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실태는 무엇인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작년의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기본틀 속에서 일부 내용을 추가하거나 보완했는데, 특히 작년에 처음 실태를 접했을 때보다는 한층 성숙해져일까? 말하고 싶은 부분이 많아져서 조금 욕심을 부렸다.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그 방향에서 외부에서 일으킬 수 있는 쟁점여지를 놓고 피하는 방향에서 '도대체 유통실태로 무엇을 말하려는 거냐?'는 물음에 기분이 가라앉는다.
한 줄 한 줄 적었던 그래서 더욱 놓고 싶지 않은 아쉬움이 가득한데, 결국 놔야만 할 듯한 결론을 놓고 심란하다.
2013년 축산물 유통실태는 이미 작성되어 검토되고 있다. 다음주 수요일 관계자 실무회의를 거친 후 11월중에 발행할 예정으로 조만간 찾아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들 느끼는 바와 같이,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전반적인 가격하락 국면에서 소비자가격의 하락폭 보다 농가수취가격의 하락폭이 컸으며, 쇠고기 유통에서도 부담이 컸던지 유통비용 비율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닭고기와 계란은 작년 7월 실거래가격 조정국면을 겪으면서 올해 상당부분 회복되어서 일까? 소비자가격, 농가수취가격 모두 상승하면서 유통비용 비율은 아주 조금 하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런저런 유통실태에 대해... 이제 갓 2년차를 맞은 1200만원 짜리 축산물 유통실태조사사업이 쓸데없는 쟁점과 질타 속에 사라지지 않도록 보듬어 주었으면 좋겠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부족하기만 하다. 가야하겠지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 지금 그렇게 보았던 현상이 나중에 보니 아니더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비록 미래의 어느날 부정을 당할지언정 현재 그 현상을 보려는 잣대로는 유일하다.
마치 유통비용 비율이 오르면 세상이 떠들썩해지는, 마치 그것을 노리는 하이에나 무리가 있는 듯한...!
소모적인 노동 보다는 창창한 앞날을 열어나가는 방향에서 마음을 보아보자. 그리고 알때까지 보고 또 본 다음에 토론해보자. 유통실태를 놓고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정작 무엇을 해야할지 말이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현재 신선육 시장에 대한 유통단계별 유통비용과 유통흐름을 파악한 한계를 뛰어넘어, 점차 부산물, 가공육, 수입산, 외식비중까지 포함할 수 있다면 미래의 어느 날, 그때 그런 노력 끝에 국정을 운영하는 '(가칭)축산물 유통관제시스템'이 갖춰졌어야 하겠지 바래본다.
심란한 마음이 정리가 되는 듯하다. 모두의 건투를 빌며,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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