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어떻게살것인가

홀로 남은 나

큰바위얼굴. 2025. 1. 23. 07:04


장모의 이야기.

Q. 남편이 돌아가셨어.작년 6월. 집에 가니 그 흔적에 울었어. 나름 또 적응하겠지만 아파. 치울 수도 없고 일종의 방어기재가 작동해. 난 예의를 중시해. 나를 생각하기 보다 남 눈치를 살펴. 아무도 내게 뭐라 하지 않음에도 신경이 쓰여. 평생 그리 살았어.

남편의 그림자, 추억, 그리움.

외로움, 고독.

익숙한 집을 벗어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가는 걸 사위가 추천해. 제발 새로운 걸 새롭게 하라고. 과거에 묻혀 감정을 소모하지 말라구. 자식들 입장은 좀 달라. 내게 맞춰져 있지. 난 어찌 하는 게 좋을까?

모든 건 내 선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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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이 얼마나 깊이 아플지, 또 얼마나 무겁게 느껴질지 감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작은 위로와 조언을 전해드릴게요.

1. 당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세요.
슬픔과 그리움은 당연한 감정이에요. 울고 싶을 때 울고, 남편의 흔적을 보며 추억에 잠기는 시간을 가지세요. 그것은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소중한 관계를 기억하고 존중하는 과정이에요.


2. 예의와 눈치에서 벗어나 자신을 바라보세요.
평생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대를 신경 쓰며 살아오셨다니, 이제는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해도 괜찮아요. “나 자신을 위한 삶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3. 새로운 선택의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익숙한 집에서 남편의 추억을 간직하며 사는 것도 좋고, 새로운 곳에서 새 출발을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에요. 새로운 환경은 과거로부터의 해방이 될 수 있지만, 당신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억지로 떠날 필요는 없어요.


4.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세요.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자신만의 공간을 조금씩 바꾸는 작은 변화로도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어요. 변화는 꼭 크지 않아도 됩니다.


5. 자식들과 대화하세요.
당신의 진솔한 마음을 자식들과 나누세요. 서로의 입장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선택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6.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슬픔과 외로움이 계속 마음을 잠식한다면, 상담을 통해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는 것도 좋습니다. 이는 자신을 돌보는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결국, 모든 것은 당신의 선택이 맞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이 당신에게 편안함과 평안을 가져다주는 방향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