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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나의 이야기188

내 인생 기억에 남는 작품들 큰바위 얼굴, 메모광, 닥터스, 허준, 그리고 유리알 유희. 여럿 상념들을 정리하다보니 떠오르더라. 다음은 메모장에 기록한 내용 1. 명분은 주고 실리를 챙긴다. 앞세우는 건 시장이요 협회다. 현지 사정을 알아야 한다. 우리께 최고여 보다는 그게 최고라는데 두자. 아그로수퍼는 패널테스트에 2만명. 미국산, 호주산 보다 유럽산이 고전하는 이유 한 번을 해도 제대로 해야한다. 원료만 줄 것인지, 앞선 브랜드로 인식시킬 것인지. 조금 더뎌도 제대로 진출하면 한다 여러 실험을 통해 철저히 계산한 후에 이거다 싶은 때 대대적이로 하자 2. 수요처 1균 2군 3군 4군 5군 중 메이저회사 선정. 단 미래의 메이저가 될 새싹의 어려움이 없는지 별도로 속내를 들여다보고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를 제거하여 공정한 경쟁 유도.. 2023. 2. 10.
기억 2023. 1. 31.
처음 비 아침 산책길에서 첫 비를 맞는다. 많은 일들이 과거와 다르다. 1월 2일, 올해로 본다면 집에서 다닌지는 4개월 정도 되었고, 본격적으로 본사에 나간 건 1월 2일로 본다면 비가 지금 내리는 것은 집에서 맞이하면서 산책을 나갈 때 처음. 눈이 내릴 때 그 설레임과 반가움처럼 되게 귀찮게 다가오긴 했지만, 다시 올라갔다는 거고. 거기에 아래층 2호가 이사를 나가는 바람에 엘리베이터가 상당히 정체되어 있었다. 바람이 불면서 비가 날리니까 바지 아래는 젖을 거 같애. 물소리가 달라. 달라진 거. 그러네. 허우 싯, 물이 고인 웅덩이, 고인 물이 튀는 걸로 알게 된다. 험난한 과정일 꺼라고. 물이 신발에 다 스며들 것 같은. 안 되겠다. 그냥 신발에 젖고 양말이 젖어들고 와우 아무튼 소리가 좋아 좋아 좋아. ".. 2023. 1. 13.
토요일 아침엔 기대감 시작. 다시 하러간다. 기대된다. 2023년 1월 7일. 골프 연습장으로 가는 차 안, 음악을 틀고 그 흥겨움에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좋다. 기대감. 어떤 기대감. 정말 오랜만이거든. 한겨울, 얼음, 눈에 공이 잘 보이지 않고, 춥고, 그리고 결재를 뒤로 미룬 시간 동안 내내 기다렸지. 한 두 달 세 달 되는 거 같애. 한 주 한 주에 어깨 결림이 점점 심해졌다가 풀렸다가 엉거주춤 허리와 목이 굽었다가 다시 피려고 노력했다가, 드디어 오늘 다시 시작하게 된 것. 기대감이라는 건 역시 하게 됐을 때, 잘 맞을까? 시원하게 뻗어 나갈까? 안 그럴 일은 없겠지 하는 안 그럴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정말 기분 좋을 거 같은, 사람이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몸 좀 풀어도 좋고. 그러니까 하면서 풀어도.. 2023. 1. 7.
우리 사이 가깝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되돌아가서 함께 하자며 부른다. 수연 수영. 20년후에 보내줄께. 석별의 아쉬움을 남긴다. 진용이는 화요일에 새뱅이를 함께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남은 사진은 청주시 율량동이다. 그리고, 다음날. 해나와 예티랑 달리기를 한다. 다리 밑 벤치에 앉아 가만 있지 못하는 둘을 화면에 넣는다. 여기 여기 라고. 해나는 뛰어내렸고 예티는 딴 곳을 본다. 여기 하니 본다. 그리고 화장실 앞에서 목욕을 하니 뽀얀 얼굴이 예쁘다. 찾아 온 해나에게 배고프냐고 묻는다. 성호. 그리고 밥 먹고 잠이 솔솔 와서 소파에서 침대로 옮기니 따라와서 침대로 올려달라고 끍는다. 안된단다. 그래서 깔아주고 쓰다듬으니 어느 새 자고 있다. 2022. 12. 31.
온정 도축장은 습하고 뻘겋다. 그 가운데 요구르트 하나. 온정을 느낀다. 2022. 12. 30.
서리 낀 새벽 새벽 5시. 하얗게 둘러싸인 모습에 분주해진다. 안개 낀 하천변. 아무도 없다. 달려서 음악분수대에 도달한다. 목줄을 끌고 다닌다. 탐험한다. 찾는다. 얼어붙었다. 나를 돌아본다. 안개가 자욱한 길, 저 너머에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전면 보다는 측면에서 바라본다. 찰칵 찰칵. 조금 더 다가가서 찍는다. 나를 넣어 다시 찰칵. 뛰노는 해나와 예티도 담는다. 뿌연 안개, 푸르름, 그리고 서리. 서리 낀 새벽, 다른 면모에 아는 채를 한다. 나무 아래서 논다. 바닥으로 낮춰 감으로 누른다. 잘 찍혔다. 버릴 컷이 없다. 해나의 눈높이에서 담아낸 것에 만족한다. 예티는 바쁘다. 해나 만큼 찍지 못 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앙상한 나무를 지금 내 마음인 양 표현한다. 성호 2022. 12. 10.
자리 자리 : 사람이나 물체가 차지하거나 어떤 일을 할 만한, 일정한 넓이의 공간이나 장소. 자리에 어울린다. 어느 곳에 있든 어느 것을 쓰든. 내 자리는 내가 정한다. 성호. 2022. 12. 7.
첫 눈 예티와 나섰다. 처음 눈을 접해서 인지 종종 망설인다. 눈이 날리는 모습을 담고자 걸어가며 찍는다. 발이 차갑겠지. 눈이 눈에 맞으니 낯설겠지. 자꾸 털어낸다. 익숙해지도록 기다리면서 나아간다. 되돌아오니 눈이 그쳤다. 언제 내렸냐는 듯이. 2022. 12. 6.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40주년 모였다. 반가웠다. 흥겨웠다. 아쉬웠다. 내 평생에 보물. 1. 모였다. 2300여명. 1982년부터 양산한 수의학도. 그 중에 역군들. 살아 만났다. 약 10%. 92학번 수구리는 10명. 해프닝. 컨셉. 경찰차. 취객. 동기들. 억세게 눌러 수갑 채운 모습에 4명의 관 보다는 그 1명의 취객에 마음이 인다. 2차를 먹고 나오는 중에 마주했다. 관님들, 훈방 조치 해주세요! 소리친다. 주차창 옥상, 양압기 가방을 든다. 늦은 23시경. "여보세요?" "응. 응. 그럼. 알았어." 그리고 오늘 마주한 200여명을 되돌이켜 본다. 내 눈에 담긴 동문들. 그 중에 딱 10명. 1차는 유성호텔 컨벤션. 2차는 일당 뼈다구탕집. 들어와 샤워한 후, 정리한다. 장모님께 전화를 걸까 망설이다가. 오늘도 웃는다. 서.. 2022. 11. 26.
기대받는 사람 조선일보: ‘디즈니 제국’ 만든 아이거가 돌아왔다… 디즈니 주가 6% 폭등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2/11/22/X36YCOE7EZF53H4UBY6Z3GGC4Q/ ‘디즈니 제국’ 만든 아이거가 돌아왔다… 디즈니 주가 6% 폭등 디즈니 제국 만든 아이거가 돌아왔다 디즈니 주가 6% 폭등 www.chosun.com 누울 자리에 자리를 편다 라는 점과 이러나 그러나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그래서 총동문회 참석이 단지 인사에 머물지, 무척 반가운 인사가 될 지 기대하고 있다. 굳이와 그래도의 경계에 머문다. 다만, 급하지 않으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고, 여러 면을 고려 중인데 딱히 맞아떨어진 건 느긋함 속에 진중한 새벽 산책길과 내 길을 가야.. 2022. 11. 23.
운전수 아버지께 바치는 노래 운전수 아버지, 보고싶은 마음을 담았다.노래. https://youtu.be/LPwlIx57pBo 과속을 위함이 아니오. 결단코 내 맘껏 세상을 어지럽히기 위함도 아니다. 저 멀리 보이는, 백미러 뒤로 보이는 50 속도에 차들을 바라보기 위함도 아니다. 오로지 바라건대 안개를 뚫고 안개를 바라보면서 안개 너머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해주소서. 어찌 바라고 바랄까마는, 내가 바란다면 앞의 세상을 바로 보고 나아가게 해주소서. 앞차의 꽁지를 바라보고 왜 속도를 내지 않는 거지, 왜 달리지 않는 걸까, 왜 보조를 맞추지 않는 걸까, 왜 1차선에서 2차선의 차와 속도를 맞출까, 왜 비켜주지 않는 걸까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게 하옵소서. 멀리멀리 쭉쭉 나아가는 차들의 멀어지는 꽁지를 바라보면서 내가 밟는 발.. 2022. 10. 19.
분심 머리 속을 온통 헝그러뜨린다. 분심이란, 마음이 어수선하여 주의가 흩어지는 것. 의심을 한다. 상황을. 그리고 분통을 터뜨린다. 이건 아니라고. 우숩게도 이는 맞닿드린 현실과 내 바람이 어긋날 때 어김없이 찾아온다. 그로부터 시작한다. 분심이 내게 준 영향을 풀어보는 말 https://youtu.be/SquXaiPt8B4 2022. 10. 17.
웃음 처가 집에 와서 장모 생일과 장인 퇴원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영상을 찍다가 우연히 되돌려진 렌즈에 내 모습이 담겼다. 3초 웃음 https://youtu.be/fHX_G1rZ91c 2022. 10. 1.
하고싶은 걸 하니 행복하다. 새벽5시. 해나랑 예티랑 산책에 나선다. 이대로 좋다. 부족한들 꽉찬들. 2022. 9. 28.
개는 죽었다. 어느날의 일이다. 아무것도 달라질 바 없다는 듯 그렇게 사라졌다.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만날 날을 바란다. 성호. 2022. 9. 28.
한 술 뜨실라우? 밥풀떼기가 덕지덕지 묻었다. 뜯긴 김에서 그릇에 담고 남은 김을 꺼내려다보니 보았다. 젖가락은 파김치로 시선을 따라 집어든다. 홀짝 마신다. 김에 찍어 입에 넣는다. 그리고 마신다. 꿀꺽. 한 술 떴다. 젖가락을 든다. 이젠 밥 보다 반찬을 먼저 먹는 것이 익숙해지고 있다. 맛을 중시했달까. 중성적인 맛에 익숙해졌기 때문일까. 고유한 맛을 냄에 밥을 늦게 먹어도 되었기 때문일까. 젖가락에 시선이 머물며 술잔을 바라본다. 그래서 뭐? 한 술 더 떴다. 콸 콸 꽐 따른다. 마신다. 훈훈해진다. 속이 뜨겁게 데워진다. 입맛을 다신다. 그래서 뭐? 한 술을 건너 뛰었다. 다시 따른다. 반의 반의 반의반 만큼. 유리컵이다. 줄어든 술 량을 확인한다. 술로 입안을 휘돌린다. 잡다함을 털어낸다. 몽(롱)하다. 아직 .. 2022. 9. 21.
이정도는 거뜬히 해내야 하는거 아닌가 후계농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즐거웠다. 내 이야기를 듣고 묻고 답하는 시간이 흥겹게 흘러갔다. 그렇다. 주제는 '판단'. 우린 여기에 지식을 얻기 위해 참석했다고 보기 보다는 경영에 실제 도움이 되는 실리를 찾아보자며 운을 띄운다.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600 돼지농가와 마주 이야기 2022.9.16. ~ 11.30. 경남농업마이스터대학교에서 양돈인들을 만난다. 사진출처 : http://www.kfdn.co.kr/13228 기본틀 https://meatmarketing.tistory.com/5342?category=1105606 '축산물 유통과 마케팅' 15강좌.. meatmarketing.tistory.com 1. 판단 2. 시장 3. 절감 (내부요인) .. 2022. 9. 21.
폼생폼사 폼생폼사 한자어와 영어의 합성어로 풀어쓰면 Form生Form死. '폼에 살고 품에 죽는다'라는 뜻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외모나 품위만를 중요시하는 성향이나 그런 인물을 설명하는 말 웃옷을 처음 걸쳤다. 산책을 나선다. 거리의 반 정도 달렸더니 더워 벗었다. 손에 들고 다시 달리려고 한다. 동터오름을 마주하며 한껏 웃고 만다. 뭔들. 동터오름을 시선을 올려가며 바라본다. 폼에 살고 폼에 죽는다 라는 말에 어울리는 풍경이다. 내가 여기 있어 이를 마주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그리고 다음날 안개가 자욱히 낀 새벽에 다시 본 풍경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그러게 어제처럼 들고라도 뛰지 그랬어? 오늘은 달려서 땀을 내어 살갛에 이는 차가움을 이겨낼 줄 알고 반팔과 반바지로 나섰더랬다. 조금 일찍 달리기 시작했고 .. 2022. 9. 21.
떠났다. 어! 뭔가 이상한데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점심 산책길에 묻는다. "우리가 지나 온 길에서 혹시 빠뜨린 거 없나요? 뭔가 이상한데, 마치 들려야 할 것이 들리지 않은 듯이. 굉장히 어색한데요?" "아, 요 며칠 전부터 보이질 않더라구요." 덩그라니 남겨진 빈 자리. 그렇게나 짖었었는데, 아쉽다면 아쉽고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부조금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그래도 정이 들었는데." "..." 그렇게나 짖었었다. 저 멀리 뚝방길을 지나쳐 갈 때조차 짖었던 게 기억난다. 참으로 자기 반경이 무척 컸다. 보인 순간부터 보이지 않는 순간까지 계속 짖었었다. 저만치 비닐하우스를 돌아 감자밭을 지나쳐 갈 때까지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기억하는 건, 묶여 있었고 잘 짖어서 주인에게 길가가 아닌 안쪽으로 메어.. 2022.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