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우리가족 이야기908

세종중앙공원 계단에 올라 멀리 시야가 트인 곳에 앉아서 양파링과 새우 과자를 사과와 함께 먹으면서 시립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본다. 추울 만큼 본 다음, 양지로 나선다. 파랑 하늘과 노랑 잔디가 어울리는 이곳은 세종중앙공원이다. 길게 늘어 선 그림자,그 끝을 쫒아가보니,어느 사이 달리고 온 치형이와 해나, 예티를.한 자리에서 본다.눈이 부셔 썬그라스를 낀 아내는,내 품에 안겨 그늘 진 채 벗어들고,안겨온다. 치형이는 한참을 뛴다. 해나, 예티와 함께. 2023. 10. 29.
마곡사 조금 다르게 반대로 살아도 좋다. 그녀의 발자취, (거꾸로 돌아본)뒷모습 하나,뒷모습 하나 더, 그리고 나, 비로소 둘이 하나가 된다. 낙엽이 날린https://youtu.be/Shy4iuqnans?si=-4ArkM4rDApZf-DL 2023. 10. 28.
플로어볼 2023. 10. 22.
새벽 4시반 돌고돌아 집으로 향해 뛰어가는 걸 뜀 중에 찍었다. 2023. 10. 21.
공동작업 발표 도담초 김치형. https://youtu.be/iOYb8SOdFjw?si=A4n1Rcz1xH3ti9cR https://youtu.be/H_DoxhtdoNc?si=apa2hfVEQdLnoElx 2023. 10. 19.
목소리가 습했다. "무슨 일인진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그를 만난다. 다른 걸 다 떠나 그 사실 하나만으로 미소를 짓기엔 충분했다." - 필드 위의 로맨티스트 2화 어제 저녁식사는 억대회수산에서 모듬회를 시켰다. 몇 점 먹으면서, 한 방울 주르륵. 닦아내려 휴지를 대었는데도 샜다. (모두가 알아차렸다. 심정을 표현한다.) 돌아가신 아버지,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장인을 잘 챙겨주라는 어머니의 따스한 말의 여운, 아내가 장모님께 하고싶은 말이 있다는 말에 발끈한 장모님의 반응에, 그리고 묵묵히 지켜보는 아내의 마음을 느끼기에, 그렇게나 눈물이 무심코 베어나왔나 보다. 마지막 날. 딸 집에 와서 묶은 지도 9일째, 헤어짐이 아쉬웠던 것일까 욕심이었을까? 거친 말투와 표현에 상처는 늘어났고 수습코자 했으나 떠난 버스의 뒷모습.. 2023. 10. 18.
짝궁 사위딸아들 서로 달리 태어났어도 짝궁을 잘 만났다. 마지막 날, 귀가길에서, 우리는 함께 기대 걸었고,함께 앉아 쉬었다. 2023. 10. 13.
87살 노인과 2살 아지 1주일 인생 여행을 오셨다. 대구로부터 2시간 넘게 걸린 탓일까. 오딧세이의 빠른 속도감 때문일까. 갖은 계획이 집에 도착한 순간 초기화된다. BHC 후라이드 치킨, 치형이가 끓인 짜빠개티와 너구리 라면을 드신 후, 커크랜드 공갈빵을 더하여 담근 명이나물과 마늘, 그리고 팥빙수에 이르기 까지 소주4병과 소맥을 마셨다. 병오 소맥 1잔, 순임 소맥 6잔 정도, 성호와 영탁 소주. 소맥을 마시고 쉴란다 하신 순임에 보조를 맞춘다. 편히 눕는다. 잠 든 자리에 2021.11.27.경 태어난 예티가 빼꼼 고개를 내민다. 노인과 아지. 절로 찍고 싶어지니 이 또한 오랜 만에 집안에 찾아온 반가움 때문이리라. 성호. 2023. 10. 8.
영탁이는 지금 부산영화제에 갔다. 2023. 10. 6.
네 여자 네 여자가 만났다. 민턴81.. 민턴75... 민턴78.. 예쁘다. 누군가에게, 또 다른 누구에게.제각기 다르다. 묘하게 어울린다. 새끼(?)를 쳤다. 네 여자는 네 명의 남자를 더했다. 여기는 자연농원 낚시터. 퍼즐을 맞추듯 우린 인연을 더해가고 있다. https://www.magisto.com/int/video/MVwdPEgbBCoqBU4B?l=vsm&o=a&c=c 네 여자네Created using Magisto video editor. Share your story with Magisto smart video maker.www.magisto.com 11시경 도착. 배고픈 만큼 불을 당긴다. 두 남자의 이야기. 살짝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각자 챙겨온 탁자에 옹기종기 모여앉은 병아리(?)들이 가득하다... 2023. 10. 1.
성년, 200일째 연인 200일째 만난 날 생일이다. 김영탁, 둘째의. https://www.magisto.com/int/video/LQRAOksAFW00R0NgCzE?l=vsm&o=a&c=c 성인, 200일째Created using Magisto video editor. Share your story with Magisto smart video maker.www.magisto.com 2023. 10. 1.
월 50 "지원해 주세요." 라이터를 찾았다. 영탁이 생일 초에 불을 당길. 끝내 불이 붙지 않았다. 가스를 다 써서. 그리고, 우리는 2시간여 어둑해질 때까지 이야기를 이어갔다. 20. 자립할 때다. "힘들어요. 타산이 맞지 않아요." 지원을 시작하면 우리가 추진한 본질이 50 이상 깨질꺼다. 그래도, 기억할 건 우리가 이 자리에 왔고 함께 했다는 걸. 비록 뭔 일인지는 희미해지더라도 각자 기억을 달리 가진다한들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은 소중하다는 걸. 2023. 9. 29.
규칙 아이가 잘 하길 바란다. 부모는. 아이는 잘 하길 바란다. 부모 혹은 본인을 위해. 막상 현실은 졸립고 따분하다. 반복하다보니 의미가 혹은 의지가 색이 바란다. 그러다보니 아이는 딴 청을 피우고, 부모는 딴 청을 보아 넘기기 어려워 말한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거니?" 그냥 놀 듯이 하면 되는 것을. 집중하면 되는 것을. 그래서 바통을 이어받아 물어본다. "왜? 어떤 상황인데?" 힘들단다. "뭐가 힘든데?" 물어본다. "힘들어요." 다시 묻는다. "아니 그게 힘든 일이니?"라는 끼어듦에 대해 믿고 맡겨 달라고 청한다. 그리고 둘이 묻고 답하기를 한다. 10개가 있다. 아니 외울 100개가 있다. 하나씩 100개를 외우려고 반복하다보면 머리가 멈춘다. 당연히 의미 없는 행위의 반복은 머리를 멈추게 하고,.. 2023. 9. 26.
아내가 (남편이) 은애 恩愛 로운 때 1. 아침에 뽀뽀할때 2. 식사 후 함께 뒷정리를 할때 3. 내 부모님을 아껴줄때 4. 오늘 뭐할까 물어볼때 5. 예쁘다고 말해줄 때. 6. 나를 쳐다봐줄 때 7. 다리비벼줄 때 8. 내가 해준음식 맛있다고 해줄 때 9. 사랑한다고 말해줄 때 10. 나의 애씀을 알아줄 때 ㅇ 영록, 영탁, 치형이와 대화를 나눈 때 ㅇ 세종시 학교 배정을 위해 리더로서 활동한 때 ㅇ 사랑스런 눈빛으로 오늘저녁을 은근히 기대하게 만든 때 ㅇ 소소한 말이어도 응대해준 때 ㅇ 어머니, 동생들의 안부를 챙기고 전해준 때 ㅇ 금전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당신이 알아서 하라고 할 때의 거부의사를 보인 때 ㅇ 가만히 다가와 피부의 온도를 느끼게 한 때 ㅇ 나몰라라 한 때가 아닌 때 ㅇ 오늘 대화 좀 해 라고 할 때의 주제가 .. 2023. 9. 26.
구도 치형이는 초6이다.영록이는 현 22살이다. 인생맥주 집에서 밤을 보낸다.작은 가족 모임을 열었다. 22:47 2023. 8. 19.
하노이 곧 24시다. 23:52하노이 밤, 무더운 날 잠 못들어 찾아들었다. 2023. 8. 14.
햇빛 전쟁 35℃에 이르는 뜨거운 날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땀은 비오듯이 옷을 적시고 피부는 빨갛게 익어갑니다. 그래서일까요? '햇빛 전쟁'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매주 일요일은 강렬한 태양을 피해 시립도서관에 가는 날입니다. 과연 햇빛 전쟁으로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을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작가 이순미는 식물학자인 루아 아빠를 등장시켜 질병의 위험성을 알리도록 했습니다. 나라면 과연 어땠을까 하고 되돌아보게 만들었고 그래서 인상이 깊게 새겨졌습니다. 위기, 그 시작은 이처럼 경종을 울리는 일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아무도 믿지 않고 살아온 그대로 따르고 싶어하기 때문에 연구자인 루아 아빠의 행동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생명을 지켜줄 보호막.. 2023. 8. 6.
나쁘지 않군 플루우볼이라고 아시는가? 혹여, 아이스하키라고 들어보셨는가? 그렇다면 플로우볼 또한 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네. 바닥의 차이일 뿐이니. 얼음 대신 나무바닥. 그에 맞는 장비들. 나쁘지 않군. 좋다. 좋을 수 밖에 없다. 아니 좋을 수 있을까? 그렇지만 좋은 데는 마가 끼기 마련이니, 반드시 좋다 말할 수 없을 것. 투닥 투닥. 한참 경기중인 곳에서. 열심히 만 해 라는 말이 귀가에 멤도는 군. 그러니까 말야. 그냥 열심히 만 하면 되는 것을. 참으로 섞이고 뒤섞이니 혼잡다 못해 혼탕이 되는군.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건지. 바를 정 자를 떠올리게 한다네. 지금 회사생활에서는. 더 바랄 바 없이, 그저 이어가는 생에서 못다함이 아니라 남기고자 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살아가메 치이고 치여 닳고 닳아 본연의 뜻을 .. 2023. 7. 15.
80 Y-1 생일 축하합니다. https://www.magisto.com/int/video/PkIXZ0tRAzU2RxtpYw?l=vsm&o=a&c=o 80 -1Created using Magisto video editor. Share your story with Magisto smart video maker.www.magisto.com 평생 처음 입어본다는 원피스를 입고, 꽃다발을 손에 드니 새색시처럼 수줍은 듯 고우니 곱다.아이들이 합창한다. 생일 축하합니다.~ 손에서 꽃다발이 떠나질 못한다.현석 라헬 나민 주성 치형... 하임 이어 20 만큼 큰 아이들이 합창한다.술을 마셔서 인지 모두 붉은 얼굴로 조명 아래 즐거워 보인다. 나영 정민 도균 영탁 영록 정숙 영수 정아 병오 정원 홍빈 성호 서희.. 윤호다 자란 자.. 2023. 7. 2.
채움 이사를 했단다. 30일 정도 지난. 장인, 장모를 모시고자 서울에 왔다. 고기를 먹고 집으로 향한다.세대를 아울러 '빈' 것을 채운다. 성호. 2023. 6.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