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3일 3번에 걸쳐 축하 인사를 받았다.
"행복해.' 라고 말하며, 이제 다른 어떤 걸 해볼까 라는 여유를 부렸다. 좋은 현상이다. 뭐든!
.
From 남편
사랑하는 서희에게,
오늘 하루, 참 고맙고 따뜻했어.
오십한 번의 계절을 지나 우리 곁에 머물러준 너, 그리고 스무닷세 해를 나와 함께 걸어준 너에게 오늘 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
첫째 영록이는 대학교 시험 준비로 직접 함께 하진 못했지만 정성스런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고, 둘째 영탁이는 군대에서 멀리서도 잊지 않고 축하 인사를 보내왔지. 셋째 치형이는 중2 시험 준비로 책상 앞에 앉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기특했어.
아쉽게도 미리 너를 위해 특별한 걸 준비하진 못했지만, 다행히 우리 둘은 어제 새벽까지 ‘폭삭 속았수다’를 함께 보며 3편만 남겨둔 그 시간 덕분에 웃고 공감하는 따뜻함을 나눴지. 그리고 오늘은 ‘커넥트’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5월말 가족여행 이야기와 영화 이야기에 흠뻑 빠져 서로 공감하고, 참 좋은 시간을 보냈어.
싱싱장터에서 계란이며 이것저것 장을 보고, 하얀 야생화를 한아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좋다, 행복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너의 얼굴을 보니 나도 괜히 가슴이 뭉클하고 고마웠어. 작은 일상 속에서도 행복을 발견하고, 나와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주는 네가 있어서, 나는 언제나 참 감사해.
남편이자 동반자로서, 네 곁을 지키며 함께 걷는 이 여정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 새삼 느끼는 하루였어. 늘 내 옆에서 웃어주고, 때로는 다독이고, 함께 발맞춰 걸어준 너에게 고맙고 또 고마워.
앞으로도 우리 함께, 소박하지만 행복한 날들을 하나하나 쌓아가자.
너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널 사랑해.
너의 사내로부터.
From 영록 at 경북대학교
어머니,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하시고, 누구보다 저를 위해 애써주시는 어머니를 떠올릴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 참 큽니다.
요즘 배드민턴 부상으로 많이 불편하실 텐데,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하고 이렇게 멀리서 인사드려서 마음이 무겁네요.
대학교 생활이 바쁘고 정신없다 보니 자주 연락도 못 드렸죠. 대구로 내려오기 전에 좀 정신적으로 불안정했어서 걱정이 되셨을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이 바쁨 속에서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는 순간들이 생겼어요. 어릴 때 어머니와 함께 앉아 시험공부하던 기억도 자주 나고, 그때처럼 지금도 마음속 깊이 어머니가 큰 위로가 되어 주고 계신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어요.
늘 곁에 있는 듯한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 너무나 고맙습니다. 생신인 오늘 하루는 맛있는 음식 많이 시켜드시고 사랑 가득한 시간 보내셨으면 해요. 멀리서나마 진심을 담아 축하드리며, 곧 얼굴 보러 갈게요.
항상 건강하시고, 매일매일이 오늘처럼 행복하시길 바라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From 영탁 in 파주 군대
4월 19일 토요일 저녁, 주말부부인 관계로 마음 편히 술을 마실 수 있는 이 날 우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고, 영록 영탁 치형 성호의 메시지를 낭독했으며, 서희는 성호가 쓴 과거 편지를 읽으면서 성호를 놀렸다.
https://youtu.be/WVrEbA-vNeA?si=BxfDg7fPe1nYXTJP
다음날 저녁, 치형이 올A 하면 컴퓨터 라는 새해계획을 달성토록 응원할 겸 세종시로 올라오면서 말했던 치킨을 드디어 먹게 된 날, 띵동 하고 울려 나가니 현미 종원이 서 있었다. 그래서 때마침 도착한 BBQ 콤보와 지코바 치킨을 포도주와 함께 먹었다. 맥주는 시원해진 다음에 이어 했다. 아이스크림 케익과 분홍 꽃, 그래 애순이가 참 좋아한 색깔이지 하며 우린 폭삭 속았수다를 이야기 하며 말을 시작했다.
https://youtu.be/F2OdSMUCuvs?si=3z_TDchE-xk3Ij8K
그리고 다시 다음날, 생일날 당일
민턴친구들과 함께 했다며 김제 일터에 있는 내게 소식을 전해주었다.
https://youtu.be/PzbZ-HU8-vk?si=dw5BydjCafYTZVTe
생일선물 리스트
현미 ㅡ케잌 꽃다발
홍미 ㅡ케잌 바디로션세트
이유리 ㅡ투썸쿠폰
해수ㅡ핸드크림
희진 ㅡ립스틱
지숙 ㅡ투썸 그리고 옷
지윤 ㅡ스벅쿠폰
정아 ㅡ치킨
영수ㅡ치킨
원교 ㅡ케잌
양가 어머니 전화
치형방과후쌤 ㅡ스벅쿠폰
승빈엄마 ㅡ 스벅쿠폰
'일기 > 서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만 짝궁이 없다구 (0) | 2025.04.23 |
---|---|
벗꽃과 카페 콘벨트 (0) | 2025.04.12 |
대한민국은 끝났다며 씁쓸해 하는 아들에게, 엄마가 (0) | 2025.04.09 |
아내는 5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1) | 2025.04.09 |
독재자 같았던 아버지에게 들은 '첫 사과' (0) | 2025.04.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