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우리가족 이야기

햇빛 전쟁

by 큰바위얼굴. 2023. 8. 6.


35℃에 이르는 뜨거운 날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땀은 비오듯이 옷을 적시고 피부는 빨갛게 익어갑니다. 그래서일까요? '햇빛 전쟁'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매주 일요일은 강렬한 태양을 피해 시립도서관에 가는 날입니다. 과연 햇빛 전쟁으로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을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작가 이순미는 식물학자인 루아 아빠를 등장시켜 질병의 위험성을 알리도록 했습니다. 나라면 과연 어땠을까 하고 되돌아보게 만들었고 그래서 인상이 깊게 새겨졌습니다.

위기, 그 시작은 이처럼 경종을 울리는 일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아무도 믿지 않고 살아온 그대로 따르고 싶어하기 때문에 연구자인 루아 아빠의 행동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인류의 생명을 지켜줄 보호막이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세상을 다시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었고, 그 중 피부에 닿으면 질병에 걸리는 햇빛을 막기 위해 두꺼운 망토를 입고 밖에서 키울 수 없을 것이라 믿었던 나무와 식물을 키우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 중 다른 이는 유령이라고 불리고 질병을 옮긴다는 할아버지로서 이 질병을 알아채고 루아 아빠에게 연구해서 발표하라고 했습니다.

햇빛 전쟁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기후 변화와 이상 징후, 그리고 오존층의 파괴로 인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고 해수면 상승에 따라 과일이 익는 지역이 바뀌고 있습니다.

폭염 때문에 읽게 된 책인데 그 내용은 무척 긴장감을 줍니다. 마치 세상이 망할 것처럼, 마치 곧 그럴 수 있을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이런 일이 닥친다면 저는 무섭고 힘들 거 같습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분리배출이 과연 햇빛 전쟁을 막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햇빛 전쟁을 막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실천인 분리배출을 잘 할 것입니다.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만약, 루아 아빠가 알려준 경고가 사실인지 아닌지 선생님께 묻고 그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저는 지금부터 지하벙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새로워질 세상을 되찾기 위한 기회를 얻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지하벙커 보다는 햇빛이 무서워지는 세상이 오지 않도록 막아야 하겠지만.

'일기 > 우리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도  (0) 2023.08.19
하노이  (0) 2023.08.14
나쁘지 않군  (0) 2023.07.15
80 Y-1  (0) 2023.07.02
채움  (0) 2023.06.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