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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어떻게살것인가

번아웃

by 큰바위얼굴. 2021. 8. 25.

Burn Out

https://youtu.be/ie2XmujcHXs

 

에너지를 소진하다[소진하게 만들다]

 

번아웃되었다. 영록이가 가장 크게. 활활 태우더니 6월 모의고사 이후 훅 꺼졌다. 아마 짐작컨데, 그 동안에 활활 태웠던  그 노력의 여파가 가장 컸을 것이고, 자신이 세운 기준들이 무너져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굳이 표현한다면 '굳이' 라는 단어로 시작할 듯하다. 굳이 해야할까? 굳이 굳이...

조만간, 훅 빠진 만큼 느낀 점과 되돌아본 결과가 있을 터이니 기다리면 다시 기준점을 잡지 않을까 싶다.

 

다음은 아내. 5년 동안 가게를 열고 크게 번 다음달 코로나가 발발한 이후 계속 마음 고생이 심했다. 누적된 피로와 날선 감정은 아마도 자기책임으로 몰아세웠지 않았을까 싶다. 자기에게 상처를 주었고 지금은 아문 상처를 딪고 한참 레고를 검수중이다. 

조만간, 정리가 되는 때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지 않을까 싶다. 자신 삶에 대해서.

 

다음은 나. 내 경우는 조금 다르다. 번아웃 당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그동안 보아왔던 가치가 바닥까지 내려앉았고 그 상황에서 주시했다. 무엇이 이런 상황을 내몰았는지 무엇을 잘했고 잘못했는지 철저히 돌아보았다. 과연 내가 가치로 세운 일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 그렇다면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리는 끝났고, 이행중이다. 

 

일상의 반복은 생각할 꺼리가 아니다. 영록이가 매일 PC방을 가거나 아내가 매일 가게를 가거나 내가 매일 직장에 가는 것은 생각할 꺼리가 아니다. 무언가 하고 있는 울타리 일 뿐이며 어떤 생각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가 핵심이다.

 

일상 중에 행복하다는 것은 하고있는 혹은 준비하는 일이 즐겁고, 만남이 즐겁고, 기대하는 일이 있으면 충분하다.

1. 돈이 일하도록 만드는 일을 배우면서 해 나가고 있다. 어제로 DC+IRP 계좌가 7000만원을 넘어섰다는 것, 그리고 비록 수익은 못냈지만 해외주식, 국내주식도 하고 있고, 나름 달러, 금, 원유, 철강, 니켈, 아연, 구리, 리츠, US500, VN30, 글로벌 2차전지/반도체/자율주행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운용하고 있다. 중국 CSI300과 인도 등은 제외했다.

이는 부동산의 대체재로서 준비중인 사항이기도 하다. 앞으로 5~10년은 이것 하나만 해도 충분하다.

 

2. 웹툰, 소설, 만화를 좋아한다. 쓰는 사람, 읽는 사람, 분석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나는 현재 읽는 사람에 속한다. 일상은 블로그를 통해 쓰는 사람에 해당한다. 전문영역은 분석하는 사람이다. 읽고 쓰는 것은 꾸준하다. 어떤 형식이나 모양으로 보여줘야 할까? 보여준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공감을 얻기 위해서. 그런 걸 고민한다. 종종.

 

3. 산책을 좋아한다. 뛰면서 흘리는 땀을 행복하다고 느낀다. 비가 오면 비 때문에 조금 망설이면서 핑계를 댄다. 가끔 약은 생각으로 산책길을 수정한다. 낯선 길, 오랜 만의 길에서 다시 여러 생각들이 떠오른다. 사실, 요즘은 생각조차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 듯해서 자제하고 있다. 보고 듣고 느낀 걸 그대로 옮기는 것을 재미와 흥분이라는 요소를 덧대어 소설이나 수필로 쓰는 것을 고민 중이다. 

 

4.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다. 보드게임, 윳놀이, 화투, 혹은 술자리, 또는 부모나 형제에게 안부인사차 방문하는 일들.

 

5. 1달씩 외국생활 해보기. 절경이 긷든 해변가를 함께 걷는다거나, 알프스 산장에서의 스키와 따뜻한 커피를 즐긴다거나, 구석구석 3~4일씩 동네에 머물면서 일손도 돕고 팔아도 보고 관광도 하는, 유물과 유적을 느끼기 위한 노력 보다는 유적지에서 잠시 쉬면서 과거를 떠올려 보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두렵다가도 겁이 난다. 불안하다. 그렇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여긴다.

 

6.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7. 잃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다만, 벌기 위해서는 해야 한다. 하게 되면 잃기도 한다. 잃었을 때 좌절해서 손절하면 안 된다. 처음 살 때의 선택이 중요하다. 신중하게 산다. 그리고 버틴다. 오르면 판다. 장중에는 감각에 맡긴다. 아니면 말구. 해보는 것이야말로 배움의 길이다. 하지 않고 얻기란 요원하다.

 

8.

 

 

 

 

  • 스스로 `自`2021.08.25 16:00

    들뜨지 않는다. 오르면 언제 팔까 고민하고 이틀 연속 크게 올랐으니 쉬어갈 꺼라고 핀단한다. 그래서 팔고 저 아래 아래에 매수주문을 넣어둔다.

    걱정하지 않는다. 떨어진 만큼 살 기회로 여긴다. 더 살 수 없는 때를 아쉬워 한다. 이건 어쩔 수 없다. 긴 긴 시간을 가야한다. 때론 그렇게 길지 않기도 하다.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당연한 건 반드시 일어난다. 항공주가 크게 오르듯이 쿠팡 또한 다르지 않다. 대항세력이 네이버와 엘지대한통운의 시너지일 만큼 독보적이다. 신세계이베이 조합은 아리송하다. 11번가 등은 게임이 안 된다. 즉 쿠팡을 계속 저가매수 한다.

    고르고 고른 종목이 있다.주시하다가 저가매수 하면된다. 반의 반 전술이 주효하다. 오르거나 내리거나 반의 반으로 움직인다. 큰 걸음이든 작은 걸음이든. 그러니 내가 할 일은 반복되는 사인을 잘 보고 오르면팔고 내리면 산다. 참으로 이 쉬운 걸 잘 못한다.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산다.
    훅 빠질 우려가 있으니 항시 여력을 둔다.
    이것만 지켜도 번다.
    쏠리지 말 것이며 현혹되지 말 것이다. 이를 위해 반의 반시각에서 본 적정가 산정이 필요하다. 가령 아모레는 20만원 저항선에서 코로나 해소가 가시화되는 때 매섭게 오를 꺼 라는 것이다. 이건 때를 기다릴수 밖에 없다.

    답글
  • 스스로 `自`2021.08.25 16:07


    "좋아하는 걸 묻고 그걸 한다.

    함께할 시간을 즐겁게 준비한다."

    이번주는 미역국 요리를 배운다.

    답글
  • 스스로 `自`2021.08.25 17:41

    1달 외지 생활하기의 본질은 낯선 곳에서 느끼는 감성. 두려움, 우려, 불안감이 어우러져 즐거움이 배가되는, 하루하루가 모험처럼 느껴지는 일상을 보낸다.
    다만, 지금 충주와 다른 건 부부나 가족이 함께 한다는 것.

    지금 나는 혼자가 아니다.
    함께 할 시간을 준비한다. 최소한 마음가짐이라도 반가움이 앞선다. 기꺼이 하는 동력. 나만 그런가?

    일상이 일상이 아닌 것처럼 느끼려면 반드시 일상을 벗어나 가족과 동떨어져봐야 하는가?
    아닐텐데 쉽지 않다.

    받아들이고 일상을, 함께함을, 소중히 여기는 건 안다고 할지라도 행하는 것으로 이어지기는 중간에 선택의 기로에 선다. 아니하고 아니하면 족하다.

    그렇다면 아니해도 좋다.
    비가 올 듯한 하늘을 보며 정자에 앉았다.

    답글
  • 스스로 `自`2021.08.25 17:55

    여기저기 기웃하다가 어제 찾지 못한 반찬가게를 찾아본다. 없다. 저 위 LH아파트 쪽으로 구경가려는 때 뒤를 돌아 쉬지않고 정문까지 뛰었다. 비가 와서. 번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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