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멈춘 밤
《쉼과 별빛》도담중학교 치형이의 판타지 모험【1화. 게임이 멈춘 밤】2025년 세종시, 도담중학교 중2 치형이.중간고사가 끝난 그날 밤, 책상 위에는 문제집 대신 게임기가 놓였다.AI 게임 「스타리움」 속에서 레벨 58을 찍고,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 치형이는 속으로 외쳤다.‘이게 진짜 현실이지. 시험도 끝났고, 이제 내 세상이야.’그 순간, 게임 화면이 멈췄다.화면도, 방도, 시계도, 숨조차 멈춘 듯한 적막.창밖에서, 별빛이 방 안 가득 쏟아졌다.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쉼이 필요해. 여긴, 너만 멈춰있지 않아.”눈을 떠보니, 치형이는 낯선 곳에 서 있었다.황금빛 모래바람이 부는 어둑한 세계, 밤하늘엔 유령 같은 별들이 떠다니고 있었다.한 별빛 유령이 다가와 말했다.“넌 너무 달렸어. 숨이 찼을..
2025. 4. 17.
오늘의 여정, '독감'
하루 5분씩 들으면 모든 질병이 사라진다 - 티베트 치유피리, 독소 https://www.youtube.com/live/l6V8TW8bNyo?si=CJRLMVJHGLWYi32E.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어느새 그쳤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다가도, 나는 선뜻 움직이지 못했다. 망설였다.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몸이 심상치 않았다. 독감일 것이다. 아직 극초반인 듯하지만, 피로가 밀려와 자꾸만 눕고 싶고, 몸이 축 처지는 게 영 불길했다. 눈을 감아 피로를 잠시 달래본다.작은 미열, 목의 칼칼함, 가끔 올라오는 마른기침, 그리고 오한. 으슬으슬 춥다. 옷을 겹겹이 껴입는다. 몸살인가 싶다.병원에 들렀더니, 의사가 말했다."일단 3일치 약 드릴게요. 더 심해지면 바로 오세요."비 때문은 아닐 것이다. ..
2025. 4. 16.
오늘의 여정, '수채화'
Prologue — 수채화, 빗속을 걷는 마음오늘 아침, 출근길.평소처럼 스스로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했어요.'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그렇게 다짐으로 하루를 정의하려던 순간,창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나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변화한 세상, 변화할 세상, 그리고 변해가고 있는 세상.그 모든 흐름을 빗속에서 만나는 걸 좋아하죠.출근길, 운전대를 잡고 달리던 중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지금 이 순간을 남기고 싶다.'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아니,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간절했는지도 모릅니다.지금 아니면 다시는 마주하지 못할 풍경들을한 장, 또 한 장,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주행하며 찍은 역동적인 사진들,운동을 마치고 난 뒤,작업장 옥상에서 바라본 정적인 세상의 풍경까지.비 내리는 날..
2025.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