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세종시, 청년 문화의 날
큰바위얼굴.
2024. 11. 4. 23:55
세종시 청년 문화의 날, 기대 없이 찾은 호수공원에서 뜻밖의 시간을 마주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분주하게 돌아가는 행사와 그 안의 사람들 사이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주차장에서 내려 계단을 지나 행사장을 가로질러 다리를 건너며, 다소 흐린 오후 5시의 하늘을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멋진 사진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마치 그림 같았다.
치형이는 게임 생각에 억지로 따라나선 터라 여전히 마지못해 걷고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 발맞추어 걸었다. 아내는 "좀 쉬면서 하라"며 걱정스레 그를 달랜다. 요즘 학원 과목도 늘고, 공부 시간 틈틈이 게임을 하다 보니 혹여 지쳐서 포기할까 염려가 컸던 듯하다. 그래서 나선 외출이었으리라.
다리를 건너며 아내 서희는 멋진 포즈를 취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마음에 남았다. 그런 치형의 표정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담았다. 예상 외로 작품성 있는 순간이 탄생했다.
푸드 트럭에서 닭꼬치를 사서 행사장 안에 자리를 잡았다. 대형 고무 풍선 속에 사람이 들어가 통통 튀며 웃음을 자아내고, 커다란 인형이 다가와 악수를 청하자 더욱 신났다. 예상치 못한 재미였다.
조용한 일상 속 잠시 나선 길에서, 청년 문화의 날을 통해 흥미로운 저녁 노을 아래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돌아왔다. 김성호 w/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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