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가메





못내 놔주기 싫다.
보지 못할까봐 두렵다.
야속하다.
못 다함에 가슴이 미어온다.
가까이 있기에 더 그랬는지,
무심코 지내온 이 공간에서 빈 자리가 크다.
반겨주던 모습,
꼬리 흔들던 모습이 선명하다.
아닐꺼야.
아마도, 부정할지 모른다.
그리고 살아간다.
그리고 다시 잊혀질까 다시 마주한다.
가슴이 미이고 눌려 더 이상 빈 공간이 없어질 때쯤 나 또한 그렇게 하리니,
다가올 일, 언젠가. 그래서 더 따뜻하게 대한다. 가고나면 이승이 아닌 저승을 기약해야 하니까.
가버린 인연을,
이어붙인다. 그 만큼 더.
아이야,
(가만히 다독거린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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