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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서희 생일축하송

by 큰바위얼굴. 2023. 4. 21.

마흔아홉번째 생일.

어머니께 영탁 선물
어머니께 치형 선물



일생. 산다. 나와. 가족과.

49.

내년도 49.

늙지않아 좋단다. 나는 올해도 50, 내년도 50.

축하하는 자리를 갖었다. 2주 만에 자취생 영탁이 꽃을 들고 왔다.



생일을 맞은 서희의 바람이었다.


영탁 편지 전시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6143

어머니께 보낸 생일편지

49번째 어머니 생일을 맞아 20살 영탁 씀.

meatmarketing.tistory.com

생일 축하 모습
형제애






하루 지난 날.

마흔아홉번째 서희 생일을 맞아 하루 지나 보내는 남편의 생일축하송과 메시지
https://youtu.be/0Vvql2ToPUA








한 송이 송이 웨딩드레스 수놓던 날,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고,
한송이 송이 수를 놓던 그날은 나의 사랑도 함께 주었다.
사랑~ 눈 감으면 모를,
사랑 돌아서면 잊으리.
사랑 내 곁에선 울지 마.
다시는 울지 않게 하겠다.


여보 생일 축하해.
돌이켜 보면 참 많이도 울렸다.

남들이 볼 땐 티격태격 정이 쌓이고 쌓여 간다고 좋게 볼 수도 있었고, 우리에겐 다행스럽게도 과정이 지금의 평화를 만들게 된 과정 혹은 노력, 함께 해 온 세상. 함께 해 온 시간이었던 거 같다.

어떨 땐 참 무료해 보이기도 하고, 다른 말론 평화롭게 보이고, 더 이상 바랄 게 없게도 보이고 여유 있게. 그러게 부엌에 붙혀있는 '여유'처럼 이미 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거 같아.

'미언'.

아름다운 말도 또한 잘 실천하고 있는 것 같고, 당신은 올해, 새해 목표를 다 달성한 것 같다.

내가 볼 때,
다만, 단지 지금의 평화로움이 당신의 어떤 욕심, 성취하고 싶은 거나 이런 것들에 대한 보류나 어떤 고민, 이런 것들의 결과물이 아니길 바랄 뿐이야.

한 번 뿐인 인생이고.
조금 많이 미안했던 건 아이들 세 명을 사 년씩 터울로 키우면서 (세째 유산 포함) 직장 생활을 못 해봤다라는 그게 참 많이 아쉬울 거 같아.

한 번뿐인 인생.
그래서 이것저것 다 해본다라는 측면에서 볼 때 참으로 아쉬운 거지.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블럭방을 한번 꾸려봤고 그게 참 컸던 거 같아.

그 안에서 우리는 자영업의 어떤 애로사항, 바램, 기대, 희망, 그걸 온전히 우리가 다 떠안고 기대에 부풀기도 하고, 실망감에 우울해 하기도 했지.

자, 그렇다면 과거는 "참 다행이야"
나의 결론. 내 부족함이나 나의 센 감정이나 기에 눌려서 굉장히 힘들었을 거 같기도 하고, 앞으로는 기를 더 다듬어야 될 거 같아. 그래야 우리 안사람이 기를 좀 더 펼 거고.

좀 더 밝게 날개를 활짝 펴서 한 대라도 더 때리지 않을까? 아무튼 행복하다네. 나는 당신을 만나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고, 지금도 기대감에, 함께 해나갈 것에 대해 즐겁고 재밌어. 당신도 그랬음 좋겠네. See You.

- 한 살 많은 남편이.



영록 불참. 경북대 자율전공학부 1학년 중간고사중. 왔으면 차비 챙겨주려고 했는데.


영탁이는 5만원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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