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자리잡고 앉아 먹으려는데 혹시나 본 메시지에 통화버튼을 누르고 통화가 길어질 수록 불어나 라면에 다가 장모님께서 보내주신 닭발을 데쳐 먹을 때 느끼는 마음이다.
딸을 보내줘서 고맙다는 말,
비 오는데 두 손 가득 들고온 반찬,
싫어하는 운전이지만 그래도 마중 나가 그러게 그냥 나오면 더 예뻤잖아 한 소리 듣는 나,
기흉 수술 후 6개월 만에 바깥 외출을 하신 장인어른,
아들 낳아 첫 백일을 맞이하는 처남가족,
태업이형과 딸들,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
괜찮어 가끔 허리가 아프지 뭐 하시는 어머니,
다 잘 될 거야 정숙이네 가족,
삶이란 관계 속에 있고 흐르는 마음에 쏟아부은 정성에 대한 보답이랄까?
무심코 녹음버튼을 눌렀고
9분을 남겼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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