고 밀려버린 책장

큰바위얼굴. 2024. 10. 5. 09:08


아침부터 집안 곳곳을 정리하는 아내 서희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앨범을 시작으로 부엌, 펜트리 옷장, 식물까지 차례차례 정리하더니, 드디어 내 책장으로 손을 뻗은 것이다. 나는 잠시 책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이 책장도 이제 정리해야지 않겠어?" 서희가 물었다.

"책은 기록물이니까, 은퇴 후에 차근차근 정리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 나는 여유 있게 말하려 했지만, 아내의 시선은 이미 책장을 파고들고 있었다.

"성호씨, 우리 이렇게 쌓아둔 거, 정리 안 하면 나중에 더 힘들어질 거야. 이렇게 책만 잔뜩 모아놓고선 한 번이라도 다시 봤어?"

그 말에 나는 슬며시 웃었다. 사실 다시 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버리기는 조금 망설여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내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한 번도 본 적 없지... 그래도 버리면 나중에 후회할까 봐 좀 걱정되긴 해."

"후회해도 그땐 이미 다른 일들로 바쁠 거야. 지금이 중요한 거지. 그리고 우리 집이 이렇게 많은 걸 쌓아두면 답답하잖아." 서희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정리하지 않은 물건들에 묻혀 있는 집안이 아내에게는 늘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나는 책장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도 맞지. 그래, 시원한 것도 있어. 뭐 갖고만 있어서 뭐하겠어."

서희는 미소 지으며 다시 움직였다. 집안의 짐들을 덜어내는 것이 그녀에게는 마치 마음속 짐을 내려놓는 것과 같아 보였다. 하지만, 내 마음 한편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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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이들이 어릴 때 그린 그림들 같은 건 좀 남겨야 하지 않을까? 내가 쓴 책들은 버려도, 그건 정말 아깝잖아." 나는 조금 신중하게 말했다.

서희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의미 있지. 근데 그런 것들, 어디다 다 보관할 수 있겠어?"

그 순간, 나는 무언가 떠올랐다. "가족사 전시회를 여는 건 어때? 아이들이 만든 그림들, 우리가 함께한 순간들을 전시해보는 거야.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깝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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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는 눈이 반짝였다. "전시회? 그건 좋은 생각이네! 근데 어떻게 준비하지?"

"일단 앨범이랑 자료들부터 차근차근 정리하고, 아이들이 만든 것들 따로 모으자. 그리고 전시회 날짜를 정하고, 하나씩 준비하면 될 것 같아."

서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앞에 그려지는 전시회를 상상하는 듯했다. "그럼 행사 기획도 해야겠네. 전시 공간도 찾아보고, 우리 가족의 발자취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게 꾸미는 거야."

"응, 그래.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특별한 시간이 될 거야. 가족의 역사를 전시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 그 자체가 큰 추억이겠지."

서희는 활짝 웃으며, 그 생각에 푹 빠졌다. 나는 어느새 우리 가족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가 열릴 날을 기대하게 되었다. 물건을 버린다는 아쉬움보다, 그 안에서 가족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나누는 과정이 훨씬 더 값지게 느껴졌다. 김성호 w/ ChatGPT.


정리 당하려다가 구사일상 인형, "그건 치형이가 주워온건데..." 해서 더 짠해져서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내 차에 자리를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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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사항

전시회 준비사항

1. 자료 수집: 앨범, 아이들 그림, 가족과 함께한 물건들을 수집하고 정리합니다.


2. 전시 기획: 전시 주제를 정하고, 가족의 성장과 추억을 담을 전시 내용을 구체화합니다.


3. 전시 방법: 사진, 그림, 물건 등을 어떤 방식으로 전시할지, 설명문이나 영상을 추가할지 고민합니다.


4. 행사 준비: 전시회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행사 일정을 잡습니다.


5. 전시 자료 준비: 자료들을 정돈하고, 필요한 것은 확대하거나 액자에 넣어 전시할 준비를 합니다.


6. 전시회 실행: 전시물 배치와 설명을 준비하고, 전시회 당일에는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이렇게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가족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Q. 아내 서희는 집안 정리 중이야. 앨범을 시작으로 부엌, 펜트리 옷장, 식물, 옷 수납서랍 등에 이어 내 책장이 대상이 되었지. 기록물이니까 내 은퇴 후에 하면 어떠냐고 했으나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서 결국 일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정리를 시작했어. 남긴다 라는 게 기준이 아니라 버린다 라는 방향에서 판단했지. 혹여나 버렸기 때문에 나중에 후회할 지는 모르겠으나 한편으로는 시원했어. 맞아. 갖고 있으면 뭐 하나? 한 번 보길 했냐구 라는 말에 답변이 궁색했지. 과연 나중에 볼까 라는 것에 아니다 라는 거였지. 그 물건 자체가 의미가 있지, 사실 그 차지하는 부피는 의미가 약하지. 이것에 동의했기 때문에 버리는 데 망설임은 없었지. 잘 했다고 봐.

이런 내용으로 아내 서희와 남편 성호 간 대화 형식으로   만들어줘. 남편의 정리를 은퇴 후로 연기하고픈 마음과 아내가 집안 정리를 통한 쾌적한 환경으로 전환을 꾀하며 삶의 지향어 변화를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도록. 결과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는. 일상 소소한 가운데 즐거움과 행복, 갈등과 화합이 이어지면서 만들어가는 부부의 가족사 측면에서 추억이 되도록.

정리하던 중 가족사 전시회를 떠올렸어. 아이들이 만들었던 그림 등 물건들이 어떤 의미가 있냐는 서희의 물음에 내 답변이었지. 내가 만든 책은 버려도 아이들 흔적은 버리기가 너무 아까웠거든. 이런 대화도 넣어주고, 이런 이야기를 해준 다음 별도로 가족사 전시회에 대한 준비절차, 혹은 준비사항, 준비방법과 전시회를 열기 위해 지금부터 챙겨야 하는 것과 전시회 때 행사기획에 이르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