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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전달하기(교육강의, 2014.1.~)

유럽과 한반도의 환경적인 차이

by 큰바위얼굴. 2016. 12. 12.


유럽과 한반도의 환경적인 차이

 


우리 나라 양돈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처음에 미국의 사양관리방식을 많이 따랐지만 1980년대 후반부터 유럽의 돼지들이 수입되면서 서서히 양돈의 시설들이 유럽의 형태를 많이 따라가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사실 많은 실패를 거듭한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가 물론 우리 한반도와 그리고 유럽의 여러 가지 환경적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일어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유럽의 환경은 한반도와는 다른 몇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간과한 채 무조건적으로 유럽의 양돈 시설이 우리의 환경에 맞는 것으로 착각하고 들여와 사용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농가에서는 실패한 경우가 더 많았다. 그리고 물론 성공하였다고 할지라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인 사실이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유럽과 한반도의 환경적인 차이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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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1-0 한반도와 유럽의 지리적인 차이

 


위의 지도를 보면 이 지도에서 한반도와 유럽이 위도 상의 차이가 대단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과 덴마크를 관통하는 위도는 50~60 선을 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반대로 한반도는 30~40 도선에 위치하고 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이 위도 상의 차이 때문에 많은 환경상의 차이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렇게 위도 상의 차이도 차이이지만 적도에 개방되어 있느냐 아니냐는 바로 그 지역의 환경을 좌우하는 더 중요한 인자가 된다. 특히 위의 지도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위도상 한반도 이남의 아시아 지역들은 모두 적도선 상에 위치하면서 태평양이나 또는 인도양에 열려 있다.


이렇게 적도에 열려 있을 경우에 그 지역의 환경은 여름철에 습한 더운 공기의 유입을 의미하고 그 지역에 사는 모든 생명체는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자연적인 경우에 해당하며 양돈과 같이 가축을 집단으로 사육을 할 때 그것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 온다. 즉 가축을 축사의 내부에서 집단으로 사육을 하게 되면 가축개체들이 가지는 잠열에 의한 영향을 받는데 이 잠열이 외부의 열기와 합쳐질 때는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나 우리 양돈업자나 또는 축사를 짓는 건축업자 그리고 양돈전문가 등 양돈관련자 모두 이러한 지리적인 차이에 의한 에너지적인 현상에 대하여 너무 간과해왔다. 그래서 우리 한반도의 환경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연구개발되고 제작된 많은 환경관련기기와 건축자재들을 유럽에서 수입해서 사용하면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 속에 수입기자재를 선호한 결과 우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러나 사실 유럽의 환경기자재를 수입하기 전에 우리는 모든 노력을 동원하여 우리의 환경에 맞게 수정하고 개선하여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 더 큰 문제였다.

 


1. 태풍과 허리케인의 경로

 

더구나 다음의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허리케인의 진로는 이프리카에서 발생하여 대서양을 건너 미국을 강타하는 것은 필연적인 수순이다. 하지만 대서양을 건넌 후에 중미를 덮칠지 아니면 플로리다를 덮칠지는 좁은 범위에서 자연의 선택이다 그러나 어쨌든 허리케인이 대서양을 건너오면 그것이 직접적이든 아니면 간접적이든 미국에 영향을 미치면서 세력이 소멸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인도양의 싸이클론도 벵골만이나 또는 마다가스카르섬 쪽을 향하는 것이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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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1-1-1 각 대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

 


그러나 태풍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위의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필리핀으로 향할지 아니면 베트남을 향할지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그리고 한반도와 일본 어디를 강타할지 알 수 없다. 그만큼 태평양의 크기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결과 태풍은 태평양이 태양으로부터 얻은 열기를 고스란히 가지고 이동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행동반경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허리케인은 비록 미국을 강타하며 큰 위협을 주지만 허리케인이 미대륙을 관통하여 유럽에 도달할 때는 이미 약화된 열대성저기압으로 바뀌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유럽이 우리의 한반도와는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다. 물론 미국을 강타할 때 미국 남부의 플로리다 반도를 치고 지나가면서 미국의 동부지역을 강타할 때 허리케인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에너지는 거의 모두 소멸된다. 그러나 단지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어 아주 약화된 영향만을 유럽에 미친다는 점이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유럽은 물론 대서양의 적도부근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대서양에서 발달한 허리케인의 직격탄을 미국대륙 막아주는 완충역할로 피할 수 있다.


그러나 한반도는 완전히 다른 환경을 가지는데 항상 태평양이라는 대양에서 받은 태양에너지가 원동력이 되어 한반도에 언제든지 기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것이 여름이든 아니면 겨울이든 상관이 없다. 바로 이러한 점이 유럽과 한반도의 차이이기 때문에 우리는 축산가자재를 수입할 때 반드시 환경적인 차이를 고려하고 수입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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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1-1-2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의 빈도

 


그 결과 위의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1981년부터 2005년까지 전세계적으로 태풍, 허리케인, 싸이클론과 같은 열대성저기압의 발생빈도와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동아시아를 강타하는 태풍이 사이클론이나 또는 허리케인 보다 훨씬 빈도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의 기후가 유럽과는 전혀 다른 기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지리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은 미국 때문에 허리케인의 공격으로부터 안전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여름에 고온다습한 기후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경우에는 마치 지구상에 불이 난 것처럼 엄청나게 많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갔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와 일본 및 중국은 많은 태풍의 영향으로 직간접적인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미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항상 직접 간접적으로 태풍의 영향권 아래에 있어 태풍이 제공하는 엄청난 파괴력으로 고생을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여름의 습한 기후와 그리고 열대야라는 유럽과는 전혀 다른 기후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다르다.

 



2. 온도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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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1-2-1 유럽과 한반도의 또 다른 기후적인  차이

 


또 하나 차이가 나는 것은 의 그림과 같이 태평양의 따뜻한 바람이 시베리아의 찬 바람과 한반도의 상공에서 항상 부딪힌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하게 부딪히는 것으로 끝이 나지 않고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더운 공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와 시베리아벌판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부딪히면서 에너지가 큰 쪽의 공기가 에너지가 작은 쪽의 공기를 밀어붙이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 충돌하는 바람은 요동을 치듯이 소용돌이치며 칼바람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바람이 불 때 공기의 초속에 따라서 체감온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실제로 겨울철에 초속5m를 넘으면 체감온도 저하는 -10℃ 이상 일어나므로 외부의 온도가 -5℃일 때 우리나라에서 부는 바람에 의한 체감온도는 -15℃의 기온을 느끼게 해주게 된다. 더구나 이러한 현상은 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부딪힐 때 두 공기의 온도차이가 심하게 일어날수록 강한 바람이 요동치게 되고 그 결과 한반도의 겨울바람은 칼바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의 지도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과 극동아시아의 기후적인 차이는 바로 더운 공기와 찬 공기가 직접적으로 만나서 충돌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이다. 이미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유럽의 기후가 온난한 이유는 바로 적도 부근의 대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더운 공기를 대부분 미국 대륙에서 막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극동아시아의 경우에는 의 그림과 같이 한반도 지역에서 겨울철에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일어나는 대류현상으로 심하게 요동치며 칼바람이 부는 원인이 된다. 더구나 대서양과는 달리 태평양은 훨씬 큰 바다이기 때문에 태양에너지를 받아 그 열을 축열하는데 있어서는 대서양보다 훨씬 큰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반대로 북극을 기점으로 시베리아벌판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의 영향으로 우리는 또한 추운 동절기를 맞이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찬 바람만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한반도의 상공에서 태평양으로부터 제공되는 더운 공기와 시베리아에서 제공되는 찬 공기가 부딪히며 공기는 요동을 치며 지엽적으로 심하게 바람을 일으킨다.. 그 결과 우리는 겨울철에 이 바람의 효과로 건물의 모든 틈새를 통해서 칼바람이 파고 들어와 더 추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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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1-2-2 유럽과 한반도의 년교차와 일교차

 


그래서 우리는 겨울철이면 삭풍으로 다른 나라의 추위보다는 훨씬 더 춥게 느끼게 된다. 양돈 산업이 발달한 영국 요크셔지방의 지역은 영국에서도 상당히 북부지역이지만 겨울에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물론 여름에는 최고온도가 30℃를 잘 넘지 않는다. 그런데 1월 중순경 최저온도인 -5℃로 온도가 내려가자 영국사람들은 춥다고 난리를 치지만 우리는 춥기는커녕 겨울철 최고의 온화한 날씨만을 느낄 뿐이다. 그것은 바로 바람이 불지 않고 온도만 내려갔기 때문이다. 즉 영국은 우리나라와 같이 삭풍이 불지 않는 그런 지리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바로 태평양과 대서양의 차이이다. 그래서 같은 축산기자재를 수입하여 사용할 수는 없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유럽의 축산기자재를 수입하기 전에 우리의 양돈환경과 저들의 양돈환경을 먼저 조사하여 축산기자재를 수입하여도 좋은지에 대한 검토를 하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런 검토와 조사를 하지 않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쿨링 패드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한반도의 경우 여름에 사람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습도가 높다. 그러나 쿨링패드의 쿨링효과를 습기에 의해서 체감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의 환경에서는 맞지 않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특히 여름에 습도가 90%를 넘는 날도 많아 실제로 쿨링패드의 효과는 투자한 만큼 기대하기 어렵다는 난제를 가지고 있다.



 

3. 황사현상과 공기오염

 



Fig 4-1-3-1 황사발원지

 


그리고 우리 한반도에 결정적으로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중국으로부터 발원되어 나타나는 황사이다. 황사는 매년 봄이면 중국과 몽고 근처의 고비사막과 그리고 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발원하여 한반도와 일본 및 캄차카 반도까지 그 영향권에 두고 있는 거대한 황토의 모래폭풍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물론 지리적인 여건상 우리의 한반도가 황사발원지보다 동쪽에 위치하여 어쩔 수 없이 우리가 겪는 지리적 불이익에 의한 자연현상일 뿐이다. 그러나 봄철에 건조한 기후에 의해서 시작되는 황사현상을 매년 봄이면 겪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은 건조한 기후가 원인이 된다.

특히 이에 대한 기록이 역사적으로는 중국의 경우 서기 300년 이후부터 황사관측기록이 남아있고, 조선왕조실록에도 황사현상에 대한 기록이 자주 나온다. 태종 11년에는 14일 동안 흙비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고, 성종 9 4, 숙종 4월에도 각각 흙비가 내려 옷에 혼탁한 자국이 남았다는 기록이 있다. 역사시대 이전에도 황사현상이 있었다는 것을 뢰스지대의 분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현재 전세계 지표면의 약 10% 정도가 뢰스지대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황토고원은 두께가 약 200m가 넘는 뢰스 침적지대가 있는데 이곳은 신장지방과 타클라마칸 사막 주변경계에 해당한다. 우리 나라와 일본은 지리적으로 아시아 대륙 중심부로부터 비롯되는 황사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서 발원한 황사는 하와이나 알라스카 북쪽 해안에도 침적된다. 또한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의 황사는 대서양을 건너 플로리다 반도에서도 수 차례 관측되었고, 북쪽으로 이동하여 유럽에서도 관측된 바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위도상 중위도 편서풍대에 위치하고 있어 황하유역과 중국 및 몽고사막 등에서 봄철 기온이 따뜻해지면 강한 한랭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발달할 때 그 전선 후면에 강풍과 함께 발생한 토양먼지가 매년 3∼5월경에 편서풍을 타고 1,500∼2,000 km이상의 거리를 이동하여 우리나라, 일본 및 하와이까지 강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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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4-1-3-2 황사와 중국의 공기오염의 영향

 


특히 의 위성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지구의 대류현상에 의한 영향 중 가장 심각하게 받는 것이 봄철이면 항상 겪는 황사현상으로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가 한반도의 남단인 충청도와 전라도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는 것을 위의 사진에서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위치한 지리적인 약점이다. 단순하게 황사만 온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황사와 함께 구제역이나 또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들이 함께 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유럽과는 또 다른 문제이다.

즉 우리가 원하지 않던 심각한 외래성 질병의 유입이 이루어져 실제로 농가에서는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에서 한반도의 지리적인 위치를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황사를 우리는 지금 새롭게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한반도에는 이미 황사의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우리의 조상들은 이러한 황사의 피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을 역사의 기록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의 우측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늘 날 중국의 경제개발로 산업이 발달하면서 1차적으로 발달하는 굴뚝산업과 자동차의 증가로 황사와는 또 달리 중국의 상공은 심한 대기오염의 영향권에 있다. 특히 위의 우측 사진은 환경오염의 결과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옆의 황사에 의한 사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우리가 남의 나라에서 배출하는 오염된 공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즉 위의 사진에서 중국대륙 거의 전체가 오염된 공기로 뒤덮이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그 영향이 우리의 한반도에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즉 이러한 환경오염도 바로 우리의 양돈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사실 우리에게는 또 다른 불리한 조건이 될 것이다. (자료: 이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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