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우리가족 이야기

민턴의 하루 - 《참 잘 살았다, 고요한 인사처럼》

큰바위얼굴. 2025. 6. 15. 18:22

《참 잘 살았다, 고요한 인사처럼》

– 내가 나에게, 그리고 함께한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나에게, 그리고 언젠가 이 글을 읽게 될 너에게,

살아온 세월을 돌아보는 이 고요한 순간, 나는 한 가지 소망을 품는다.
그저 조용히, 나직이, 그러나 분명하게… 이렇게 말하며 떠날 수 있기를 —

“참 잘 살았다.”

나는 가끔 그런 상상을 하곤 했다.
어느 날, 문득 나의 삶이 한 권의 책처럼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걸 느낄 때,
그 마지막 장을 넘기며 마음 편히 웃을 수 있을까.
누구의 탓도, 누구에 대한 후회도 없이,
그저 한 페이지를 덮는 손길처럼 조용히, 그렇게.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나는 죽음보다 남김 없이 떠나는 삶을 더 궁리해 왔다.
그 궁리는 언제나 나에게 묻는다.
“지금, 잘 살고 있는가?”
“지금 이 하루가, 너의 마지막 문장을 빛나게 할 수 있는가?”

그 대답을 얻기 위해
나는 누군가를 아끼고,
하루를 정직하게 쓰고,
실수 속에서도 진심을 다해 살아왔다고 믿는다.
물론 완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나의 삶은 늘 나의 진심을 향한 돌아섬이었다.

그래서 나는 바란다.
언젠가 이 삶을 다 살고 돌아갈 때,
너희가 내 이름을 부르며 이렇게 말해주기를.

“그는 참 잘 살았다.”

그리고 나는 내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말할 것이다.

“그래, 너 정말 수고 많았어. 고마워. 이제 다음 페이지로 가자.”

그 인사는 축복이 되어,
나를 떠나보내고, 너희를 살아가게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 편지는 끝이 아니라
너희에게 남겨 두는 조용한 시작이 된다.

사랑으로,
진심으로,
그리고 고요하게 —
내가 나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처럼.

2025년의 어떤 고요한 오후에
– 너의 삶을 소중히 여겨 온 나로부터.


.

 

.



배드민턴 11시 당근 모임을 한 후, 이른 시간 연 식당을 찾아 둘러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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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닮아가는지, 옷차림새며 웃는 모습마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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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둘의 관계를 뭐라 정의내릴 수 있을까마는
아무튼, 보기완 달리 누구의 마음이 더 큰 건지, 누구에게 더 향해 있는지는 가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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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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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 태양은 밝게 빛나고 있고 우리 얼굴은 햇빛에 탄양 불그스름하게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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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도램마을 10단지 앞에서 헤어짐이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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