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똥 3번 쌀 만큼 걸린, 가을 새벽의 산책
가을 새벽의 산책 새벽 6시, 설친 잠을 이끌며 몸을 일으켰다. 어젯밤은 현미, 종원과 나성동에서 마주한 술자리로 깊어졌었다. 모둠 회를 안주 삼아 나베를 곁들이고, 이자카야 너머 대학가의 허름하지만 야성적인 분위기를 살린 술집에서 육회와 육사시미, 미역국으로 마무리한 자리였다. 흔한 일탈이었지만, 마음이 한없이 유쾌했다. 술잔을 주고받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하지만 밤새 뒤척인 게 부족한 마냥 눈이 떠진 시각, 4, 5시. 다시 잠들지 못하게 나를 밖으로 끌어내렸다. 문을 나서니 어스름한 빛 아래 젖은 땅이 눈에 들어왔다. 밤사이 비가 내렸나 보다. 오늘은 강아지 해나와 예티의 목욕과 미용을 계획해 두었다. 오랜만의 미용이다 보니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한두 시간이 아닌, 두세 시간, 아니 네 시간까..
2024. 11. 17.
대국민 담화문: 희망과 절망의 교차점
국민 여러분, 2024년, 우리는 새로운 위업을 이뤄냈습니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인 여성의 이름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빛났고, 대한민국은 세계 3대 채권지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는 우리의 위대함을 주목하고, 자금은 우리 땅을 향해 몰려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빛이 영원할 것이라 믿는다면, 그것은 착각일 뿐입니다. 우리는 거대한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자본이 일시적으로 유입된다고 해서, 우리 경제가 단단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돈은 우리의 문제를 덮을지언정, 해결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기반은 취약하고, 세계 경제의 바람은 언제든 우리를 휩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의 희망은 실체 없는 낙관이 아닙니다. 오늘의 성과를 자랑하기 전에..
2024. 10. 12.
노래: 살아보세
“살아보세”라는 노래를 판소리 풍으로 표현해 보았다. 주제가 담긴 서정성을 유지하며, 슬픔과 그리움을 더 깊이 표현했다. 김성호 w/ ChatGPT. 살아보세 나도 기억되고 싶어요. 사랑이여, 내 사랑아, 이 마음이 여기 있어, 사랑을 오래 품기에. 나는 그렇게 그리워하노라, 이미 늦었을 것이란 슬픈 생각에 잠겨. 어찌, 어찌 그리 한숨만이, 허탈한 마음을 하하 웃음 짓게 하리. 사람아, 사랑이여, 몸 둘 바를 모르고 급할 것 없어라. 하나씩, 이렇게, 그렇게 길을 걸어가노라. 비면 빈대로, 차면 찬대로, 빠르게, 느리게 어찌 그리 살아가느냐. 야이야, 야히, 야이야, 히, 야이야이야, 살아보세, 살아보세. ... 시작점: 출근길, 즉흥 노래 나도 기억되고 싶어요. 나에 사랑아, 사랑을 오래하는 이 마음..
2024.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