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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나의 이야기

소중한 것이 이리도 곁에 있다는 걸

by 큰바위얼굴. 2023. 9. 24.

쓰다듬는 머리결에서 알았다.
업어져 자는 소파의 불편함에서 알겠다.
그르렁 거리는 다리밑 웅크림에서 안다.
딴 곳에 있다는 소식에 알게 되고,
어설픈 풀베기에서 안다.
멀리 갈 것이라는 포부에서 희망을 보았고,
방동에서 불렀다는 소리에 가족이라 여긴다.
한 잔 더 받아든 허리굽은 거동에서 반가움이 물씬 베어 나온다.

서희는 자고 있고, 치형이는 소파에, 해나와 예티는 침대 맡에, 영록이는 대구 처가에, 영탁이는 벌초를 함께 했고, 윤호는 해외 이주를 바라고,  정아는 윤호에게 연락했고, 어머니는 간만의 돼지고기 굽는 내내 줘야 먹지라며 핀잔을 주더라.  


엔학고래에서 10시부터 3시까지 함께 했단다.


닮아가는 모습에 정겨움을 더한다. 성호.


증조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었다.
풀베기를 한다.
치형이가 수십장을 찍어놓아 그나마 고른다고 골랐는데도 많아보인다.
윤호

영탁
치형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주변이 정리된 만큼 한결 바람이 가볍게 느껴진다.
산에 왔고 내려가는 길이 가볍다.
아쉬움에 뒤돌려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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