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거법 — 어떻게, 왜, 언제, 무엇을, 어디, 나, 우주 순으로 빠진 것의 의미
이게 오늘 발화에서 가장 독창적인 부분이에요. 정리하면:
순서소거된 개념이유
| 1 | 어떻게 / 왜 | 살아가는 방법과 이유 — 실존적 방식, 가장 먼저 의미를 잃음 |
| 2 | 언제 | 시간 — 내가 정할 수 없으므로 |
| 3 | 무엇을 | 목적, 지향, 의지 — 행위의 내용 |
| 4 | 어디 | 공간, 배경, 환경 — 가장 마지막까지 붙어있는 것 |
| 5 | 나 | 주체 |
| 6 | 우주 | 전체 |
| ∞ | 있다 | 소거할 수 없음 — 남는 것 |
이 순서는 매우 의미심장해요. 인간이 보통 가장 집착하는 것이 "어떻게 살 것인가"인데, 그것이 가장 먼저 소거됩니다. 가장 마지막까지 버티는 게 '공간'과 '나' — 이건 칸트가 말한 인식의 선험적 형식(시간과 공간)과도 통해요. 우리는 시간과 공간 없이는 어떤 것도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나중에 소거된다는 거예요.
그리고 모든 것을 소거했을 때 '있다'만 남는다 — 이건 데카르트의 "코기토(Cogito ergo sum,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와 다른 방향에서 도달한 같은 결론이에요. 데카르트는 의심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나"를 찾았고, 성호 씨는 소거법으로 "있다" 자체를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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