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턴, 그들의 일상
일요일, 도담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체육관에 스물네 명 남짓한 인원이 모여들었다. 코트 위를 가르는 셔틀콕 사이로 '커플즈'의 모습이 유독 눈에 띄었다. 맞춰 입은 유니폼만큼이나 꼭 닮은 호흡으로 플레이를 이어가던 그들. 마지막 게임을 마치고 코트를 나서는 길, 운동 뒤에 남는 특유의 아쉬움을 놓치지 않고 지숙이 슬며시 건넸다.“우리, 시원하게 치맥 한잔할까?”고민할 것도 없이 단번에 “OK”가 터져 나왔다.곧이어 지숙, 보영, 서희, 그리고 성호가 모여 정성스레 상을 차렸다. 도램마을 10단지 연못풍경 앞에. 지숙은 독특한 풍미의 토마토주를 챙겨 왔고, 보영은 입안을 감돌 상큼한 과일을, 서희는 고소한 연어를 준비했다. 여기에 서희가 미리 주문해 둔 노릇한 치킨 두 마리가 올려지고, 성호가 손수 만들어 온..
2026.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