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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모 이야기17

대구 장모님댁 따스한 순간들석란에 발목이 잡혀도,거친 바람이 불어와도,우리 함께 걸었던 길은 따뜻했습니다.짬뽕 한 그릇, 탕수육 한 점,작은 식탁 위에 피어난 웃음들."즐겁게 살아야 해!"그 말씀처럼,실수도, 실패도,모두 한 조각 추억이 되는 걸까요.투닥거리다가도 웃고,서운했다가도 풀어내는 우리,그렇게 또 하루를 쌓아갑니다.노란 봉투에 담긴 마음,군고구마 한 알의 다정함,그 모든 것이 소중합니다.그러니, 장모님.석란에 발목 잡히지 말고,함께 걸을 수 있을 때 더 걸어요.이 순간이, 아깝지 않다면. "즐겁게 살아야 해!""헤어지려니 또 눈물이 나네."그러게요, 장모님.석란에 발목이 잡히고, 공사 중인 엘리베이터에 오르내리기 힘들어진 상황에서피부 가려움 때문에 나선 길이었지만,'짬마당'에.. 2025. 2. 18.
장모와 사위의 대화 장모: 여보세요?사위: 네, 여보세요.장모: 너 전화 받으려고 자는 거 깨웠지?사위: 아니요, 이제 딱 맞게 일어났어요.장모: 공주(서희 별명)가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걱정돼서 전화했어.사위: 아, 방금 카톡 왔어요.장모: 저녁 어떻게 할까 싶어서 전화했어. 혹시 안 되면 시켜 먹으라고 말하려고 했지.사위: 아, 저녁이요? 괜찮아요. 그냥 오면 먹으려고 했어요.장모: 그래, 그런데 공주는 늦게 도착한다면서?사위: 네, 아마 9시쯤 도착할 것 같아요.장모: 그럼 버스 타고 들어오면 10시쯤 되겠다.사위: 네, 그런데 아까 마중 나오라고 카톡이 와서 당연히 가야죠 했어요.장모: 그래, 차 한 잔 하고 김 서방 오면 되겠다 했어. 엄마가 술 한 잔 하라고 했어. 재밌게 살아야지.사위: 네, 저도 점심에 김밥 .. 2025. 2. 8.
장모, 사위네 집에서 2025.1.5.~ 1.20. 머물다.  장모님 이야기를 좀 해야겠네. 장모님이 저저번 주 일요일에 오셨고, 오늘 가실 것 같아. 그래서 언제든 오시라고 말씀드렸어.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내 불편함을 조금 내어주는 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 그로 인해 느끼는 교류와 감정이 더 크다면, 그 정도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지.이건 치형이나 영록이가 느끼는 불편함이 더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부모님께 효도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배우는 교육적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봐. 그렇게 보면 불편함도 결국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거지. 이런 마음씀씀이 자체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 아니겠어? 내가 나중에 아이들에게 받고 싶은 마음을 지금 장모님께 드리는 거라 생각해. 이게 옳은 일이라고 봐. 내 부모님을 내가 모셔야.. 2025. 1. 19.
장모의 사위네 집 나들이: 장모님과 함께한 시간, 그리고 따뜻한 순간들 장모님은 2025년 1월 5일 일요일에 우리 집에 오셨다. 1월 6일과 7일, 이틀 동안 함께한 일정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소중했다. 서로 나눈 대화를 모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충분히 서로 만족하며 보낸 시간이었기에 마음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 그리고 1월 8일 수요일 새벽, 김제로 향하는 사위를 배웅하던 장모님. "안전 운전해라."라며 몇 번이고 신신당부하셨다. 밤하늘을 바라본다. 방금 배드민턴장에서 나온 길이다. 아내의 배드민턴 훈련에 따라가 함께 치려고 했지만, 이용자가 많아 등록할 수 없었다. 난타만 조금 치고 아내가 훈련을 마치자마자 바로 나왔다. 흐릿한 밤하늘에 비친 보랏빛이 서늘함을 더해준다. 바람이 차갑다.  “수고했어.” 아내를 가볍게 포옹하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다.    .. 2025. 1. 7.
새해 인사, 장모님께 사랑하는 장모님께,장모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건강하시고 마음 편안한 날들만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요즘 장모님 생각이 자꾸 나요. 혼자 계시면서 외롭진 않으실지, 저희를 보며 보고 싶단 생각은 안 드셨을지... 이런저런 마음들이 들면서 괜히 죄송스럽기도 하고, 뵙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집니다.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장모님께 더 자주 찾아뵙고 시간을 보내드리지 못한 게 가장 아쉽습니다. 늘 저희를 따뜻하게 생각해 주시고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장모님께, 제가 드린 건 너무 부족했던 것 같아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됩니다.장모님, 새해에는 저희가 조금 더 자주 찾아뵙고 장모님께 더 따뜻한 시간과 웃음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조만간 뵙게 되면 맛있는 거 사드리며 함.. 2025. 1. 1.
퇴근길, 장모와 시위 통화 여보세요?아, 장모님. 오늘은 어디 안 가셨어요?집에 있었지.오전에 운동은 하셨겠네요.아니, 병원에서 새벽엔 운동하지 말고 오후에 하라고 해서.그렇군요. 저번에 김장 때문에 바쁘셨던 거 아니에요?무슨 김장? 김장 같은 거 안 해.절에서 김장 잘 담그셨다면서요?아니야. 내가 뭘 하겠나. 옆에 서 있기만 했지, 김장은 손도 안 댔어.아, 그래요? 혼자 계신데 몸 관리 잘하셔야죠.뭐라고?혼자 계신데 건강 잘 챙기셔야 한다고요.괜찮아. 심심하지도 않아. 사경 공부하고 글 쓰고 지내니 바빠.아, 글 쓰시는구나.응, 그렇지.그럼 심심하실 때 저 불러서 술이나 한 잔 하시죠.아이구, 이제 술 안 한다.맞다, 술 끊으셨죠.근데 한마디 하자.네, 말씀하세요.전번에 니네 집에 갔던 주말 기억나지?아, 그 주말에 같이 계셨.. 2024. 12. 10.
장모의 딸네집에 머문 10일: 천상의 정원(옥천) 아침, 산책. 바닥이 차다. 발을 어루만져 주니 좋아한다.장모의 딸네 나들이 10일장인 어른이 떠나신 후 처음 맞이한 장모님의 나들이는 특별했다. 딸 서희네 집에서 10일을 머무르신 장모님은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자 부지런히 몸을 움직였다.아침이면 불경 말씀을 쓰며 마음을 다스리셨고, 점심 즈음엔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며 집안에 맛있는 냄새를 퍼뜨렸다. 서희가 배드민턴을 하고 돌아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무언가 함께할 일을 제안하셨다. 그 결과, 총각김치도 담그고 부추김치도 담기며 집안이 활기로 가득했다.막내 손자 치형이는 장모님의 방문으로 인해 자신의 방을 양보하고 거실에서 잠을 잤다. 물론, 한때 치형이는 PC 게임을 하는 문제로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결국 "할머니가 계시는 거니까 괜찮다"며 씩씩하게.. 2024. 11. 30.
장모와 사위의 대화 초겨울 아침 산책 중,사위: 장모님, 공기가 차갑긴 해도 오늘 아침 참 상쾌하네요. 걷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장모님: 그러게 말이야. 이렇게라도 산책 나오지 않으면 몸이 더 굳어질 것 같아서. 그런데 요즘 나가기가 참 힘들더라구. 지난번에 혼자 버스를 타러 나갔는데, 그게 그렇게 무섭더라.사위: 버스 타러 나가는 것도 마음 먹기가 쉽지 않으셨겠어요.장모님: 맞아. 그래서 시간이 남아서 신세계 백화점에 갔지 뭐야. 2시 반에 버스가 오는데, 한 시간 반이나 일찍 도착했거든. 기다리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사위: 신세계 백화점이요? 요즘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죠. 분위기가 좀 낯설진 않으셨어요?장모님: 일본에서 온 것 같은 젊은 애들이 많더라고. 그런데 물건 하나 가격 물어보니까 168만 .. 2024. 11. 25.
장모님께 드리는 마음, 생신 축하 장인어른을 떠나보내고 맞이한 장모님의 생신에 대한 깊은 아픔과 그리움을 담으면서도 장모님께 위로와 힘이 되는 따뜻한 말로 전하고자 한다. 장모님께 장모님, 이번 생신은 장인어른을 떠나보낸 뒤 처음 맞이하는 날이라 마음이 더 안쓰럽고 무겁습니다. 장인어른의 빈자리가 크시겠지만, 그동안 장모님께서 얼마나 강인하고 지혜롭게 가족을 지켜오셨는지 잘 알기에, 오늘만큼은 장모님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세월 동안 장인어른과 함께 걸어오신 길이 쉽지 않았겠지만, 그 시간 속에서 늘 힘이 되어주셨던 장모님의 사랑과 헌신을 저희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장모님 곁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장인어른께서도 하늘에서 장모님을 지켜보고 계실 겁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의.. 2024. 9. 29.
슬픔 너머 (장모님께) 장인상 중이다. 나의 그리움이 그 보다 작다 말할 수 있을까? 못다한 아버지와 성심껏 다하고자 한 아버지에게, 다시 떠올려본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7217 곽병호새벽 6시경, 전화 벨이 울렸다. 김제, 전주, 세종, 대구로 이동한다. 이는 과거로부터 찰나와 같이 진행된 3일 간의 행적이다. 2013. 5. 17. https://youtu.be/hGUwoUolb_I?si=wj-JZHpXFoOB5bbo2014. 9. 10. https://youtu.be/meatmarketing.tistory.com 아내와 아내의 엄마에게 전한다. 슬픔에 아프지 말아야할 이유는 너무 많다고. 기꺼이 보낸 뒷자리가 이리도 슬픔으로 채워지면 가는 길 제대로 가겠냐구. 당신을 위해 우.. 2024. 7. 12.
장모님, 울지마세요. 아내가 통화 중에 말을 전한다. 장모님이 우셨다고. 그래서 당장 끊고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으신다. 장인어른 고관절 수술로 근 3개월 반 동안 지낸 요양병원에서 퇴원하셨다. 너무 힘들었다며 집에 돌아오니 집안일도 산적해서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 것. 해야 함을 알면서도 슬퍼지는 감정. 그래서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한참 후에 전화를 거셨는데 내가 회피했다. 괜히 술 마시고 들어와서 "응? 장모님께서? 우셨다고?"에 부랴부랴 나서다보니 메시지 감성에 눈이 촉촉이 젖어서 받을 수가 없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간다. 성호. 2022. 9. 27.
무료한 장모님은 ( )를 친다. "장모님, 어떠세요?" "좋지. 뭐." "장모님, 무료하진 않으세요?" "무료하지. 에이구." 유투브 말고,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면 좋을텐데 하고 전하니 앱을 설치할 수 없단다. 바로 가서 설치해 드릴까 망설이다가 먼 거리를 탓한다. 충주에서 대구까지 2시간이면 될텐데. 거리가 머니 뭘 하려해도 걸림돌이 된다. > 장모님과 통화내용 3개월째 요양병원에 계시는 장인 어른. 그 옆을 지키는 장모님. 추석 전에 병원에서 나설 수 없을 것 같으니 이번 추석은 오지 말라고 하신다. 그래서 아이들 용돈 주라며 돈을 보내주셨다. 정이 참으로 많은 장모님, 돈을 참으로 잘 쓴다. 넉넉하지 않음에도 마치 계속 샘솟는 양 제때 마음을 담아 표현하신다. 받기만 하다보니 익숙해진다. 기다리게 되고 기대한다. 그.. 2022. 9. 1.
장모께 결혼축하 전화통화 축하합니다.~ 장모는 결혼을 했기 때문에 서희를 낳았다. 서희는 자라서 성호를 만났다. 그러니 아니 축하할 일일까! 그와 그녀의 만남 스토리가 궁금해진다. 성호. 2022. 7. 26.
장모사랑 그렇게나 마음이 쓰였나 보다. 3재가 있으니 주의해 라는 말을 해놓고 정작 나 보다도 오히려 더 신경을 썼나보다. 시간내서 산에 올라갔다는 말에 어이쿠 하며 약간의 불편감이 들다가도 그 마음이 지극하니 내 마음을 다소곧이 접는다. 남긴다. 그의 육성을. 언제 다시 들어볼 그 때 분명 울겠지 하면서. 간직한다. 그의 마음을. 오늘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해서. 댓글 1 스스로 `自`2022.02.23 10:08 이제 육성을 추가하여 기록방법이 풍성해진다. 2022. 2. 23.
장모님이 보낸 아침 편지 김서방~ 아침은 잡수도출근을했은지요~ 새벽ㄴ.ㅈ게 김서방이보낸 편지을읽고 얼마나울었은지~ 하염없이눈물이나더군~ 김서방이 늘 깊은정이있은줄은알었지만 요즘 부쩍그감사의마음을느끼게돼더군요~ 너무가까이하면 자끄보고싶어질까봐 두러움이황상들더군요~ 김서방 ~ 내가차갑고못때지만 속정이많고 마음이여려 울음이많다네 다만강한척 여태살아오지않았나~ 김서방이 아무래도 내마음이알것같네 ~ 만약내옆에 공주가 옆에없었으면 버티지못했을것에~ 딸이래도 딸이엄마같은느낌이많고 내가어려웅때마다 딸한태많이스트레스을풀고 지금따지살았은것같아 현재도 딸은엄마가 무엇이든 잘하던못하던 무조건순종해주은 우리딸이얼마나고맙고 미안할때가한두번이아니었네~ 혼자가만히갱각해보면 난 참 행복하구나하는샹각이든단다 ~ 어째김서방같은 사위을볼수있었을까하는생각 나은 늘한.. 2022. 1. 11.
장모 사랑 장모님께서 갓김치 재료를 사려고 시장가신다는 말을 전해 듣고 통화한 내용을 포함하여 그간의 장인, 어머니와 통화한 내용을 남긴다. 최근 핸드폰 고장으로 싹 다 지울 때 놓쳤던 것이 바로 그간 저장해둔 통화파일들, 다른 건 아깝지 않았는데 이건 정말 되돌리고 싶더군. 그래서 틈틈히 남겨두어야 한다. 왜? 녹음파일은 자동으로 동기화 되지 않거나 내가 그 방법을 못 찾았으니까. 먼 훗날 사진, 영상, 녹음까지 종합하여 편집하는 그 날을 위해. 김성호. 2021. 11. 9.
손수레 끄는 장모님 장모님 뒷모습... 1. 장모님의 뒷모습 장인께서 찍었겠구나! 어디 가시는 길일까? 손수레 끌고 어디로 향하신 걸까? 답은 우체국. 2. 6종류의 김치를 받았다. 그 순간, 아! 갓김치도 맛있는데.. 사위의 말이다. 추석 때 며칠 전 갓김치가 도착했다. 장모님께서 손수 담아보내셨다. 와사비 맛이 나면서 쌉싸레한 맛 세상 처음 맛보는 갓김치. 아내가 검색해보니 와사비 맛이 난데. 정통 갓김치는. 그럼 내가 이제까지 먹은 건?? 3. 아니야! 조금만 주라구 어제 포도를 갖다주러 들린 어머니, 남동생 윤호에게 갓김치를 싸는 아내에게 한 말이다. 아깝다기 보다 윽 그래서 오늘 일러주었다. 다 퍼주어 저 먹을 것두 없다구. 그렇다. 장모, 사위, 그리고 장인과 딸의 이야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 사.. 2020.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