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우볼이라고 아시는가?
혹여, 아이스하키라고 들어보셨는가?
그렇다면 플로우볼 또한 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네. 바닥의 차이일 뿐이니. 얼음 대신 나무바닥. 그에 맞는 장비들.
나쁘지 않군.
좋다. 좋을 수 밖에 없다. 아니 좋을 수 있을까? 그렇지만 좋은 데는 마가 끼기 마련이니, 반드시 좋다 말할 수 없을 것.
투닥 투닥.
한참 경기중인 곳에서.
열심히 만 해 라는 말이 귀가에 멤도는 군. 그러니까 말야. 그냥 열심히 만 하면 되는 것을. 참으로 섞이고 뒤섞이니 혼잡다 못해 혼탕이 되는군.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건지. 바를 정 자를 떠올리게 한다네. 지금 회사생활에서는. 더 바랄 바 없이, 그저 이어가는 생에서 못다함이 아니라 남기고자 하는 바를 자연스럽게 살아가메 치이고 치여 닳고 닳아 본연의 뜻을 잃었다고한들 그래도 어디 그런가! 부족한들 채워지고 채운 만큼 비워지게 되니 돌고돌아 제자리인 마냥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를 기억하게 된다네.
무엇보다 그냥 뜻이 움직이니 읽어도 좋고 아니어도 좋은, 그저 틀에 얽매이지 아니한, 주고받는 관계에서 나름 길을 찾으니 그 뿐, 좋군.
하나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
둘을 더 얻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셋을 얻기 보다 얻고나니 심해진 견제 만큼이나 뒤를 보지 아니했다.
망연자실, 바닥에 닿아 본질과 마주하니 남겨진 건 한 낫 불씨. 살아보고자 하는 의지. 더할나위 없는 따위의 감정. 비교하지 아니한 순수한 마음. 부동심. 교류. 올 곧음. 바른 태도. 팀웍.
"비가 겁나와."
강당에서 등에 기댄 의자에 불편함을 무릅쓰고 남기고자 하길 어언 2시간이 흘러, "나쁘지 않군."이란 글귀에서 그러게 왜 나는. 굳이 잘 살려는 마음이 앞섰을까 되돌아본다.
나쁘지 않아.
올라가는 US500 만큼 뒤따르지 않은 S&P500 ETF의 흐름에 비판을 섞어도 그런 걸, 그런 것을, 인사이동이나 승진 또한 마찬가지요, 뜻한 바를 모두 알 수 없으니 검색하는 걸, 모르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모습이 낫다.
부끄러워 해도 좋다.
부끄러운 게 당연하다. 모르는 게 죄스러운 것이라면 아는 노력에 들인 나이 50을 어찌 속죄하라고 할 수 있을까?
알고 알아 본 걸 보고자 하는 걸 이룬다.
바라고바라면 이루어진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5463
그러한지, 그러하든 그럴지언정 나이든 삶에 미련 보다는 아쉬움이 남아 새벽에 눈을 뜨길 기대하고 흔쾌히 일어나 해나와 예티의 배를 쓰다듬고, 아내의 어깨와 등을 만진다.
그래 나쁘지 않아. 자연스런 욕설과 화 또한 관계이려니. 완벽하길 기대하기 보다는 이제 완벽에의 완성을 바라기 보단 나쁘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보자고 다짐한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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