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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나의 이야기

오늘의 여정, '똥봉투 대신 돈봉투'

by 큰바위얼굴. 2025. 4. 10.

“여보, 강아지 똥봉투 좀 많이 필요해.”

그 말 한마디에 나는 길을 나섰다. 오랜만에 관사 근처 다이소에 들렀다. 한 바퀴 쭉 둘러보다가, 반려동물 코너가 어딘지 물었다. 세 줄에 걸쳐 진열된 걸 눈여겨봤지만, 아무리 찾아도 똥봉투가 보이질 않는다. 내 눈이 잘못된 건가 싶어 다시 돌고, 또 돌다 결국 직원에게 물었다.

“저기요, 강아지 똥봉투가 안 보이네요. 혹시 어디 있나요?”

돌아온 대답은 반려동물 코너에 있다는 말뿐. 다시 한 번 찾아봤지만, 여전히 없었다.

한편으로는 집 수세미를 바꿀까, 일터 수세미를 바꿀까 망설이다가, 더 낡은 쪽인 일터 수세미를 먼저 교체했다. 그러고 나니 관사 쪽 여분이 없어졌다. 그래서 다이소의 부엌 코너를 찬찬히 살피는데, 평소 쓰던 수세미가 안 보인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그냥 집에서 가져가~”란다.

그러면 지금 내 손에 남는 게 하나도 없는데… 어쩌지?

마음을 비우고, 그냥 편하게 다이소 구석구석을 다시 둘러봤다. 이렇게 물건이 많은데, 내가 살 게 하나도 없다니. 그렇게 천천히 돌아보다 결국 내 손에 들린 건 똥봉투 대신 ‘돈봉투’. 어린이날도 다가오고, 자동차에 몇 개 넣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니 요즘 돈봉투 쓸 일이 은근히 많기도 하다.

룰루랄라 집으로 향하면서 아내에게 카톡을 보냈다.
“똥봉투 대신 돈봉투 샀어.” (잘했지? 하는 속마음과 함께.)

곧바로 답장이 왔다.
“할머니 감성 😒”
그리고 이어진 한마디,
“흥.”

코웃음으로 받아냈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하루였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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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틀어 놓으세요 🎧 따뜻한봄날 듣기좋은 카페 음악 🎶    https://www.youtube.com/watch?v=cvK9RMxQj7M



고구마 껍질은 내 몫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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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픔, 함께 견디는 법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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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운동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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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축장 판정공간 모니터 리프트 설계도    https://meatmarketing.tistory.com/8500


"뼈이식 권하면 이렇게 말하세요" 임플란트 사기 안당하는 방법  https://youtu.be/V89jviH6mR0?si=KskCTPkXiKmISspD
뼈를 위로 쌓나요 옆으로 쌓나요? 물어본 다음, 어금니의 경우 폭의 길이가 6mm 면 뼈이식이 필요없다.


중국 문명과 멀리 떨어진 산골마을에서 절벽 집에 사는 외로운 노인의 삶  https://youtu.be/PxhjjMBRO-A?si=pnmFAoC60pytLHCw
외롭다는 말은 맞지 않는 듯하다. 본 면이니까. 그는 용기만 있으면 극복하면 되는 것이라고 한다. 20년 이상을 사찰 보전을 위해 살아왔다는 그, 과연 그의 삶과 나는 무엇이 얼마나 다른가?


세계에서 가장 좁은 도시 공개, 신비로운 옌진  https://youtu.be/l3fDpDAvtHw?si=C6y1QDYrsm9ZmN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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