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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고가라 말미 - "작별은 항상 옳다" 정말 세상에 그른 작별은 없다. 우선 나를 슬프게 하는 작별은 그 사람이나 장소, 사건이 소중하다는 걸 일깨워 준다. 슬프고 서러운 만큼 사랑했으므로. 되새김질할 때마다 아쉬움이 드는 작별이 있다면 그건 오히려 사랑의 흔적이자 훈장이 아닐까. 어떤 작별은 후련하다. 나를 괴롭히던 지리멸렬한 연애 또는 직장 생활을 벗어나는 일이다. 후련한 작별을 통해 우리는 새롭게 거듭날 수 있다. 작별의 얼굴은 많지만, 모든 작별이 우리의 친구다.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마주쳐야 하는, 아니 반드시 마주쳐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을 미래의 나 혹은 다른 사람과 작별 중이다. 우리 서로 웃으면서 작별하자. 소중한 것을 떠나보내며 작별을 하든, 답답했던 지난날을 떨쳐 내며 작별하든 작.. 2024. 4. 16.
미래에 집안일 하겠다는 남자아이(중1) 치형 이야기다. "엄마, 좀 더 쉬면 안 될까요?" "안돼. 많이 쉬었어." "엄마, 나머진 다음에 하면 안 될까요?" "응. 안돼. 늦게 일어났잖아." "엄마, 힘들어요." "12시간 잔 아이가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그러게 일찍 일어나서 했어야지." "엄마..." "..." 한낮 12시반 정도에 일어났다. 알고보니 어제밤, 아니 오늘 새벽 1시경 잠을 잤다고 하더라도 많이 자긴 잔 모양. 세상 모르게 잔다. 따사로운 햇살조차 썬텐하는 줄 아는 모양. 흔들어 깨워도, 자명종이 요란하게 울려도 좀 체 일어날 기미가 안 보인다. 아니, 어쩌면 일어나서 할 일이 싫어서 거부하고 있는 듯해 보이기도 하다. 눈을 뜨면 즐거워야 하는데. 엄마는 아이를 위해서. 아이는 엄마 눈치 때문에. 어디에도 붙들고 공부하.. 2024. 4. 15.
다독 여러 독서 모습. 책을 읽거나 보거나 외우거나 익히려하거나 들어오길 이해되길 기대하면서. 완연한 봄이다. 2024. 4. 14.
웃음 2023.11.17. 금요일. 첫 눈이 내린 날, 민턴 가족이 생겼다. 2024. 4. 13.
한종원 마흔일곱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우리가 민턴을 통해 만난 지 1년여 흘렀다. 파티에 초대받고나서 선물을 고르던 중, 일기장을 열듯 과거 함께 했던 기록에서 발자취를 찾아보니 또다른 너 만의 매력을 찾아냈다. 꽃을 쥔 남자 꽃을 아름답게 빛나도록 하는 다정함 웃는 모습에서 발견한다. 매력적인 남성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너는 좋겠다. 현미야~ - 서희짝 성호, 치형 올림 생일 축하 선물은 치형이가 준비했어요. 취향을 존중해서 조각 난 3가지 맛으로. 배달은 아빠가 했고요. 배달료로 800원 더 보탰어요. 족발집에서 1차. 숯놈집에서 2차. 11시 헤어지기에 아까운 시간, 다음을 기약합니다.^^ 종원 생일날 - https://www.magisto.com/int/video/LlsRN18EFmwpRhtiCzE?l.. 2024. 4. 13.
자유분방한 작품의 원동력 “리휘터는 인생 자체가 서프라이즈라고 했어요. 우리는 누구나 어느 날 갑자기 확 태어난 거잖아요.” “그건 맞는 말이지.” “기적같이 나타난 인생이니 최대한 즐겁게 살아야 한다고 했어요. 그래야 틀을 깨는 자유분방한 작품이 나온다고요.” - 책 보고 가라 172화 2024. 4. 13.
최고낚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낚시를 좋아함이 말에서 묻어온다. 그래서 처분을 유보한다. [네이버 지도] 최고낚시 세종 금남면 용포로 108 https://naver.me/FiE3GADH 네이버 지도최고낚시map.naver.com 2024. 4. 13.
인간은 어차피 죽으니 그냥 살지 “쓰고 싶은 글이 있으면 그냥 쓰면 되지 않을까요? 타인의 평가는 나중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어차피 죽으니 그냥 살지 말고 죽는 게 낫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 책 보고 가라 158화 2024. 4. 13.
동뜰무렵 사진전 5시반 일어나 -증시를 확인한 후, 산책 갈 채비를 갖추는데 해나와 예티가 아는 채 한다. 갈 대로 가라. 위로 향해 나아간다. 에스케이 주유소, 왼쪽으로 틀어 엠티비 경기장, 육생활권, 한 남자를 만났다. 슬금슬금 다가오기에 빠르게 지나치려는 찰라해나가 주저앉는다. 가지 않으려 하네요 하며 웃는 낯으로 다가와 꼬리 흔들며 안겨드는 예티를 향해 개 냄새가 나서 그런가 봐요 한다. 말티푸를 키운단다. 공사장 복장을 한 그와 마치 오랜만에 만난 듯 대화를 하다가 이제 가자며 인사를 건네니 그때서야 해나가 따라나선다. 하천변으로 접어들어 공사중인 다리 옆의 징검다리로 하천을 건넌다. 뛴다. 헉헉. 지에스 주유소로 올라와 횡단보도를 건넌 후 마주한 싱싱장터 주차장. 자, 동뜨는 모습과 강아지, 포즈를 잡아 사진.. 2024. 4. 13.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대체 인간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적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세상에서 내 뜻대로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지불해야만 하는 대가일 것이다. 사람들이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그 가능성을 남겨두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라. 추하든 아름답든 시기를 받든 질투하든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당신으로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읽으면서 찍었던 몇 장의 면을 이어본다. 미움받을 권리, 잘못할 권리, 사고칠 권리가 있다. 미움받는 의무, 잘못한 의무, 사고친 의무는 없다. 권리는 있고 의무는 없다. 향후 일어날 권리에 대해 했던 의무는 없다는 걸 말해준다. 지난 과거 의무는 덧없다. .. 2024. 4. 12.
성호라는 남자 오베라는 남자가 있었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7027 오베라는 남자 묵직하게 남는다. 하룻 만에 읽어내린 만큼 남았다. 죽음, 주변, 더불어 사는 삶. 필요하고 필요에 의해 라기 보다는 숙명적이게도 지리적 이웃의 삶을, 소냐에게 몇 개월에 걸친 만남에 대해 저 meatmarketing.tistory.com 성호라는 남자가 있다. 구불구불 언덕길을 넘어섰다. 업 너머 나를 알아가는 과정임을 인지했다. 먼저 피아 구분을 명확히 하고 의사표현을 정확히 (하기로) 했고, 어설픔, 빈틈, 거절할 권리에 대해 인지했다. 하고 많은 중에 가장 고달픈 게 미움받을 권리라는 걸 알겠다. 무관하게 벌어진 일련의 일들이 어찌 상관없으랴마는 돌출된 만큼 무뎌진 계기로 삼고, 내쳐진.. 2024. 4. 10.
민턴 2번째 참석 오전 9시반 나선다. 오가낭뜰에서 12시반까지 민턴을 치고, 추어탕과 커피를 먹고난 후, 오후 5시 연못에서 다시 만났다. 무르익어간다. 다시 만나자며 헤어진다. 이 밤 불이 밝힌 세상이 따스하다고 느낀다. 만났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 헤어지는 반복이 싫지 않은 것처럼 지금의 자유로움을 즐겨라. 민턴교여~ 2024. 4. 9.
가시고기 알을 낳고 어미 가시고기는 떠난다. 아비 가시고기는 알을 지켜 부화시키고 키워낸다. 다 자란 새끼는 떠난다. 그리고 아비 가시고기는 돌 틈에 머리를 끼고 죽는다. 백혈병을 앓는 아이. 현실을 마주한 때 미술을 놓지못해 결국 떠난 아내. 아비는 그렇게 홀로 고군분투한다. 2년여 시간을. 그리고 마침내 골수 이식을 받게 되는데, 정작 아비는 간암 판정을 받는다. 병원비 마련을 위해 신장 검사 받은 때. 간암이 아니었다면 무척 해피엔딩인 상황. 고되고 고되어 육신에 병이 깊어가는 줄 몰랐다. 오로지 아이 하나 만을 위해 달렸다. 사릿골, 한줄기 희망의 상징처럼 등장한다. 늦었다. 보탬은 되었다. 체력이 커졌으니, 골수 이식해줄 공여자를 찾기 어려워 퇴원을 결정한 순간 마치 잘 짜여진 시나리오처럼 만난 이. 맞.. 2024. 4. 8.
사람들에게 도시 택시사업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우버나 오픈 AI에 투자할 것인지 결정하라면 어디를 선택할까 비판과 규제는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미래 지향적인 준비가 되어야지 쇄국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에 일제강점기가 생각난다면 당신은 구세대다. 지난 20년간 디지털 문명 대전환을 이룬 인류 역사를 보자. 달콤한 성공을 거둔 나라는 미리미리 IT 시대를 준비한 국가들이고, 한때 잘 나가던 독일도, 일본도 디지털 전환에 늦어 쇠락 중이다. AI 시대의 개막은 또 한 번의 기회다. 생성형 AI SW 분야에서 우리는 미국, 중국과 더불어 세계 3대장 국가로 평가받는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 주권을 지켜준 기업들 덕분이다. AI 반도체 제조 기술도 미국, 대만과 더불어 세계 3대 기술 보유 국가로 손꼽힌다. 이들 덕분에 AI 시대를 맞은 지금 우리에겐 미국, 중국.. 2024. 4. 8.
오베라는 남자 묵직하게 남는다. 하룻 만에 읽어내린 만큼 남았다. 죽음, 주변, 더불어 사는 삶. 필요하고 필요에 의해 라기 보다는 숙명적이게도 지리적 이웃의 삶을, 소냐에게 몇 개월에 걸친 만남에 대해 저 만을 봐주었어요 하는 소냐의 말, 그리고 쭈욱 거칠게 넘나들며 이웃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돌아간다. 에프터 라이프를 떠올리던 때에는 아련해졌다.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잠시, 그저 하나의 연이 되어 내 가슴을 꽉 채웠다. 오베는 닮았다. 한결 다가섬을 느꼈다. 2024. 4. 8.
책 목록 읽기 시작하다. '책 보러 와라'에서 추천한 책을. 오베라는 남자부터. 오베라는 남자,,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 했을까(도상) 연애하지 않을 자유, 이진송 저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저(도상)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나나츠키 타카후미 저(도상) 가시고기, 조창인 저,, 스님의 주례사, 법륜 저 천개의 공감, 김형경 저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기시미 이치로 저,,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저,, 당신은 모를 것이다, 정태규 저(도상)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저(도상)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 저 낙화, 이형기 시인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 저 내 작은 출판사 시작하기, 이승훈 저 무조건 성공하는 작은 식당, 백종원 저 책은 도끼다, 박웅현 바람이 분다, 당.. 2024. 4. 8.
인터넷 방송인으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치형아, 인터넷 방송인으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가 있다네. 첫 번째, 엄청나게 잘생기거나 또는 예쁘거나. 두 번째, 게임을 ‘와’ 소리가 날 정도로 특출 나게 잘하거나. 세 번째, 말을 재미있고 조리 있게 하거나. 네 번째, 유명 BJ 또는 스트리머와 인맥이 있어서 인맥을 이용할 수 있거나. 넌 어렵겠다~? 아닌데. 잘생겨지고 있고, 말도 재미있고 조리 있게 할 수도 있고, 내 친구들이 유명한 BJ가 될 수도 있으니... 그래도, 게임은 잘 할 수 없을 거 같긴 해. (어느 새 아이는 어른스러워 졌다) 인터넷 방송인으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네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았다. 첫 번째, 엄청나게 잘생기거나 또는 예쁘거나. 두 번째, 게임을 ‘와’ 소리가 날 정도로 특출 나게 잘하거나. 세 번째, 말.. 2024. 4. 7.
일상을 잘 보내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 일상을 잘 보내기 위해 필요한 건 두 가지다. 그중 으뜸은 고마움이었다. 보통은 어제와 똑같은 오늘을 지루하게 여기고 답답하게 생각하지만, 관점을 바꾸면 이것만큼 축복이 없었다. 오늘도 어제처럼 건강하고, 별 탈이 없고, 무엇보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피해서 잠들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오늘은 충분히 기적적이었다. 혹시 오늘의 위대함을 체감하기 힘들다면 뉴스의 사건, 사고 코너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오늘 교통사고가 몇 건이 발생했고, 몇 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는지, 화재가 난 곳은 어디고, 어디서 흉악 범죄가 발생했는지 등등. 생각을 조금만 깊이 하면 오늘만큼 완벽한 날은 없었다. 두 번째는 어제와 다른 오늘만의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다. 일상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속성을 .. 2024. 4. 7.
성공은 운이다 "성공은 운이다. 그 말이 큰 여운으로 남았어요. 저는 제가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돌이켜 보면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거죠.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 책 보고 가라 69화 "돈을 벌어야 하는 건 맞지만, 거기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요. 돈만 보고 일하면 분명 금방 지칠 거예요. 잘나가는 사람들에게 자괴감도 느낄 거고.”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생각해요. 예술 계통 직업군은 보통 돈벌이보다 창작의 재미를 우선시하니까요.” “진짜 돈을 벌고 싶었으면 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겠어요. 작품을 만들어도 돈벌이로 연결될 확률이 극히 희박한데. 차라리 그 시간에 일을 하지.” - 책 보고 가라 87화 2024. 4. 7.
경계인 “내 생각에 인생은 참 야속해. 우리는 대부분 욕망하는 걸 이루면서 살 수 없잖아? 돈도 못 벌고, 집도 못 사고, 직업도 변변치 않고. 그래서 그림에 떡 보듯 남의 성취만 구경하면서 살지.” “…….” “그래도 난 믿어. 인생이 아무리 거지같아도 최소한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 딱 하나 정도는 이룰 수 있다고. 나 같은 경우 그게 책방을 여는 거였지.” “……네.” “넌 대체 뭘 원하니?” 담담하고 별것 아닌 질문에 유지훈은 큰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실존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어느 순간부터 관성에 따라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다. 왜 그림을 그리는 건지도, 그림을 통해 무엇을 이루려는지도 까맣게 잊었다. 그 소중한 비밀은 대체 언제, 어디쯤 버리고 여기까지 온 걸까. “잘 모르겠어요... 2024.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