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누워놀던 아기는 돌연 뒤집더니 기어버리고, 좀 더 지난 다음에는 부모들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아장아장 걷는다.
내가 늙어갈 때...
한참 뛰어 좀 더 먼 곳을 향해 나아가는데 갈등은 만연하고 '이것이 내 일인가!' 하는 자괴감은 늘어만 가니 나도 늙었구나 한다.
자화상이라...
아기가 한 걸음을 옮길 때 들였을 바람과 그 집중력,
청년이 한 걸음씩 성큼성큼 걷고자 했을 때의 꿈과 그 열정,
뒤를 돌아보니 내 모습이 내 아이들에게 비춰지고, 그나마 굳건히 나아가보려고 한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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