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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읽기(도서 추천), 2022.4.16.~

500년을 살아온 남자

by 큰바위얼굴. 2024. 5. 19.

지저분한 바닥은 덜 지저분한 걸레로 닦을 수 있다고 아크는 믿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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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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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아예 인간의 세계에 들어가서 용병 일을 하는 실버드도 있다고 한다. 하늘정원에 처박혀서

사는 것은 너무 재미가 없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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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다루사가 처한 환경이 비슷해서? 그것 뿐만은 아니다. 친구도 없이 하늘정원에서 하루하루를 죽은 듯이 살아가고 있는 다루사에게 연민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맞다. 감정이 마모된 그에게 있어 이런 연민은 그래도 아직은 인간임을 자각할 수 있는 단서가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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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모두 허락을 받고 그린 것이고, 무한의 서고에 있는 한 창고를 잘 뒤져보면 수백 장 정도는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우울한 것도 있고 해서 잘 그리지 않았지만 날개를 가진 다루사를 보니 갑자기 그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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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아크를 따라나서는 것은 너무 무섭다. 그녀에게 있어 세상은 하늘정원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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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크의 마음이 한결 가벼운지도 모른다. 아마 그녀가 끝까지 아크의 바지자락을 늘고 붙들었다면 이렇듯 홀가분하게 떠나지는 못할 것이다.



- 500년을 살아온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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