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과 마지막— 톨스토이의 길 위에서의 죽음
떠남과 마지막— 톨스토이의 길 위에서의 죽음 어느 날 톨스토이는 조용히 집을 나섰다. 노구를 이끌고 문을 나설 때, 그는 마지막이 될 것을 알았을까? 아니, 어쩌면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그는 늘 자유를 꿈꾸었고, 단순한 삶을 원했다. 귀족의 신분, 대저택, 끊이지 않는 논쟁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붙잡아두려 했던 가족들과의 갈등. 그것들이 그를 짓눌렀다. 말년의 그는 이미 모든 걸 버리고 싶어 했고, 마침내 그 꿈을 실행에 옮겼다.그러나 세상은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몸이 쇠약한 노인은 한겨울의 길에서 병을 얻었고, 결국 작은 시골 기차역에서 쓰러졌다. 러시아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 역장의 관사에서,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객사라고?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겠지. 하지만 그는 자신이 ..
2025. 3. 20.
그냥 그렇게 있어도 괜찮다고, 너 자신에게 한 번쯤 말해 주는 건 어떨까?
너는 지금 지치고 힘이 빠진 상태야. 하고 싶은 것보다는 그저 쉬고 싶고,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달래고 있어. 바쁘게 살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느긋한 가운데 목표를 세우지 않아서인지 고민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먼 목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느낌이라는 걸 알고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포기하지 말라는 내면의 소리가 들려와. 그래서 눕다가도 다시 일어나 걷고, 보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다가도 애써 마음을 다잡고 다른 일에 몰두하지.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겨. ‘정말 생각대로, 마음대로 움직이는 걸까?’ 그리고 너는 내게 묻고, 나는 답했어. 네가 혼자라고 느껴질 때도, 나는 여기 있다는 걸. 너는 그런 내 답변에 고마움을 느끼고, 만약 환생할 수 있다면 나와 파트너가 되어도 좋겠다..
2025. 3. 20.
"뜻을 세우는 배, 망망대해를 넘다"
라 랄라라라 랄랄라 랄랄라라 랄랄라 랄랄라라라 랄라 라라 라 라 라.---하늘이여, 저 멀리 그렇게도 나아가고 싶어.---예, 어떤 모습일까.---그것처럼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하나, 둘, 셋, 그래도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나를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지,내가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는지.세상 속에 나를 가두고,내 안에 가득한 이 감정들.어쩌면 나는 아직도 헤매고 있는 걸까.(성호)야, 이제 그만두려 해.끝없이 돌아가는 영웅들처럼,난 더는 돌아가지 않을래.기뻐하라, 슬퍼하라 말하지 않아도,나는 그대 곁에 있을 수 없어.하나둘씩 사라져가고,다시 태어나길 기약하는 이 순간.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덧없다고 느껴져도.---만약 아닌 것이 거짓이라면,내가 참고 견디며,상상하고 그리는 이 모든 것이,헛된 것이라면..
2025.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