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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1015

김치형, 월간 리포트 치형아, 아빠가 네 월간 리포트를 보면서 정말 자랑스러웠단다. 어려운 단원이었던 '일차함수의 활용'이랑 '피타고라스 정리' 같은 부분을 잘 이해하고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참 대단해 보였어. 네가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모르는 건 적극적으로 질문하면서 배우려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이런 태도라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성과를 낼 거야.다만, 이번에 조금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은 기회가 될 때 보완해보는 것도 좋겠지? 그러면 더 재밌어 질 수 있을 거야. 아빠는 네가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 치형아, 앞으로도 응원할 테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쭉 나아가자!- 아빠가, 김제에서...※ 소원권을 발동할까? 저번 의견을 나눈 것처럼 포도알 달성표를 만들어볼까?아마도, 십중팔구, 치.. 2024. 12. 3.
군대 간 아들 면회 가기 외박이 안 된다구!!.군대에서 외출·외박은 부대의 상황과 지휘관 재량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면회 관련 규정과 외출·외박 가능 여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1. 외출·외박의 기본 규정외박은 일반적으로 최대 48시간, 공휴일 포함 시 최대 72시간까지 가능합니다. 특별한 사유가 있을 경우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시간 연장이 가능합니다【8】【9】.신병 교육 수료 이후 한 차례 신병격려 외출·외박이 주어지며, 이후 외출·외박은 병사의 사기 및 복지를 위해 지휘관 재량으로 허가됩니다【8】【9】.2. 지휘관 재량사단장 또는 중대장과 같은 지휘관은 특별한 사정(가족 건강, 경조사 등)에 따라 외출·외박을 승인할 수 있습니다. 규정상 지휘관이 재량권을 행사할 경우,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부여.. 2024. 12. 3.
난 당신이 좋다. 그러니까.헤어짐이 아쉽다. 힘을 낸다. 그래서 함께 해도 좋다고 말한다.'델버로' 카페에서 둘 만의 시간을 보냈다."여기가 포인튼네. 여기서 찍어줘."서희의 말에 흔쾌히 핸드폰을 든다. 2024. 12. 1.
장모의 딸네집에 머문 10일: 천상의 정원(옥천) 아침, 산책. 바닥이 차다. 발을 어루만져 주니 좋아한다.장모의 딸네 나들이 10일장인 어른이 떠나신 후 처음 맞이한 장모님의 나들이는 특별했다. 딸 서희네 집에서 10일을 머무르신 장모님은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아침이면 불경 말씀을 쓰며 마음을 다스리셨고, 점심 즈음엔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집안에 맛있는 냄새를 퍼뜨렸다. 서희가 배드민턴을 하고 돌아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무언가 함께할 일을 제안하셨다. 그 결과, 총각김치도 담그고 부추김치도 담기며 집안이 활기로 가득했다.막내 손자 치형이는 장모님의 방문으로 인해 자신의 방을 양보하고 거실에서 잠을 잤다. 물론, 한때 치형이는 PC 게임을 하는 문제로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결국 "할머니가 계시는 거니까 괜찮다"며 씩씩하게.. 2024. 11. 30.
처가 상속에 대한 사위의 중재(안) 우린 가족이다..내 바람은 상대 또한 바란다. 솔직히 드러내서 속시원하게 합의한다...당대의 갈등을 후대에 미루지 말자대한민국 상속 관련 법률은 민법 제4편 상속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상속과 관련된 주요 조항과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1. 상속 개요상속 개시: 피상속인이 사망하면 상속이 개시됩니다(민법 제997조).상속인: 상속은 법정상속인에게 귀속됩니다(민법 제1000조~1003조).법정상속 순위:1. 직계비속(자녀, 손자 등)과 배우자.2.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등)과 배우자.3. 형제자매.4. 4촌 이내의 방계혈족.배우자는 항상 공동상속인이 되며, 직계비속이나 직계존속과 함께 상속받습니다.2. 상속재산 분할상속분: 상속인의 법정상속분은 다음과 같습니다(민법 제1009조).배우자와 직계비속.. 2024. 11. 26.
장모와 사위의 대화 초겨울 아침 산책 중,사위: 장모님, 공기가 차갑긴 해도 오늘 아침 참 상쾌하네요. 걷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장모님: 그러게 말이야. 이렇게라도 산책 나오지 않으면 몸이 더 굳어질 것 같아서. 그런데 요즘 나가기가 참 힘들더라구. 지난번에 혼자 버스를 타러 나갔는데, 그게 그렇게 무섭더라.사위: 버스 타러 나가는 것도 마음 먹기가 쉽지 않으셨겠어요.장모님: 맞아. 그래서 시간이 남아서 신세계 백화점에 갔지 뭐야. 2시 반에 버스가 오는데, 한 시간 반이나 일찍 도착했거든. 기다리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사위: 신세계 백화점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죠. 분위기가 좀 낯설진 않으셨어요?장모님: 일본에서 온 것 같은 젊은 애들이 많더라고. 그런데 물건 하나 가격 물어보니까 168만 .. 2024. 11. 25.
11월의 가을 끝자락, 장인 어른의 부재를 함께 느끼며 금요일 저녁, 김제에서 세종으로 돌아온 성호는 집에 가득 찬 말소리와 웃음소리를 들으며 현관문을 열었다. 장모님과 민석, 민석의 아내 원교, 그리고 그들의 아들 부성이가 이미 와 있었다. 장인 어른이 돌아가신 뒤 처음으로 함께 모인 자리였다.“장인 어른 떠난 뒤 처음인데, 이렇게 모이니 좋네요.”민석이 먼저 말을 꺼냈다. 성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어색한 기운을 풀고자 장모님께 말했다.“어머니, 안색이 많이 좋아지셨네요.”장모님은 살짝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좋아지긴 했지. 그래도 밤마다 좀 쓸쓸하긴 하다.”온 가족이 함께 ‘옥된장’ 식당에 모여 꼬리찜과 파전, 소주와 맥주를 곁들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상속 문제를 논의하려던 의도는 술잔을 주고받으며 점점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신, 장모님은 장인 어른의 생.. 2024. 11. 24.
닮은 그녀 닮은 그녀즐겨 듣던 팟빵에서 그녀를 보았다. 아내를 떠올리게 하는 닮은 얼굴, 익숙한 미소, 그리고 묘한 분위기까지. 화면 속 그녀를 바라보며, 문득 아내 생각이 스쳤다.요 며칠 장모님과 남동생네 내방을 앞두고 아내는 예민해 있었다. 집안일부터 손님맞이 준비까지 신경 쓸 일이 많아서인지 표정이 잦아들고, 말투도 날카로워졌다. 평소 웃음이 많던 그녀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그런 아내에게 작은 환기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을 꺼내 짧은 메시지를 작성했다. 아침 인사와 함께 이렇게 덧붙였다."오늘 팟빵에서 봤던 사람, 당신과 닮았더라. 웃는 모습이 꼭 당신 같았어. 요즘 바빠서 힘들 텐데, 당신 미소 덕에 내가 참 많이 힘이 나. 오늘도 사랑해."메시지를 보내고 곧바로 답장이 왔다."그래.. 2024. 11. 23.
민턴의 하루, 이자카야로부터 정겨운 저녁 어제는 참 오랜만에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현미와 종원, 그리고 나와 아내가 세종시의 나성동 4층에 자리 잡은 조용한 이자카야에서 만났다. 메뉴는 회, 나베, 그리고 다양한 일본 풍의 요리들로 채워졌다. 나베의 따뜻한 국물이 목을 타고 내려가며 마음까지 녹여주었다. 하지만 음식보다 더 맛있던 것은 우리가 나눈 대화였다. 아이들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 중학교 3학년이 된 아이의 겨울방학 학원비로 180만 원을 결제했다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각자의 아이들이 걸어가는 길에 대한 고민과 희망이 자연스레 오갔다. 그러다 배드민턴 이야기로 넘어가고, 부부 사이의 사소한 농담들도 이어졌다. "오늘은 내가 더 덮칠 거야!"라는 장난 섞인 말들이 어색함을 덜어주고, 자잘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식사.. 2024. 11. 17.
81 어머니와 51 아들 간의 대화 퇴근길, 늦가을의 저녁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자동차 안에서 블루투스 연결음이 울리고, 전화 너머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다. 어머니와 아들 간의 대화 어머니: "어? 여보세요? 오랜만이네. 지금 어디야?" 아들: "퇴근 중이에요. 엄마는 집이에요?" 어머니: "응, 집에 있지. 근데 영록이 내일 수능 보지?" 아들: "네, 내일이에요. 긴장되네요." 어머니: "그래, 너는 데려다주거나 하지는 않니?" 아들: "회사에 일이 많아서 힘들 것 같아요. 뭐, 요 앞에 한두 번 데려다준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어머니: "하긴, 아이들은 스스로 해야지. 영록이는 의대 갈 생각이라며?" 아들: "아니오, 가고야 싶겠지만. 그저 원하는 대로 됐으면 좋겠어요. 근데 요즘 대학 가는 것도 점수에 따라 다 달라서 고민이 많.. 2024. 11. 16.
수능을 끝낸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영록아, 수능이 끝났다고 전해들었다. 어딘가 외로운 전주에서, 네 어미와 너는 세종에 있는 밤이지만, 그리 멀리 있는 것 같지는 않구나. 그 긴 수능의 여정을 거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을 너를 생각하니 마음이 담담하게 채워진다. 너의 인생 여정은 마치 옛날 이야기 속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이 떠오르는구나. 그는 온갖 시련과 갈림길을 넘으며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묵묵히 찾아갔고, 그 과정에서 가장 순수한 내면을 남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보여주었다. 그처럼, 너도 네가 걷고 있는 길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음을 아비는 알고 있단다. 어미와 나는 네가 이룬 작은 성과와 도전을 모두 소중하게 바라보고 있어. 너의 수능 여정 하나하나가 단순한 시험 그 이상의 것이었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2024. 11. 14.
수능 대박, 두번째 이야기 첫째 아들, 영록이가 주인공이다. . 수능을 봤다. 여러 번, 남들의 경험치 x6을 쌓았다. .. 뭘 해도 끝을 봐야 한단다. 그래서 했고 응원했다. ... 그때 마다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 영록이는 우리 가정에서 가장 먼저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큰 아들이다. 첫 도전은 언제나 설레면서도 두렵지만, 그는 그 무게를 지고 수능이라는 긴 여정을 선택했다. 처음엔 그저 열심히 하는 모습만으로도 대견했는데, 그 과정에서 그는 여러 번의 실패와 도전, 그리고 좌절을 맛보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갔다. 매번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여러 번의 수능, 남들보다 몇 배나 긴 호흡을 가져가며 그는 그 길에서 배우고 성장했다. 우리는 영록이를 그저 옆.. 2024. 11. 14.
가을 햇살 아래, 예산 여행기 일요일 오전 11시, 우리 가족 - 아빠 성호, 엄마 서희, 그리고 아들 치형 - 셋이서 예산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가을볕이 포근하게 내려앉은 날, 수덕사와 예산상설시장을 목표로 삼고 차를 달렸죠.수덕사수덕사에 들어서자마자 한마디로, "우와!"가 절로 나왔습니다. 넓고 웅장한 사찰은 마치 하나의 왕국 같았어요. 오래된 나무와 단아한 기와들이 그려내는 풍경은 시간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그곳 박물관에서는 불교의 유래와 불복장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어요. 불복장이라니, 불상을 모실 때 그 안에 불교 경전과 다양한 성물들을 넣어둔다고 하더군요. 이런 풍습이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고, 불교에 대한 지식이 짧은 게 살짝 아쉽기도 했어요.대웅전과 미술관을 둘러보며, 햇살 속에서 겉옷을 벗고 가벼워진 발.. 2024. 11. 10.
따스한 포옹 (사진전) 우리는 포옹으로 서로에게 따뜻함을 전합니다. 포옹은 말 없는 위로이자 사랑의 표현입니다. 가까운 이와의 포옹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온기, 서로에게 닿는 손길은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지친 마음을 달래줍니다. 이 사진전은 당신의 인생에서 포옹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고, 사랑하는 이와의 깊은 유대와 감정을 회상하게 할 것입니다. 김성호 w/ ChatGPT.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걸어가고 있음을 상징한다. 살아생전 장인 아버지와 사위의 포옹 속에 담긴 애틋함과 그리움, 언제나 존재하는 사랑을 표현 오래간만에 만난 강아지와의 반가운 포옹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을 강조 오랜 세월을 함께한 정과, 딸 가족과 나눈 친밀함을 나타내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기다림과, 특별한 날의 설렘을 담은 연인 간.. 2024. 11. 10.
아토피 강아지 보살핌 예티는 핥는다. 발끝, 옆구리. 입이 닿는 어디든. ... 밀티즈 강아지가 발끝, 옆구리 핥기, 긁기, 머리 털기 같은 행동을 자주 보이는 것은 피부 문제나 알레르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건강 문제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1. 알레르기 (음식 또는 환경) : 예티 10% 음식 알레르기: 특정 사료 성분(예: 닭고기, 밀, 옥수수 등)에 민감하여 피부 가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배나 발 부위가 가려울 수 있습니다. 환경 알레르기: 꽃가루, 먼지, 진드기와 같은 환경적 요인도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해 발끝이나 옆구리를 긁게 만듭니다. 강아지가 머리를 자주 털고 긁는 것도 알레르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2. 아토피성 피부염 : 예티 80% 아토피는 유전적 요인으로 .. 2024. 11. 10.
군대에서 온 전화 저녁 무렵, 전주 관사에 누워있던 아빠에게 전화벨이 울렸다.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뜻밖에도 아들 영탁이였다. 놀란 아빠는 재빨리 전화를 받아, 아들에게 물었다. “혹시 자대야?” “맞아요, 이제 저녁시간에 가족이랑 전화할 수 있어요.” “오, 이제 군대가 많이 좋아졌구나. 아빠가 군대에 있던 90년대엔 그런 건 상상도 못 했거든. 그땐 편지 하나에 기대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어. 참 달라졌구나.” 아빠는 과거 자신이 군대에서 보낸 시간을 떠올렸다. 당시엔 편지 한 통을 받으려면 몇 주씩 걸렸고, 외부와의 연락은 거의 불가능했다. 지금은 병사들이 저녁에 가족과 통화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니 격세지감을 느끼며 새삼 안도감이 들었다. “보직이 뭐냐?” “소총수예요. 훈련이 많지만 잘 적응하고 있어.. 2024. 11. 9.
세종시, 청년 문화의 날 세종시 청년 문화의 날, 기대 없이 찾은 호수공원에서 뜻밖의 시간을 마주했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분주하게 돌아가는 행사와 그 안의 사람들 사이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주차장에서 내려 계단을 지나 행사장을 가로질러 다리를 건너며, 다소 흐린 오후 5시의 하늘을 배경으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멋진 사진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마치 그림 같았다. 치형이는 게임 생각에 억지로 따라나선 터라 여전히 마지못해 걷고 있었지만, 그래도 함께 발맞추어 걸었다. 아내는 "좀 쉬면서 하라"며 걱정스레 그를 달랜다. 요즘 학원 과목도 늘고, 공부 시간 틈틈이 게임을 하다 보니 혹여 지쳐서 포기할까 염려가 컸던 듯하다. 그래서 나선 외출이었으리라. 다리를 건너며 아내 서희는 멋진 포즈를 취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 2024. 11. 4.
영탁, 신병 훈련소 수료식 2024년 10월 30일, 용인 55사단 신병훈련소. 영탁이의 수료식이 있는 날이었다. 군가에 맞춰 율동하는 훈련병들의 모습은 힘차고 씩씩했다. 군복을 입은 200여 명 속에서 영탁이를 찾아 눈을 재빨리 이리저리 돌려보는데, 덩치 크고 어깨가 우람한 아들이 첫 줄에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군복 속에서도 아들의 온기가 스며나오는 듯했다. 가슴이 먹먹해진 채로 계급장을 달아주는데, 그 순간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애써 감추려 했다. 우리의 반가운 해나와 예티도 아들을 보자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했고, 아들은 그들을 품에 안고 다정하게 어루만졌다. 여전히 온화하고 다정한 아들의 모습에서 여전히 우리의 소중한 영탁임을 느꼈다. 군복은 다소 낯설지만, 그 안의 아들은 변함없이 자상하고 따뜻했다. 점심은.. 2024. 11. 4.
병문안 겸 아침 산책을 다녀오고나서, 떠올랐다. "윤호가 퇴원했다고 했지." 퇴원했다고 해서 원하는 걸 사준다며 방문했다. '달빛에 구운 고등어'에서 식사를 하고 '희란'에서 커피를 마셨다. 병원에서 알게 된 분 소개로 굴착기 사업하는 금산 사람을 소개 받았다고. 쾌유를 빌며, 텃밭에서 가지와 고추를 땄다. 2024. 10. 27.
민턴의 하루, 연못 풍경에서 도램마을 10단지, 저녁 무렵. 현미, 종원, 서희, 성호, 치형이는 만났다. 저녁 어스름이 아파트 단지를 감싸기 시작할 때쯤, 현미와 종원이네 가족과 번개로 모였다. 장소는 도램마을 10단지 아파트 연못가. “치맥 어때?” 현미가 물었다. “좋아, 당장 가자!” 서희가 웃으며 대답했다. 저번 안면도 여행 이후로 우리는 더 가까워진 듯했다.      연못 주위는 가을밤의 정취로 가득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살짝 흔들리는 갈대가 은은한 가로등 불빛에 비쳐 가을 저녁의 차분한 아름다움을 더했다. 동훈이도 함께했으면 했지만, 학원에 간다며 오지 않아 아쉬웠다. “저 녀석 머리도 깎았다던데, 안 오네. 다음엔 얼굴 좀 보자고 해야겠어,” 내가 웃으며 중얼거렸다.치형이는 치킨을 서둘러 먹더니 어느새 자리를.. 2024.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