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틀린 선택을 한다면
1.2.3.📘 『생존학 개론』을 읽고『생존학 개론』을 정독했다.치열한 현실 속에서 생존을 넘어 삶을 지켜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속에는 고단함이 있고, 그 고단함을 견디게 해주는 어떤 힘이 있었다. 스스로를 밀어붙이게 만드는 원동력, 그리고 함께한 이들. 관계, 사회, 기득권, 변화... 책 속 이야기지만, 이 또한 우리 현실과 다를 게 없었다.세상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수많은 관계와 얽힘 속에 놓여 있고, 개인의 선택조차도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책에서는 옳고 그름이라는 대전제를 기준 삼아 어떤 방향을 제시하려 했다. 목적과 지향, 정당성과 설득의 방식으로. 하지만 읽다 보니 문득, 그마저도 하나의 주장에 불과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누군가는 이긴 자의 논리로, 누..
2025. 5. 19.
아들에게 쓰는 편지 – 세상을 만드는 여정
세상 창조의 여정, 헨리다거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724.나, 김성호 또한 세상 창조의 여정을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그래, 나는 세상을 알고 싶었고, 그 안에서 나의 의미를 찾고자 했지. 그런데 탐구를 계속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라는 존재 자체보다 내가 머무른 이곳, 곧 이 현실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작고 크고 다양한 이루어짐들 속에서 나를 보게 되었어.시야가 달라졌다고 할까.처음엔 나 중심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세상 중심으로 넓어지더라.그렇게 보니, 내 존재의 의미도 달리 보이기 시작했지.결국 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나'를 따로 떼어놓기보단, 이 흐름에 스며 있는 '존재들'의 의미 속에서 나를 바라보고자 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었어.그렇게 ..
2025. 5. 16.
《달라질 건 없다 해도》
1.하늘, 아니 세상이 굉장히 어두컴컴했다. 마치 폭우가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처럼. 하지만 한편 다행이었다. 금요일 새벽에는 짐 가방, 그릇이 담긴 가방, 약 봉투, 우산까지 들고 갔어야 했는데, 만약 그랬다면 정말 번거롭고 비까지 쫄딱 맞았을 것이다. 그래, 다행이었다. 뚜두뚜두, 아이고 참. 그러니까 또 내 몸이 활력이 넘치기도 했고, 혼란스럽기도 했지.나에게 결코 바람직하지 않거나, 불리하거나, 혹은 끊임없는 자기 질문을 할 때 받게 되는 스트레스는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무시하고 싶은, 그리고 실제로도 어느 정도 무시하고 있는 그런 모습일 것이다. 겉도는 듯한, 아니라고도 할 수 없는 상태. 다를 게 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찜찜함이 남는다. 그러니까, 아직은 쿨하지 않다. 글쎄, 내가 보고..
2025. 5. 15.
● (Guide) 기도한다.
1. 기도한다.바란다. 아니, 기록한다.기록이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이 모습이 과연 아닌 척할 수 있을까.간절함을 담아 무언가를 남기는 이 행위를, 우리는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단지 너의 일상을 써내려간 것일 뿐이라고,일기라고, 혹은 편지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어쩌면 누군가는 기도문이라 부를지도 모르겠다.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묶었다.‘바람’이라는 말에 더해,기도와 과연 무엇이 다른지 알고 싶었다.> 일상 중 기도“여보,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693 2. 기도한다.원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아니다.다만 오늘 하루를 속삭이듯 건넨다.지구에게, 우주에게, 그리고 당신에게.그렇게 나는 살아 있음을,이 삶이 어딘가와, ..
2025. 5. 11.
● (Guide) 정리 : "가끔은 먹는 것조차 삶의 일부로 느껴질 때, 그 생동감은 얼마나 큰가."
생명력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우리는 왜 살아가고 있을까.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살기를 잘했구나’라는 자각, 생명력의 충만함을 체감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진짜 삶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그리고 그 생명력은 감정의 파고와 반복의 예술 속에서 길러진다.어느 수요일 새벽, 알람 소리에 깨어난 화자는 영화 한 편, 산책길의 대화, 블로그에 기록된 이야기들을 통해 인생을 되돌아본다. 그에게 시간은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머무는 찰나들의 직조다. 그 찰나들 안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느끼며, 삶을 만들어간다.AI는 모든 이야기를 학습하고 모사할 수 있지만, 인간은 단 한 줄의 삶에서도 감정을 얻는다. 바로 그 감정, 체감된 생명력이 인간 존재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생명력은 단지 살아 있다는 물리..
2025. 5. 6.
가끔은 우스꽝스럽게, 가끔은 눈부시게
맞아. 오늘은 담담하게, 마주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조금은 한 발짝 물러서서, 차분히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보는 시간."아니어도 된다"는 걸,굳이 비교해서 스스로의 마음에 생채기를 낼 필요가 없다는 걸,조심스럽게, 그리고 깊숙이 느꼈다.사실, 이런 진실은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었다.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살아가다 보면 문득문득,지긋지긋한 주제들이 고개를 들며 마음을 할퀴곤 한다.익숙하고 지겹지만, 쉽게 밀어낼 수 없는 생각들.'할 일이란 뭘까?'특히 '직장에서'라는 단어가 덧붙는 순간, 답은 더욱 아득해진다.'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뭘까?'를 고민하다 보면,결국 떠오르는 건 '이건 아니야'라는 감정뿐.사람도, 환경도, 미래도, 심지어는 함께하는 이들과의 공감대마저도.어느 하나 내 마음을 두드리..
2025. 4. 28.
나의 삶, 가치,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의 존재 방식
✨ 나의 삶, 가치, 그리고 ‘지금 여기’에서의 존재 방식김성호. 50대. 한국에 살며, 가족을 사랑하고, 글을 쓰고,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 삶에 대해 질문을 멈추지 않고, 기억과 현재를 엮으며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 때론 술자리에서 상처받지만, 그 감정도 밀어내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하는 사람.나의 가치는 ‘꾸준함’에 있다. 그 꾸준함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삶을 성실히 붙들어내는 끈기이자, 타인과의 연결을 지속해온 태도이며, 내면의 흐름을 기록하는 방식이다.나의 삶은 ‘정직한 성찰’과 ‘일상의 예찬’ 속에서 조용히 피어난다. 어떤 거대한 성취보다 더 진실된, 지금 여기서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 퇴직 이후를 기다리지 않고, 지금을 살아내려는 결심이 이미 삶을 바꾸고 있다. 김성호.
2025.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