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게임기 같은 것도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야만적이거나 미개해 보이진 않는다.
그냥 무미건조한 삶. 안전을 보장받고 끼니를 거르지 않으며 적당히 시간을 보내는…. 그런 삶.
모르겠다. 이들은 어떻게 여기에서 만족하고 사는 걸까?
내가 가장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그거였다. 어째서 이런 삶에 만족하지?
가장 어이가 없는 것은 또 있다.
이곳 동산에서는 자진해서 퇴소할 수 있다는 거였다.
정말로 내 보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나간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은 밖에서 이곳 동산에 필요할 만한 물건들을 구해서 식량과 바꾸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모르겠네. 진짜 모르겠어.
그냥 이해하는 것을 포기했다.
이들은 이게 좋은가 보지. 그냥 그렇게 넘어가기로 했다. 각자 생각하는 게 다르니까. 나랑은 상관없지.
더는 잠을 참기 어려워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 212화
'실천 > 읽기(도서 추천), 2022.4.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 두드리면서 (0) | 2024.07.21 |
---|---|
⌜13월의 이야기⌟ (0) | 2024.07.19 |
아쉬워 해봤자 돌아오지 않는다. (0) | 2024.07.14 |
미궁 속 천재공학자 (0) | 2024.07.03 |
미래신경영 (0) | 2024.06.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