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보면 수많은 운동을 접하게 된다. 이건 좀 합시다~ 하는 말을 거리를 오가다보면 마주친다.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다. 그래도 이것만은 챙기자 할 만한 것, 그것을 만났다. 바로 안녕! 우리말 이다. 김성호.
http://www.urimal.kr/urimal/index.jsp
홈페이지를 쭈욱 한 번 살펴보다가 와닿는 문구들이 있어 스크랩한다. 쉬운 말 운동은 세계적으로 요구받고 있는 나라사랑이다.
예의바름이란 말하는 데서 시작한다.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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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말은...
- 가정에서 존대를 해야 할 대상은 ‘웃어른’이다. 할아버지나 할 머니, 또는 아버지나 어머니 등 웃어른에게 말할 때에는 “제 말씀은…….”처럼 자신의 말을 ‘말씀’으로 표현하는 것이 올 바른 존대법이다. “할아버지의 말씀에 따르면…….”과 같은 높 임말로서의 ‘말씀’과 달리, 여러 사람 앞에서나 어른들 앞에서 자신을 낮추기 위해서도 ‘말씀’이란 말을 써야 한다. 따라서 “제 말씀은 이렇습니다.”, “제가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와 같은 말 들은 올바른 존대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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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께서 너 오시래
- 형이 아우에게 “아버지께서 너 오시래.”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교실에서도 “선생님께서 너 오시래.” 하는 말을 자주 듣 고 쓴다. 이것은 말하는 주체를 잘못 높인 경우이다. 말을 전해 줄 때 흔히 이런 실수를 한다. 오는 사람은 ‘너’이고, 오라고 말한 주체는 ‘아버지’와 ‘선생 님’이다. 말을 듣는 사람인 ‘너’가 아니라 말한 사람인 ‘아버지’ 나 ‘선생님’이 존대의 대상이다. 그러니까 오는 행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오라고 해’에서 ‘해’를 ‘하셔’로 높여 말해야 한 다. 그러므로 “아버지께서 너 오라고 하셔.”, “선생님께서 너 오라고 하셔.”처럼 표현해야 한다. 말하는 주체에 맞게 높여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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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음식을 드셔 보세요.
- 흔히 웃어른에게 음식을 권할 때에 “드셔 보세요.”라고 하는 데, 이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고기를 잡으라는 말을 높여 말할 때에는 “고기를 잡아 보세요.”라고 하면 된다. “고기를 잡으셔 보세요.”라고 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노래 부르셔 보세 요.”, “한말씀 하셔 주세요.” 들은 말이 안 된다. 서술어가 둘 이상 이어질 경우, 맨 마지막 말만 높임말을 쓰는 것이 올바른 존대법이다. 따라서 웃어른에게 음식을 권할 때 에는 “드셔 보세요.”가 아니라, “들어 보세요.”로 하는 것이 옳다. 특히 맛난 음식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들에서 한결같 이 손님이나 제작진에게 음식을 권할 때에 “드셔 보세요.”라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바로잡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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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저도 들겠습니다.
- 손윗사람이 “자네도 많이 드시게.” 하고 음식을 권할 때에도 높임말에 주의해서 대답해야 한다. 흔히 “예, 저도 들겠습니 다.” 하고 대답하는데, 이는 예의에 어긋난다. ‘들다’는 어른 앞 에서 ‘먹다’를 높이거나, 동년배나 손아랫사람에게 점잖게 말 할 때에 쓰는 말이다. “손님, 많이 드십시오.”, “자네, 점심 들었 나?”처럼 쓴다. 반면에 자신의 행위에는 ‘들다’가 아닌 ‘먹다’를 써야 한다. 스승이 제자에게, “자네도 좀 들게.” 하면, “예, 저도 먹겠습니다.”로 대답한다. 어른 앞에서 “저도 들겠습니다.” 하 는 말은 예의에 어긋난다. 물론 웃어른에게 “드십시오.” 하는 말보다는 “잡수십시오.”가 더욱 정중한 말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으신 분께는 “할아버지, 더 잡수십시오.”라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예절이다. ‘음식을 들 다’는 ‘음식을 먹다’의 또 다른 표현일 뿐, 그 자체가 높임말은 아니다. ‘먹다’의 높임말은 ‘잡수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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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께서 아프십니다.
- 존대를 할 때 용언 어간에 무턱대고 ‘-시-’만 넣을 게 아니라, ‘잡수다’의 경우처럼 그 용언의 높임말이 따로 있는지도 잘 살 펴야 한다. 가령, ‘아프다’를 ‘아프시다’로 높여서 “할머니께서 아프십니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은 표현은 존 대법에 어긋난다. ‘아프다’의 높임말은 ‘아프시다’가 아니라 ‘편찮다’이다. “할 머니께서 편찮으십니다.”로 높여 말해야 한다. 다만, 특정 부위 가 아플 때에는 “할아버지께서는 한쪽 다리가 아프십니다.”처 럼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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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 있으시기 바랍니다
- 행사에 앞서 초대하는 글을 보낼 때, 어디어디에 “참석 있으 시기 바랍니다.”란 표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옳은 표현이 아니다. ‘참석’이란 말 뒤에는 ‘하다’나 ‘하지 않다’, ‘하지 못하 다’ 같은 말들이 이어져야 하는데, “참석 있으시기 바랍니다.” 에서는 ‘참석’ 뒤에 ‘있다’를 붙여 썼다. 이렇게 ‘참석’ 뒤에 ‘있 다’나 ‘없다’를 바로 붙여 쓰면 우리말 어법에 어긋난다. “참 석 있으시기 바랍니다.”는 “참석하시기 바랍니다.”로 고쳐 써야 한다.
비슷한 예를 한 가지 더 들면, 방송이 잘못 나갔을 때 흔히, “청 취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 있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는 경 우가 있는데 이것도 잘못된 표현이다. ‘이해’라는 말 뒤에도 ‘있 다’나 ‘없다’가 올 수는 없다. 이 말은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로 고쳐 써야 올바른 우리말 표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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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외빈 여러분
- 행사장에서 사회자는 행사에 참가한 손님들을 으레 ‘내외빈’ 이라 지칭한다. ‘내빈’의 ‘내’는 한자로 ‘올 래’(來) 자이지 ‘안 내’(內) 자가 아니다. 이 말을 ‘안 내’ 자로 오해해서 ‘내외빈’이 란 말을 쓰고 있는 것인데, 이 말은 잘못된 표현이다. “공식적인 자리에 초대 받아 온 손님”을 ‘내빈’이라 하고, “외 부에서 온 손님”이나 “외국에서 온 손님”을 흔히 ‘외빈’이라 할 수 있는데, 공식적인 자리에 온 손님이라고 하면 곧 외부에서 온 손님을 가리키는 말이 되므로 굳이 ‘외빈’이라는 말을 함께 쓸 필요가 없다. 그냥 ‘내빈’이라고만 하면 행사장이나 식장에 온 모든 손님을 두루 일컫는 말이 된다. 사회자는 행사장에 온 손님들을 향해 “내빈 여러분”이라고만 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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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나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사회자가 참가자 가운데 누군가를 무대나 연단, 또는 시상대로 불러낼 때, 흔히 “앞으로 나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말하 는데, 이는 어법에 맞지 않는다. 이때에는 “앞으로 나와 주시기 를 바랍니다.”로 말해야 한다. “내일은 비가 오겠다.”, “올 겨울엔 눈이 많겠다.” 들처럼 ‘-겠-’은 확실하지 않은 일에 대한 ‘추정’ 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사회자 로서는 ‘바라겠습니다’가 아닌 ‘바랍니다’, ‘사진 촬영 순서가 있겠 습니다’가 아닌 ‘사진 촬영 순서가 있습니다’로 말해야 한다. 또한, ‘-겠-’과 관련된 문제 가운데 ‘되겠습니다’라는 표현도 격에 맞지 않게 남용하고 있다. 혼인식에서 “다음 순서는 신부 입장이 되겠습니다.”란 사회자의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는데, 이 때에는 “다음 순서는 신부 입장입니다.”로 고쳐서 말해야 한다. 심지어는 계산원분들 가운데도 “오천 원 되겠습니다.”로 말하 는 경우가 있는데, “오천 원입니다.”로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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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봐, 어이!
- 부부 사이의 부름말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아내가 남편을 부르거나, 남편이 아내를 부를 때, 가장 보편적인 부름말은 ‘여 보’이다. 본디는 ‘여봐요’라고 불렀었는데, 한 5, 60년 전부터 이 말이 줄어든 형태인 ‘여보’라는 말이 흔하게 쓰이기 시작하면 서, 오늘날 표준어가 되었다. 남편을 부를 때, ‘자기’, ‘오빠’, ‘아 빠’ 심지어는 ‘아저씨’라는 부름말을 쓰는 것은 옳지 않다. 남편이 아내를 부를 때에도 부름말을 잘 가려 써야 한다. ‘여 보’, ‘여보게’, ‘임자’라는 말들이 전통적인 부름말이다. 아직도 아 내를 ‘이봐’라고 부르거나, ‘야!’ 또는 ‘어이!’로 부르는 남편들이 있다면, 일단 혼인 관계를 유지할 뜻이 없다고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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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 엄마, XX씨
- 부모에게 아내를 가리켜 말할 때에는, 아이가 있으면 아이 이름 을 앞에 두어 누구 ‘어미’나 ‘어멈’이라 하고, 아이가 없으면 ‘이 사 람, 그 사람, 저 사람’으로 부르면 된다. 부모 앞에서는 아내를 낮 추어야 하므로 누구 ‘엄마’라 하지 않으며, ‘집사람, 안사람, 처’ 라는 가리킴말도 예의에 어긋난다. 그러나 장인, 장모 앞에서라 든지, 잘 모르는 남에게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아내는 시부모 앞에서 남편을 가리킬 때 ‘OO씨’라고 이름 을 불러서는 안 된다. 아이가 있으면 ‘아비’나 ‘아범’으로, 아이 가 없으면 ‘이이’나 ‘그이’, ‘저이’로 부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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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수씨
- 집들이나 갖가지 모임으로 친구의 아내를 만나게 되면 으레 ‘제수씨’라고 부르는 것이 관습처럼 되어 버렸다. ‘제수’는 남 자 형제 사이에서 동생의 아내를 이르는 말이기 때문에 친구 의 아내를 이렇게 부르는 것은 옳지 못하다. 친구의 아내를 부 를 때에는 일반적으로 ‘아주머니’라고 부르는 것이 올바른 존대법이다. 반면 친구의 남편은, 친밀할 경우에는 “OOO 씨” 처럼 이름을 부르거나, 아이 이름을 넣어 “OO 아버지”라고 하 면 된다. 친구의 남편은, 친밀할 경우에는 “OOO 씨”처럼 이름을 부르 거나 아이 이름을 넣어 “OO 아버지”라고 하면 된다. 또 직장의 직함에 따라 “O 과장님”, “O 선생님” 등을 상황에 따라 알맞게 가려 쓸 수 있다. 남편의 친구도 이와 같이 한다. 아내의 친구 역 시 친밀도에 따라 “OOO 씨”라 하거나, “OO 어머니”라고 하면 된다. ‘아주머니’라는 부름말이 가장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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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아버님, 저희 어머님
- 자기 아버지 이름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에는 “저희 아버지 는 O(성) O자 O자 쓰십니다.”, “저희 아버지 함자는 O(성) O자 O자입니다.”와 같이 말한다. 이 경우, 성에도 ‘자’를 붙여 ‘O자 O자 O자’와 같이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를 남에게 말할 때에는 ‘저희 아버 님’, ‘저희 어머님’이 아니라 ‘저희 아버지’, ‘저희 어머니’라 고 해야 한다. 하지만 며느리가 남에게 시부모를 가리킬 때에 는 ‘아버님’, ‘어머님’ 또는 ‘시아버님’, ‘시어머님’이라고 말하 며 ‘저희 아버님’, ‘저희 어머님’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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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저씨
- ‘아저씨’라는 말이 요즘에는 남남끼리에서 남자 어른을 부르 는 말로 흔히 쓰이고 있지만, 예전부터 이 말은 친척간의 부름 말이었다. 곧 부모와 같은 항렬에 있는, 아버지의 친형제를 제 외한 남자를 아저씨라 불렀다. 다시 말해, 아버지의 사촌 형제 는 가리킴말로서는 ‘당숙’이지만, 부름말은 ‘아저씨’였다. 아버지의 친형제는 ‘큰아버지’, ‘작은아버지’이지만, 결혼하 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도 ‘아저씨’라 불렀다. 지금은 결혼하 지 않은 아버지의 남동생을 흔히들 ‘삼촌’이라 부르고 있는데, 본디 ‘삼촌’은 가리킴말이지 부름말이 아니었다. 부름말은 ‘아 저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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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머니
- ‘아주머니’라는 말도 지금은 남남끼리에서 결혼한 여자를 부 르는 말로 쓰이고 있지만, 본디는 친척 가운데 부모와 같은 항렬 의 여자를 부르는 말이었다. 또는 같은 항렬의 형뻘이 되는 남자 의 아내를 이르는 말로도 쓰였다. 곧, 형수를 아주머니라 부를 수 있다. 손아래 처남의 아내는 처남댁이라고 부르지만, 손위 처남 의 아내에게는 아주머니라 부른다.
- 쉬운 영어는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생활에서 큰 어려움을 당할 수 있는 정보
(약품이나 안전 등) 를 두고 요구하는 것이다. - 쉬운 영어 운동은 어린아이에게 말하는 유치한 말투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 쉬운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은 읽는 사람이 알기 쉽고 유익하고 예의 바르다고 인정하는 소통방식을 뜻한다.
- 쉬운 영어로 글을 쓴다는 것은 대상과 목적을 분명히 하고 내용을 바르게 정리하며 문서 양식을 읽기 쉽게 설계하는 것이다.
- 쉬운 영어 캠페인은 전문가들 사이의 용어를 문제 삼지 않는다.
전문가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해여부와 상관없이 전문용어를 남발하는 것이 문제다. - 다른 내용을 이해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용어를 단지 어렵다고 무조건 빼라고 하지 않는다.
핵심은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단, 불필요한 전문정보는 과감하게 생략하게 한다. - 쉬운 말 뿐 아니라 문서 양식도 살핀다.
문서의 대상, 문서의 목적, 정보 내용, 친근감, 논리적 배치, 초안 시험 읽기 등도 포함한다.
리버풀 마을에서 시작된 쉬운 영어 운동은 많은 저항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한 활동과 쉬운 영어의 의미를 전파하면서 성장하였다. 기업과 정부는 이제 쉬운 영어 쓰기를 통해서 소통과 비용절감의 효과를 보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적절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읽는 사람을 배려하여 이해하기 쉬운 말로 소통하는 것이 점차 시대의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쉬운 영어 캠페인 누리집 : http://www.plainenglish.co.uk/
참고: 《쉬운 언어 정책과 자국어 보호 정책의 만남》 피터 로드니 외, 도서출판 피어나, 2013.
> 자기가 쓴 말에 의심이 들면 물어보라. http://krdic.naver.com/rescript.nhn
"그래서 블로그에 별도 코너를 개설했다." 라고 카톡을 보냈다. 의심이 든다. 별도? 코너? 개설?
블로그에 따라 방을 만들었다고 해야 할까? 이미 쓰는 말이 어려우니 고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노력할까 한다.
'실천 > 쓰기(보고서 작성법), 2011.8.~'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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