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를 송골매로 알고 있으면
세종에서 김제로 가는 출근길에 어제 방송된 JTBC를 듣는다. 배철수를 송골매로 알고 있으면 쉰세대, DJ로 알고 있으면 신세대라는 말. 나는 배철수를 송골매로 알고 있고, 구창모를 안다. 70대의 나이에 콘서트를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한다는 그의 목소리에서 나이를 잊고 생의 방향성을 타진한다. "내일도 오늘과 같고, 내년도 올해와 같기를 바란다"는 그의 말에서, 나는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 이 순간 충분히 만족하며 살고 있는가?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하고, 가득 차고, 원더풀하고, 그레잇하고, 환상적인 순간들이 내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이런 용어들이 오늘을 정의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저 일상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해본다. 팬들에게 유쾌한 사람, 젊은 윙맨으로 남고 싶다..
2024. 9. 27.
한여름, 고기 열전
### 전북도청, 축산물 소비촉진 행사 한 마당에서 이런 날씨에 축산물 소비촉진 행사라니,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땡볕 아래서 고기를 굽고, 사람들은 그 고기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바로 옆에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4,000원에 판매하는 계란 판들이 쌓여 있었는데, 그 인기가 대단했다. 어르신들이 주로 줄을 섰고, 그들 사이에서 “이 가격이면 당장 사야지”라는 말들이 오갔다. 행사 준비 초기, 나는 가림막을 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밀가루 같은 잘은 부스러기가 온 몸을 덮쳤다. 가림막을 제대로 걷어 올리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고, 결국 관리 직원의 도움을 받아 마칠 수 있었다. 그때부터 이미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옆에선 "이건 시작일 뿐이야"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2024. 8. 31.
나는 생각한다.
[prompt] 나는 생각한다 라는 주제로 일기 형식으로 작성해줘. 인생, 태어나 살아가고, 때론 무료하고 때론 바삐 지내다가도 하나 둘 빈자리를 만들어 낼 때면 살아가는데 최선을 다한다기 보다는 대기하고 있다가 무한의 전장에 투입되는 게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한다. 인생의 본질은 뭘까? 살아있다는 건 어떤 상태, 혹은 어떤 상황 또는 뭘 말하는 걸까? 단지 숨쉬는 것 만으로 살아있다고 보기 어려워 보인다. 이승과 저승, 지구와 우주, 현재와 미래, 과연 지금 살고있는 면은 어느 지점인가? 일순간 있다가 사라지는 찰나와 같이 여겨지는 세계관, 앞서 논한 인생의 본질과 우주, 생명의 의의, 죽음과 사후 세계, 톱니바퀴와 확률적 생태계, 그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다. 모른다. 이런 내용을 참고하..
2024. 8. 26.
새벽의 고백: 빛을 쫓는 여정
[prompt] 다음은 [출근길, 톱니바퀴 인생론 허들]이라는 글이야. 출근길에 운전하면서 녹음을 했지. 많은 경험들을 떠올리며, 지금 이게 최선일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거 같아. 반복적인 일상, 퇴직하면 바뀔 환경, 살아가는 목적, 지금 살고 있는 부분, 어느 것 하나 만만찮은 주제이긴 한데 속을 들여다 보며 가지런히 정리를 시도하는 거지. 나는 50대의 남성, 퇴직 후의 삶을 고민하는 중이며, 앞서 '50대 남성의 하루'를 작성하면서 일상을 어찌 살아가야 할지 검토를 이미 했어. 그리고, 다시 다음날 출근길에 든 생각들과 떠오르는 상념들을 정리한 건데, 이를 토대로 잔잔하면서도 출근길에 텅 빈 마음 속, 한 줄기 태양빛이 보고싶어 하는 마음처럼 살아가는 걸 알겠고 사는 것도 알겠으며, 인식 너머 의..
2024. 8. 22.
꼿꼿이 편 허리, 멀리 바라보는 시선이 그립구나!
2024년 2월 11일, 강원도 횡성군 '헤이도그' 펜션에서꼿꼿이 편 허리, 멀리 바라보는 시선마치 떠날 것을 미리 알기라도 한 듯이아무렇지 않은, 평상 시와 같은 모습으로그렇게 한결 같이 걱정 없이, 걱정하지 못 하도록무심하게도꼿꼿이 편 허리, 멀리 바라보는 시선이 그립구나!......[prompt] 돌아가신 아버님의 멀리 바라보는 사진을 접하며 아래의 [아련함]이란 글을 토대로 떠난 뒤의 아련함을 담은 시를 지어줘. 그리움과 아련함, 떠난 님과 남겨진 이의 몫, 보고싶음, 나 또한 떠날 몸이기에 지금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다짐이 포함된, 지향하는 시.아련함꼿꼿이 편 허리, 멀리 바라보는 시선그 모습은 마치 떠날 것을 미리 알기라도 한 듯,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걱정 없이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한..
2024.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