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월 29일이었다.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아버지의 기일.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서희와의 이별을 떠올리는 날.
"사람은 누구나 상실을 겪는다.
경태만 특별한 상실을 겪은 게 아니었다.
피아노 음악은 계속해서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상실은 무엇이었고,
그걸 어떻게 해결했냐고.
그리움이 있을 땐,
어떻게 하냐고.
그들이 보고 싶을 땐,
목놓아 울 곳이 있냐고.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날의 서러움을,
당신들은 알 것 같냐고.
피아노는 끝없이 질문을 던진다.
사람의 감정은 단순하지 않다.
행복하면서 불행할 수도 있다.
그리워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여러 장조와 단조를 거쳐, 처음의 F장조로 돌아온 피아노의 멜로디는···.
다시 한번 봄의 노래를 부른다.
당신에게 ⌜닿지 않는 편지⌟가 있다면.
내가 그 편지를 대신 전해주겠다고.
세상의 모든 슬픔을 가진 이들을 위해,
다시 한번 노래를 해주겠다고 말이다.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났다."
- 음악천재의 힐링 라이프 6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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