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메시지 알림이 떴습니다. 아내 서희로부터 온 메시지였죠.
"자동차 사고를 목격했어."
한창 업무 중이라 대략적인 내용만 확인하고 "급정거 차량도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답변을 간단히 보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아내의 충격적인 이야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나 버스에 타고 있었어!"
아내가 탄 버스도 사고를 피하기 위해 "어, 어, 어! 하다가 쿵!" 하고 급정거를 했다는 겁니다. 마주 오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1차선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했던 거죠. 사고가 난 현장 뿐만 아니라, 아내가 타고 있던 버스까지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사고 목격으로 놀랐을 아내에게 위로를 건네고, 앞으로 운전과 대중교통 이용 시 더욱 주의해야겠다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가자~ 응?"
춥다고 망설이던 아내가 제 말에 선뜻 나섰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우리는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

어!
잠시 후, 다시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는 장바구니 한 봉지를 들고 또 한 번 다정한 포즈를 취했습니다. (도담동 식당가를 주욱 둘러봤는데, 마음에 딱 드는 식당이 없어 그냥 **'이두부야'**에서 두부 한 모를 사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우리는 훌륭한 만찬을 즐겼습니다.
지코바치킨과 샐러드, 거기에 김장 김치와 딸기, 그리고 사 온 두부까지! 푸짐한 상을 차려놓고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뜻밖의 충격적인 목격담으로 시작된 하루였지만, 함께 나누는 소소한 행복으로 잊을 수 있었던 저녁이었습니다. 김성호.



.
다음날 산책에서 돌아와서,
"여보, 진잠 어머니께 가면 어때?"
그렇게 나선 길, "엄마가 그렇게 보고 싶어서요? 우쭈쭈" 놀리는 서희의 말을 들으면서도 닭이랑 오리랑 식당에서 오리수육전골을 먹고 관저동 카페에 들러 먹고 마시며 수다를 떨며 다소 불균형한 감정을 다시 맞출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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