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그러면 내일부터는 조금 더 자. 강아지 산책은 내가 할 테니, 당신은 푹 자는 걸로 하자."
아내가 조건처럼 말을 건넨다.
이후 05:40으로 알람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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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둘, 헛둘. 찌뿌둥한 몸을 풀며 이리저리 돌리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며 스트레칭을 한다. 산책을 나가자니 애매하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익숙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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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은 나에게도, 해나와 예티에게도 축복이다. 그러나 아내의 제안을 거절하기 힘든 까닭은 그 마음이 나를 위했기 때문이다. 조금 살이 붙고 몸이 더 찌뿌둥해지더라도, 우선은 아내의 뜻을 따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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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 모습이 과거의 한 장면으로 남는다 해도, 지금은 그저 아내의 마음을 먼저 채워주고 싶은 요량이다. 김성호.


숙제를 했다.
>> 아내 서희가 좋아하는 ‘내가 해주는 것’ 45가지 https://meatmarketing.tistory.com/9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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