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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1500

‘내버려 둔다’ 🌿 ‘내버려 둔다’오늘 아침, 문득 '내버려 둔다'는 것을 느꼈다. 그냥 가만히 두고 본다. 감정이 흘러가는 걸 말이지. 붙잡거나 억누르려 하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는 일. 그것도 꽤나 신기하고, 제법 괜찮은 일이구나 싶다.무언가 더 하려 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에게 묻는다. 가만히 감정을 지켜보며, 어느 순간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그때 움직이면 된다. 억지로 끌어내지 않아도 괜찮다.퇴직했다고 상상해본다. 이제 어떤 하루를 살고 있을까? 아마 배드민턴을 치고, 탁구도 배우고 있을 것이다. 양가 어머니 댁에도 더 자주 들를 테고, 강아지들과의 산책도 한층 잦아질 것이다. 뒷산을 오르고, 소소한 여행을 떠나고, 계획을 세워 해외로 나가는 일도 있을지 모른다.. 2025. 4. 24.
‘오늘’이라는 이름의 하루 어제 술 자리의 여파일까?샤워를 두 번 하게 되었다. 결국. 어제 술자리가 남긴 여운일까.나는 오늘 샤워를 두 번 했다.술 마시고 곯아떨어진 다음 날이면,피부는 기름지고 몸은 미끌거리며어딘가 쾌쾌한 냄새마저 나는 것 같아서,일어나자마자 물로 씻어냈다.그건 단순히 몸의 청결 때문이 아니라속을 다독이기 위한 의식처럼 느껴지기도 했다.출근 후 아침 운동을 했다.가볍게만 하자고 마음먹었지만여럿이 함께 있는 그 공간에서결국 뛰기까지 하게 됐다.숨이 차고 땀이 났다.상쾌해졌다.살아있다는 느낌,오늘 아침 그제야 또렷하게 찾아왔다.직장.참 미련하다 싶다.알고도 미련 두는 일,스스로도 우습다 싶다.어제는 동료를 만났고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래도 한 구석엔 찜찜함이 남았다.사는 것.그리고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는 것... 2025. 4. 24.
나만 짝궁이 없다구 "나만 짝궁이 없다구." (요 며칠 커플즈 멤버들이 자주 만났는데 그 자리에 나만 없었단다.)"..."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그녀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웃고 있겠지. 김성호. 2025. 4. 23.
난 니가 좋다 유쾌한 만남을 가진 후, 관사로 귀가하는 중에"난 니가 좋다."전화를 걸었을까? 2025. 4. 23.
만약에 2025. 4. 23.
강정희 1년 보고 싶어 찾아갔다. 2025. 4. 23.
오늘의 여정, 'Event' 부드러운 아침을 위한 명곡 클래식 음악 모음 https://youtu.be/VquVOY2utH8?si=UWzofz5U0usbx2Cm. Last War - Egg Event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594은혼식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445 그 중 하나, 그릇 빚어내기에 대해 2025. 4. 23.
상상 속 뉴스 속보! ✨ 상상 속 뉴스 속보!📈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기존 보유 종목, 모두 상한가 근접 — 투자자들 함박웃음."🏠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예고! 대출 규제 풀리고, 거래량 폭발 — 집값은 착실히 우상향.기다린 자, 웃는다!"💸 "기다렸던 임대수익 입금 완료! 이번 달은 보너스처럼 예고 없던 이자수익까지 덤으로."💡 "뜻하지 않게 오래된 주식에서 배당금 자동입금! 잊고 있던 소액투자가 오늘 기쁨을 선사."네 마음도 주식처럼 오르고,지갑 사정도 부동산처럼 우상향하고,잔잔한 오늘 하루가이자처럼 천천히 불어나길 바라본다.현실은 잠깐 답답해도,너의 안쪽에는 이미 부자로 살아가는 마음이 준비되어 있잖아.그 마음이 결국, 좋은 소식과 기회를 불러다 줄 거야.오늘은.. 2025. 4. 22.
비 오는 날의 이야기 비가 내린다. . 비 오는 날의 이야기비가 내린다.창가에 맺힌 빗방울 너머로, 장인을 떠나보낸 장모의 마음을 떠올린다.아빠를 떠나보낸 엄마의 마음도.거동이 점차 불편해지는 몸,딴 집에서 자는 게 어색하고 불편해졌다고 흘리듯 말하는 그 기분.그래도 다섯 명이 함께 모여 청소하며 보낸 날들,성당에서 기도하는 날들."잠만 자고 있었어."부쩍 늘어난 그 말 한마디에마음 한구석이 시큰거려도,그래도 편안한 삶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애써 숨긴 채 묻는다."엄마, 그래서 뭐 하고 싶은 건 없어요?""이번 주엔 뭐 할까요?"못다 한 약속들을 말하다가서운해진 마음에 일상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늘어놓는다.보고 싶은 마음은 통화를 길게 만들고,그래서 엄마, 말이야 엄마... 하며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건네며, 시간을 .. 2025. 4. 22.
오늘의 여정, '상상 속 뉴스 속보!' 모닝 재즈 라이브 https://www.youtube.com/live/IWxbokFbBW4?si=mrtbPTsK3Q2jKJUt. 비가 온다.자살률이 세계 1위라는 얘기를 들었다. 출산율은 거꾸로 세계 최하위라고 한다. 태어나는 이는 줄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은 많아지고 있다.자연사까지 포함한 전체 사망률이 세계적으로 높은지는 아직 모르겠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 불로 두 명이 사망했는데, 그 중 한 명은 방화 혐의를 받고 있으며 60대라고 한다. 층간 소음을 둘러싼 갈등이 있었고, 유언장과 화염방사기, 그리고 현금 5만 원이 남겨져 있었다.자살의 큰 원인은 외로움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우리는 혼자 있고 싶어 하면서도 막상 외로움이.. 2025. 4. 22.
조언 - "내가 바라는 삶, 어떤 모습일 것 같아?" 한 시대를 풍자하며 살았던 헤어 디자이너가 은퇴한 뒤, 직접 지은 왕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 https://youtu.be/ooUqd-W3cyI?si=sumHSL1FyO5H1Kne 영상을 보았어.헤어 디자이너로 성공한 그는 50대에 일을 내려놓고, 무려 10년에 걸쳐 자신의 ‘왕국’을 지어 그곳에서 살아가고 있더군.저녁 8시 반이면 잠들고, 새벽 2시 반이면 일어나 6시간가량 연필로 그림을 그리며 보내는 일상.그렇게 하루하루를, 자신이 만든 공간에서 살아내고 있지.문득 궁금했어.그는 백만장자라서 저런 삶이 가능한 걸까?아마, 돈 때문만은 아닐 거야.생각해보니, 나 역시 퇴직을 바라보며 그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있어.많은 주제들을 탐구하고, 생각을 글로 기록하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그렇다면, 나만.. 2025. 4. 20.
오늘의 여정, '시선' 로맨틱 기타 음악 https://www.youtube.com/live/vCJ67dySPlI?si=bITI715AGqyCLcVv. 서희 생일, 오십한번 해 전에 태어나 함께 한 지 스무닷세 해를 맞아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571산책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573 레바논을 완전히 끝장내버린 핵폭탄급의 폭발, 베이루트 항구 폭발 사고 https://youtu.be/s2WSpBnC9bY?si=_O1JKt2lkOOPHIAV한 시대를 풍자한 헤어 디자이너가 은퇴하고 지은 왕국 https://youtu.be/ooUqd-W3cyI?si=sumHSL1FyO5H1Kne조언 https://meatmarketing.tistory.co.. 2025. 4. 20.
산책 주섬주섬 챙긴다. 부엌 한켠에 모아둔 쓰레기봉투.산책을 나설 때면 이 작은 짐들도 어느새 필수품이 되었다. 강아지 둘, 쓰레기봉투, 때로는 부피 큰 박스까지 품에 안고 길을 나선다. 처음엔 번거롭던 이 과정도 이제는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하루의 첫 미션처럼, 익숙하게.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선다.아직 세상은 잠든 듯 고요하다. 차 한 대 없이 비어있는 거리. 해나와 예티를 내려다보며 슬며시 묻는다.“오늘은 어때?”아무 대답 없지만, 꼬리의 리듬으로 충분히 전해지는 기분. 사거리를 지나, 천천히 제2 배수지로 향하는 길.적막한 아침 공기 속을 오롯이 걷는다. 배수지 앞마당을 돌고 돌아, 잠시 주그리고 앉는다.해나와 예티를 부른다. 해나는 재빠르게 달려와 옆에 앉는다. 애교 섞인 눈빛으로 손길을 .. 2025. 4. 20.
서희 생일, 오십한번 해 전에 태어나 함께 한 지 스무닷세 해를 맞아 그녀는 3일 3번에 걸쳐 축하 인사를 받았다. "행복해.' 라고 말하며, 이제 다른 어떤 걸 해볼까 라는 여유를 부렸다. 좋은 현상이다. 뭐든!. From 남편사랑하는 서희에게,오늘 하루, 참 고맙고 따뜻했어.오십한 번의 계절을 지나 우리 곁에 머물러준 너, 그리고 스무닷세 해를 나와 함께 걸어준 너에게 오늘 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첫째 영록이는 대학교 시험 준비로 직접 함께 하진 못했지만 정성스런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고, 둘째 영탁이는 군대에서 멀리서도 잊지 않고 축하 인사를 보내왔지. 셋째 치형이는 중2 시험 준비로 책상 앞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기특했어.아쉽게도 미리 너를 위해 특별한 걸 준비하진 못했지만, 다행히 우리 둘은 어제 새벽까지 ‘폭삭 속았수다’를 함께 보며 3편.. 2025. 4. 19.
오늘의 여정, '쉼' 쉼그렇게 해서 얻은 것은 자유였다.하지만 이상하게도, 다시 돌아가려 한다. 마치 본능처럼, 회귀하려는 충동이 고개를 든다.자유, 그 너머. 분명 그곳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을 텐데, 막상 다가서려니 두려움이 앞선다.그러지 말자.쉼은 또 다른 역동적인 '행'을 위한 준비일 수도 있고, 혹은 그 자체로 충분한 '머무름'일 수도 있다. 김성호.🌿 연작 에세이 《쉼의 자리》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560쉼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562 게임이 멈춘 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558 '쉼'에서 비롯되었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559 아직 몸이.. 2025. 4. 17.
게임이 멈춘 밤 《쉼과 별빛》도담중학교 치형이의 판타지 모험【1화. 게임이 멈춘 밤】2025년 세종시, 도담중학교 중2 치형이.중간고사가 끝난 그날 밤, 책상 위에는 문제집 대신 게임기가 놓였다.AI 게임 「스타리움」 속에서 레벨 58을 찍고,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 치형이는 속으로 외쳤다.‘이게 진짜 현실이지. 시험도 끝났고, 이제 내 세상이야.’그 순간, 게임 화면이 멈췄다.화면도, 방도, 시계도, 숨조차 멈춘 듯한 적막.창밖에서, 별빛이 방 안 가득 쏟아졌다.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리.“쉼이 필요해. 여긴, 너만 멈춰있지 않아.”눈을 떠보니, 치형이는 낯선 곳에 서 있었다.황금빛 모래바람이 부는 어둑한 세계, 밤하늘엔 유령 같은 별들이 떠다니고 있었다.한 별빛 유령이 다가와 말했다.“넌 너무 달렸어. 숨이 찼을.. 2025. 4. 17.
오늘의 여정, '독감' 하루 5분씩 들으면 모든 질병이 사라진다 - 티베트 치유피리, 독소 https://www.youtube.com/live/l6V8TW8bNyo?si=CJRLMVJHGLWYi32E.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어느새 그쳤다.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다가도, 나는 선뜻 움직이지 못했다. 망설였다. 가야 할까, 말아야 할까.몸이 심상치 않았다. 독감일 것이다. 아직 극초반인 듯하지만, 피로가 밀려와 자꾸만 눕고 싶고, 몸이 축 처지는 게 영 불길했다. 눈을 감아 피로를 잠시 달래본다.작은 미열, 목의 칼칼함, 가끔 올라오는 마른기침, 그리고 오한. 으슬으슬 춥다. 옷을 겹겹이 껴입는다. 몸살인가 싶다.병원에 들렀더니, 의사가 말했다."일단 3일치 약 드릴게요. 더 심해지면 바로 오세요."비 때문은 아닐 것이다. .. 2025. 4. 16.
오늘의 여정, '일상 속 소소한 행복' 팔자려니....🍂그냥 틀어만 놓으세요🍵비소리와 음악,속삭이듯 부드러운 감성 보컬 & 힐링 멜로디 https://www.youtube.com/watch?v=O-78eLr9cLM 독감이 유행이다. 코로나 이후로, 코로나는 2019년에 중국에서 처음 터졌는데 이번 바이러스도 중국에서 다시 시작된 것 같다. 들리는 말로는 바이러스 종류가 벌써 30가지나 된다고 한다. 종류가 많다는 건 그만큼 방어하고 견디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겠지. 사실 질병 이야기를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기침을 하다 보니 건강 이야기가 나왔다.특히 취약한 건 아이들이고, 전파력도 정말 세다. 병원 대기줄이 45명씩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상황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과정일지 모르지만, 과거에는 이렇지 않았기에 어쩔 수.. 2025. 4. 14.
오늘의 여정, '수채화' Prologue — 수채화, 빗속을 걷는 마음오늘 아침, 출근길.평소처럼 스스로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했어요.'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그렇게 다짐으로 하루를 정의하려던 순간,창밖으로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나는 비 오는 날을 좋아합니다.변화한 세상, 변화할 세상, 그리고 변해가고 있는 세상.그 모든 흐름을 빗속에서 만나는 걸 좋아하죠.출근길, 운전대를 잡고 달리던 중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지금 이 순간을 남기고 싶다.'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아니,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간절했는지도 모릅니다.지금 아니면 다시는 마주하지 못할 풍경들을한 장, 또 한 장,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주행하며 찍은 역동적인 사진들,운동을 마치고 난 뒤,작업장 옥상에서 바라본 정적인 세상의 풍경까지.비 내리는 날.. 2025. 4. 13.
만찬 아내의 음식 솜씨는 늘 대단하다.배드민턴을 치고 돌아오는 길, 카몬이 "커피 할까요?" 하고 물었다. "글쎄..." 망설이다가, 다들 바쁘다며 흩어지는 분위기에 나도 그저 따라 나섰다. 사실 소맥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카페에서의 대화가 오늘은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쩌면 그래서였을지도 모른다.집에 도착해 "배고프지 않아?" 하고 아내 서희에게 물으니, 기다렸다는 듯 "밥 먹자"며 이것저것 주섬주섬 차리기 시작한다. 민턴 치고 밥먹는 데 습관 들었네 들었어 중얼거리면서. 나도 옆에서 "이건 어때?", "저건?" 하며 설거지를 거들었다. 그렇게 함께 준비한 저녁상."막걸리 어때?""한 잔만 할까?"그렇게 시작된 술자리는 몇 잔을 주고받으며 시간이 흘렀다. 배드민턴으로 덥혀진 몸은 막걸리로.. 2025.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