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하게 남는다. 하룻 만에 읽어내린 만큼 남았다. 죽음, 주변, 더불어 사는 삶. 필요하고 필요에 의해 라기 보다는 숙명적이게도 지리적 이웃의 삶을, 소냐에게 몇 개월에 걸친 만남에 대해 저 만을 봐주었어요 하는 소냐의 말, 그리고 쭈욱 거칠게 넘나들며 이웃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돌아간다. 에프터 라이프를 떠올리던 때에는 아련해졌다.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잠시, 그저 하나의 연이 되어 내 가슴을 꽉 채웠다. 오베는 닮았다.
한결 다가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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