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아가는 과정

자극에 대해 판단하여 실행하거나 하지않고, 이후 환류되는 환경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린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

일상을 마주하며 보는 법, 생각하는 법, 받아들이는 법, 관계된 사항 등에 변화를 주면 신기하게도 재미가 따라온다.

싫다고 거절할 권리. 맺을 만한 사람과 관계하기. 일방적인 관계는 굳이. 아닌데 신경 쓰는 것조차 아까울 지경. 과거의 이력과 대함이 말해준다. 기대는 금물. 특히 받을 위치에서 환상특급 기대는 나쁘다.

틀려도 좋은 기다림. 충신할 필요는 없지만 바탕으로 삼을 만한. 매 상황 내가 하기나름. 패스해도 좋고, 유익을 추구해도 좋고, 아니해도, 음악을 즐겨도, 이웃을 위함이 곧 나를 위함이니 산다는 건 자화상이라기 보다는 타인의 눈에 비친 내모습일지 모르겠다. 가령, 살아가는 건 내 의지를 찾아 자유로이 나아가는 방향이지만, 살아온 흔적은 내 길이라기 보다는 관계된 바탕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여겨진다. 바탕이 본질은 아니나 본질은 바탕없이 있을 수 없기 때문. 만고의 진리는 말한다. 우월적 비교가 가능하려면 상대가 필요하거니와 상대는 상대적 관계일 뿐,  경쟁우위나 비교우위라기 보다 존재하기 위한 성립요건일 뿐. 우열이 아니다.
 
아프기 마련. 받아들이고 극복해나가는 과정. 힘이 닿는데까지. 건강할 수록 더 건강하도록 대칭점. 아픔에 공감하기. 어머니 보약. 내 오메가3. 몸을 위해 정기적으로 먹는 약과 잠들기 위해 먹는 아내 약. 큰 일이 아닌 듯 익숙해져버린 나머지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다. 아파서 서럽다기 보다 몰라준 서운함이 더 크다.




"꼭 누군가처럼 될 필요는 없어. 너는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거야. 지금의 네가 유일한 너지. 너답게 사는 게 중요해. 누구처럼 되는 게 아니라.”
- 책보고가라 156화




“조금 낯설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생의 목적지가 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점을 조금만 바꿔 보면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아니라 죽어 가고 있습니다. 매일 삶보다 죽음에 가까워지는 셈이죠.”

“…….”

“죽음을 생각하고 삶을 설계하면 삶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요? 무엇을 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더 뚜렷해지지 않을까요? 아까 이명희 씨가 말씀하신 대로 남의 훈수에 끌려다닐 일도 없고요.”

- 책보고가라 184화

 

2024.4.19. 

어제(2024.4.18.) 샀던 주식이 오늘 크게 폭락하고 있다. 5일 연속 하락한 만큼 반등의 기회를 노렸다. 계속 기다려도 좋았다. 그렇지만 폭락해도 좋다는 생각도 했던 듯 하다. 몇 개월을 기다리며 보낸 시간이 재촉한 것일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전량 매수를 실행하면서 신났다. 그리고 오늘 폭락하고 있다. 그래서 이를 메모한다.

"얻는 게 아니라 얻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한다."

"목표 라기 보다는 주어진 자체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

맞추기 위해 주식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벌기 위한다기 보다는 벌어 들이는 순간과 잃은 순간에 느끼는 지독한 감정에 휘둘려, 그럼으로써 휘둘리지 않으려는 마음과의 균형잡힌 태도를 형성하면서 실행과 사후반응을 살피는데 주안점을 둔다. 현재까지 얻었다. 손절매하지 않으면 얻는다. 절대 원칙처럼 작동한다. 시간이 걸릴 뿐. 고로, 순간 순간의 자기판단과 실행, 그리고 사후반응 간에 일어나는 일련의 애씀이 한가함과 지루함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다만, 이 또한 무한에 가깝도록 반복한다면 짜릿함과 냉철함 사이에서 익숙해지는 만큼 지루함에 빠질 지도 모를 일이긴 하지만, 돈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 한 지루함에 빠지기 보다는 치우친 면을 바로세우는데 들인 균형감과의 관계에서 왔다갔다 할 것으로 본다.

 

2024.4.23.

궁극에의 탐구: "있어 행하니 없이 남겨져 이어진다. 찰라와 같은 존재감, 면 면이 다르다. 존재는 없어진다. 돌고돌아갈 뿐, 원대한 목적 따위는 모른다. 아직."

● (Guide) 정착이 일으킨 질병, 지루함과 한가함의 윤리학에 대한 동.반감. 그리고, 인류, 우주, 있게 된 존재의 도리와 없음에의 탐구 <일단 공개: 퇴고 전> (tistory.com)

● (Guide) 정착이 일으킨 질병, 지루함과 한가함의 윤리학에 대한 동.반감. 그리고, 인류, 우주,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