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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정리의 힘, 그리고 밀려버린 책장

by 큰바위얼굴. 2024. 10. 5.


아침부터 집안 곳곳을 정리하는 아내 서희의 손길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앨범을 시작으로 부엌, 펜트리 옷장, 식물까지 차례차례 정리하더니, 드디어 내 책장으로 손을 뻗은 것이다. 나는 잠시 책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이 책장도 이제 정리해야지 않겠어?" 서희가 물었다.

"책은 기록물이니까, 은퇴 후에 차근차근 정리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 나는 여유 있게 말하려 했지만, 아내의 시선은 이미 책장을 파고들고 있었다.

"성호씨, 우리 이렇게 쌓아둔 거, 정리 안 하면 나중에 더 힘들어질 거야. 이렇게 책만 잔뜩 모아놓고선 한 번이라도 다시 봤어?"

그 말에 나는 슬며시 웃었다. 사실 다시 본 적은 거의 없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버리기는 조금 망설여졌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내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한 번도 본 적 없지... 그래도 버리면 나중에 후회할까 봐 좀 걱정되긴 해."

"후회해도 그땐 이미 다른 일들로 바쁠 거야. 지금이 중요한 거지. 그리고 우리 집이 이렇게 많은 걸 쌓아두면 답답하잖아." 서희의 목소리에는 확신이 가득했다.

정리하지 않은 물건들에 묻혀 있는 집안이 아내에게는 늘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나는 책장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도 맞지. 그래, 시원한 것도 있어. 뭐 갖고만 있어서 뭐하겠어."

서희는 미소 지으며 다시 움직였다. 집안의 짐들을 덜어내는 것이 그녀에게는 마치 마음속 짐을 내려놓는 것과 같아 보였다. 하지만, 내 마음 한편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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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이들이 어릴 때 그린 그림들 같은 건 좀 남겨야 하지 않을까? 내가 쓴 책들은 버려도, 그건 정말 아깝잖아." 나는 조금 신중하게 말했다.

서희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의미 있지. 근데 그런 것들, 어디다 다 보관할 수 있겠어?"

그 순간, 나는 무언가 떠올랐다. "가족사 전시회를 여는 건 어때? 아이들이 만든 그림들, 우리가 함께한 순간들을 전시해보는 거야. 그냥 버리기엔 너무 아깝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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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는 눈이 반짝였다. "전시회? 그건 좋은 생각이네! 근데 어떻게 준비하지?"

"일단 앨범이랑 자료들부터 차근차근 정리하고, 아이들이 만든 것들 따로 모으자. 그리고 전시회 날짜를 정하고, 하나씩 준비하면 될 것 같아."

서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눈앞에 그려지는 전시회를 상상하는 듯했다. "그럼 행사 기획도 해야겠네. 전시 공간도 찾아보고, 우리 가족의 발자취를 한눈에 보여줄 수 있게 꾸미는 거야."

"응, 그래. 그리고 아이들한테도 특별한 시간이 될 거야. 가족의 역사를 전시하고 함께 나누는 시간, 그 자체가 큰 추억이겠지."

서희는 활짝 웃으며, 그 생각에 푹 빠졌다. 나는 어느새 우리 가족의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가 열릴 날을 기대하게 되었다. 물건을 버린다는 아쉬움보다, 그 안에서 가족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나누는 과정이 훨씬 더 값지게 느껴졌다. 김성호 w/ ChatGPT.


정리 당하려다가 구사일상 인형, "그건 치형이가 주워온건데..." 해서 더 짠해져서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내 차에 자리를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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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사항

전시회 준비사항

1. 자료 수집: 앨범, 아이들 그림, 가족과 함께한 물건들을 수집하고 정리합니다.


2. 전시 기획: 전시 주제를 정하고, 가족의 성장과 추억을 담을 전시 내용을 구체화합니다.


3. 전시 방법: 사진, 그림, 물건 등을 어떤 방식으로 전시할지, 설명문이나 영상을 추가할지 고민합니다.


4. 행사 준비: 전시회 날짜와 장소를 정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초대장을 보내 행사 일정을 잡습니다.


5. 전시 자료 준비: 자료들을 정돈하고, 필요한 것은 확대하거나 액자에 넣어 전시할 준비를 합니다.


6. 전시회 실행: 전시물 배치와 설명을 준비하고, 전시회 당일에는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냅니다.



이렇게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가족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나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Q. 아내 서희는 집안 정리 중이야. 앨범을 시작으로 부엌, 펜트리 옷장, 식물, 옷 수납서랍 등에 이어 내 책장이 대상이 되었지. 기록물이니까 내 은퇴 후에 하면 어떠냐고 했으나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서 결국 일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정리를 시작했어. 남긴다 라는 게 기준이 아니라 버린다 라는 방향에서 판단했지. 혹여나 버렸기 때문에 나중에 후회할 지는 모르겠으나 한편으로는 시원했어. 맞아. 갖고 있으면 뭐 하나? 한 번 보길 했냐구 라는 말에 답변이 궁색했지. 과연 나중에 볼까 라는 것에 아니다 라는 거였지. 그 물건 자체가 의미가 있지, 사실 그 차지하는 부피는 의미가 약하지. 이것에 동의했기 때문에 버리는 데 망설임은 없었지. 잘 했다고 봐.

이런 내용으로 아내 서희와 남편 성호 간 대화 형식으로   만들어줘. 남편의 정리를 은퇴 후로 연기하고픈 마음과 아내가 집안 정리를 통한 쾌적한 환경으로 전환을 꾀하며 삶의 지향어 변화를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도록. 결과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는. 일상 소소한 가운데 즐거움과 행복, 갈등과 화합이 이어지면서 만들어가는 부부의 가족사 측면에서 추억이 되도록.

정리하던 중 가족사 전시회를 떠올렸어. 아이들이 만들었던 그림 등 물건들이 어떤 의미가 있냐는 서희의 물음에 내 답변이었지. 내가 만든 책은 버려도 아이들 흔적은 버리기가 너무 아까웠거든. 이런 대화도 넣어주고, 이런 이야기를 해준 다음 별도로 가족사 전시회에 대한 준비절차, 혹은 준비사항, 준비방법과 전시회를 열기 위해 지금부터 챙겨야 하는 것과 전시회 때 행사기획에 이르기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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